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추가 범행은?…90년대 청주 미제 살인 5건

입력 2019.10.02 (19:58) 수정 2019.10.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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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충북 청주에서 벌인 범행이 더 있다고 자백한 가운데, 이 기간 청주에서는 5건의 살인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화성 사건의 마지막 피해자가 확인된 1991년부터 이춘재가 처제 살인사건으로 검거된 94년 1월까지 청주권에서 확인된 미제 살인사건은 모두 5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기남부지방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것과 같은 기간, 청주에서 미제로 남은 사건은 91년 3월 '남주동 20대 주부 살인'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29살이던 피해 여성은 방 안에서 양손이 묶이고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과 이웃에 사는 대학생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범행을 입증할 단서를 잡지 못했습니다.

92년 4월 옛 청원군 강내면 학천교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도 끝내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굴착기 기사가 터파기 작업을 하다 깊지 않은 땅속에서 발견한 여성 시신은 알몸으로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습니다. 당시 경찰은 여성이 석 달 전 쯤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손에 반지를 끼고 있었다는 것 외에 여성의 신원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또 같은 시기 봉명동에서는 30대 술집 여종업원이 식당 주차장에서 살해된 채 발견돼, 당시 경찰은 수사본부까지 꾸렸지만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92년 6월 복대동에서도 20대 여성이 전홧줄에 목이 졸려 숨진 상태로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지만, 사건은 미궁으로 남았습니다.

이외에도 앞서 91년 1월 가경동 택지조성공사 현장 내 콘크리트관에서 17살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19살 남학생 A 군이 용의자로 체포·구속됐지만, 재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 진범이 없는 상태입니다. 숨진 여학생은 상의가 벗겨진 채 옷가지로 입이 막히고 양손이 묶여 발견됐습니다. A 군은 같은 장소에서 30대 여성이 손발이 묶인 채 금품을 빼앗겼다 탈출한 강도 미수 사건의 용의자로도 지목돼 체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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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19:58:00
    • 수정2019-10-02 20:01:15
    사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충북 청주에서 벌인 범행이 더 있다고 자백한 가운데, 이 기간 청주에서는 5건의 살인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화성 사건의 마지막 피해자가 확인된 1991년부터 이춘재가 처제 살인사건으로 검거된 94년 1월까지 청주권에서 확인된 미제 살인사건은 모두 5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기남부지방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것과 같은 기간, 청주에서 미제로 남은 사건은 91년 3월 '남주동 20대 주부 살인'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29살이던 피해 여성은 방 안에서 양손이 묶이고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과 이웃에 사는 대학생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범행을 입증할 단서를 잡지 못했습니다.

92년 4월 옛 청원군 강내면 학천교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도 끝내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굴착기 기사가 터파기 작업을 하다 깊지 않은 땅속에서 발견한 여성 시신은 알몸으로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습니다. 당시 경찰은 여성이 석 달 전 쯤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손에 반지를 끼고 있었다는 것 외에 여성의 신원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또 같은 시기 봉명동에서는 30대 술집 여종업원이 식당 주차장에서 살해된 채 발견돼, 당시 경찰은 수사본부까지 꾸렸지만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92년 6월 복대동에서도 20대 여성이 전홧줄에 목이 졸려 숨진 상태로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지만, 사건은 미궁으로 남았습니다.

이외에도 앞서 91년 1월 가경동 택지조성공사 현장 내 콘크리트관에서 17살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19살 남학생 A 군이 용의자로 체포·구속됐지만, 재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 진범이 없는 상태입니다. 숨진 여학생은 상의가 벗겨진 채 옷가지로 입이 막히고 양손이 묶여 발견됐습니다. A 군은 같은 장소에서 30대 여성이 손발이 묶인 채 금품을 빼앗겼다 탈출한 강도 미수 사건의 용의자로도 지목돼 체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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