[국감] 국회 문체위도 ‘증인 채택 공방’…자유한국당 의원 퇴장

입력 2019.10.02 (15:25) 수정 2019.10.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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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오전 국정감사에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거세게 항의한 뒤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 전 국감장을 떠났습니다.

국회 문체위 간사인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세 번에 걸친 3당 간사 간 증인 협의에서 우리 당이 요구한 증인 가운데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민주당이 끝까지 비호하며 간사협의를 파행으로 내몰고 국감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스포츠혁신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체육계 현장과 동떨어진 독선적이고 탁상행정적인 7차례 권고안에 대한 체육계의 수많은 문제 제기와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서 "해당 위원회 수장인 문경란 위원장에게 묻고 들을 수밖에 없지만, 민주당은 장관에게 묻고 답변을 들으면 된다며 증인 채택을 끝까지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처럼 일반증인을 끝까지 비호하는 이유가 조국장관의 자녀 인턴 증명서 발급과 관련된 당시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이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감장을 떠나면서 국회 문체위 국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 없이 진행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문체위 여당 간사인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증인 채택 문제는 3당 간사 간에 합의를 했는데, 돌아가서 자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번복한 것"이라며 "증인 없는 오늘 국감을 만든 것은 자유한국당"이라고 지적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감장에 붙인 '증인 없는 방탄국회' 문구를 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 의원은 아울러 "지금이라도 열어놓고 3당 간사 간에 협의할 생각"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속히 돌아오기를 촉구한다. 국감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민석 위원장도 "간사 간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파행이 빚어진 것"이라면서 "국회 관례대로 합의 안 된 증인은 빼고 나머지 증인은 합의해서 증인 참석 하에 국감을 할 수 있도록 3당 간사가 오후에 만나서 각 당의 입장이 다르면 국회 관례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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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02 15: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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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오전 국정감사에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거세게 항의한 뒤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 전 국감장을 떠났습니다.

국회 문체위 간사인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세 번에 걸친 3당 간사 간 증인 협의에서 우리 당이 요구한 증인 가운데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민주당이 끝까지 비호하며 간사협의를 파행으로 내몰고 국감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스포츠혁신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체육계 현장과 동떨어진 독선적이고 탁상행정적인 7차례 권고안에 대한 체육계의 수많은 문제 제기와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서 "해당 위원회 수장인 문경란 위원장에게 묻고 들을 수밖에 없지만, 민주당은 장관에게 묻고 답변을 들으면 된다며 증인 채택을 끝까지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처럼 일반증인을 끝까지 비호하는 이유가 조국장관의 자녀 인턴 증명서 발급과 관련된 당시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이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감장을 떠나면서 국회 문체위 국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 없이 진행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문체위 여당 간사인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증인 채택 문제는 3당 간사 간에 합의를 했는데, 돌아가서 자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번복한 것"이라며 "증인 없는 오늘 국감을 만든 것은 자유한국당"이라고 지적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감장에 붙인 '증인 없는 방탄국회' 문구를 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 의원은 아울러 "지금이라도 열어놓고 3당 간사 간에 협의할 생각"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속히 돌아오기를 촉구한다. 국감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민석 위원장도 "간사 간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파행이 빚어진 것"이라면서 "국회 관례대로 합의 안 된 증인은 빼고 나머지 증인은 합의해서 증인 참석 하에 국감을 할 수 있도록 3당 간사가 오후에 만나서 각 당의 입장이 다르면 국회 관례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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