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북한 발사 미사일 ‘북극성-3형’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19.10.02 (17:23) 수정 2019.10.02 (1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실무협상을 앞두고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그동안 실체를 찾기 어려웠던 '북극성-3형'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가 910㎞, 최대 비행거리는 450㎞로 파악됐는데 "2017년 '북극성-1형'을 고각 발사했을 때는 500㎞를 비행했으며 정점고도도 550㎞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참여과학자연대(UCS) 국장은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라이트 국장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언론에 공개된 이 미사일의 비행고도와 비행거리를 토대로 "이 미사일이 81.5도 각도로 발사됐다고 할 때 연료 소진 속도는 3.74㎞/s, 비행시간은 17분일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 미사일이 일반적인 발사 고도에서 똑같은 유상하중으로 비행했다면 최대 비행거리가 1천900㎞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수치를 고려할 때 "중거리(1천~3천500㎞) 미사일로 분류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이 미사일이 '새로운 것'일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나랑 교수는 트위터에서 미사일의 최대 거리와 비행거리를 언급하며 "여러분, 이것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나쁜 녀석'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랑 교수는 "만약 오늘 시험이 '북극성-3형'이라면(아직 모르지만) 북한은 수업 종이 울리기 직전에 새로운, 꽤 긴 거리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잠수함 발사 시스템을 시험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나랑 교수는 "한국의 초기 평가는 명확하게 해상에서 고각 발사한 '북극성 계열' 미사일이었다"며 "점점 더 새로운 것이 있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과학자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 연구원도 "SLBM이라면 북한이 유일하게 보유한 SLBM인 '북극성-1형'의 알려진 성능 한도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렇다면 2017년 8월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잠시 엿본 '북극성-3형'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전문가들, 북한 발사 미사일 ‘북극성-3형’ 가능성에 무게
    • 입력 2019-10-02 17:23:09
    • 수정2019-10-02 17:27:59
    국제
북한이 미국과 실무협상을 앞두고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그동안 실체를 찾기 어려웠던 '북극성-3형'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가 910㎞, 최대 비행거리는 450㎞로 파악됐는데 "2017년 '북극성-1형'을 고각 발사했을 때는 500㎞를 비행했으며 정점고도도 550㎞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참여과학자연대(UCS) 국장은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라이트 국장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언론에 공개된 이 미사일의 비행고도와 비행거리를 토대로 "이 미사일이 81.5도 각도로 발사됐다고 할 때 연료 소진 속도는 3.74㎞/s, 비행시간은 17분일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 미사일이 일반적인 발사 고도에서 똑같은 유상하중으로 비행했다면 최대 비행거리가 1천900㎞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수치를 고려할 때 "중거리(1천~3천500㎞) 미사일로 분류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이 미사일이 '새로운 것'일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나랑 교수는 트위터에서 미사일의 최대 거리와 비행거리를 언급하며 "여러분, 이것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나쁜 녀석'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랑 교수는 "만약 오늘 시험이 '북극성-3형'이라면(아직 모르지만) 북한은 수업 종이 울리기 직전에 새로운, 꽤 긴 거리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잠수함 발사 시스템을 시험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나랑 교수는 "한국의 초기 평가는 명확하게 해상에서 고각 발사한 '북극성 계열' 미사일이었다"며 "점점 더 새로운 것이 있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과학자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 연구원도 "SLBM이라면 북한이 유일하게 보유한 SLBM인 '북극성-1형'의 알려진 성능 한도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렇다면 2017년 8월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잠시 엿본 '북극성-3형'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