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갑질’이냐 ‘재벌 갑질’이냐…신동빈 증인 채택 논란

입력 2019.10.03 (21:46) 수정 2019.10.03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기업인을 증인으로 부를지가 논란이죠.

올해는 롯데 신동빈 회장이 재벌 총수 중 유일하게 불려 나옵니다.

증인 출석은 오는 7일인데, 뒷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일 때문인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롯데 신동빈 회장의 증인 채택은 한 아이스크림 때문입니다.

2010년까지 판매됐던 롯데의 팥빙수 제품.

충남 아산에 있는 '후로즌델리'라는 업체가 만들었습니다.

롯데는 식품위생기준을 못 맞췄다며 2010년 말 거래를 끊었고, 후로즌델리는 결국 파산했습니다.

[전OO/후로즌델리 대표 : "대기업 공장에서도 균 나와요. 그거 나올 때마다 모든 공장 문 닫아야 해요? 롯데푸드 때문에 100억 정도 손해를 봤습니다."]

대기업의 갑질 사례로 관심받기 시작했고, 아산이 지역구인 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2014년 문제를 삼은 뒤, 국회에서 여러 번 거론됩니다.

[정유섭/의원/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2016년 : "후로즌델리라는 빙과류 납품업체가 있습니다. 롯데 갑질로 망했어요."]

[이학영/의원/국회 국정감사/지난해 : "제품이 불량 아이스크림 나왔다고 해서 (거래) 중지를 시켜버렸습니다."]

이 논란은 지금도 미해결 상태, 신동빈 회장까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유입니다.

롯데 측은 계열사 임원을 불러도 될 일인데도 합의를 종용하며 총수를 부른 건 '국회의 갑질' 이란 입장.

롯데푸드 임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명수 의원이 사전 논의 과정에 "회장님을 거듭 거론하며 압박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명수 의원은 오히려 롯데가 '회장 구하기' 차원에서 갑질을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명수/의원/국회 복지위원회 국정감사/어제 : "롯데 측이 일방적인 언론 보도를 해서 압박하는 거에 대해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논란 속에 신동빈 회장은 국회 복지위원회에 7일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 복지위는 정작 현안인 인보사 사태의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은 증인에서 제외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회 갑질’이냐 ‘재벌 갑질’이냐…신동빈 증인 채택 논란
    • 입력 2019-10-03 21:48:14
    • 수정2019-10-03 22:08:05
    뉴스 9
[앵커]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기업인을 증인으로 부를지가 논란이죠.

올해는 롯데 신동빈 회장이 재벌 총수 중 유일하게 불려 나옵니다.

증인 출석은 오는 7일인데, 뒷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일 때문인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롯데 신동빈 회장의 증인 채택은 한 아이스크림 때문입니다.

2010년까지 판매됐던 롯데의 팥빙수 제품.

충남 아산에 있는 '후로즌델리'라는 업체가 만들었습니다.

롯데는 식품위생기준을 못 맞췄다며 2010년 말 거래를 끊었고, 후로즌델리는 결국 파산했습니다.

[전OO/후로즌델리 대표 : "대기업 공장에서도 균 나와요. 그거 나올 때마다 모든 공장 문 닫아야 해요? 롯데푸드 때문에 100억 정도 손해를 봤습니다."]

대기업의 갑질 사례로 관심받기 시작했고, 아산이 지역구인 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2014년 문제를 삼은 뒤, 국회에서 여러 번 거론됩니다.

[정유섭/의원/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2016년 : "후로즌델리라는 빙과류 납품업체가 있습니다. 롯데 갑질로 망했어요."]

[이학영/의원/국회 국정감사/지난해 : "제품이 불량 아이스크림 나왔다고 해서 (거래) 중지를 시켜버렸습니다."]

이 논란은 지금도 미해결 상태, 신동빈 회장까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유입니다.

롯데 측은 계열사 임원을 불러도 될 일인데도 합의를 종용하며 총수를 부른 건 '국회의 갑질' 이란 입장.

롯데푸드 임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명수 의원이 사전 논의 과정에 "회장님을 거듭 거론하며 압박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명수 의원은 오히려 롯데가 '회장 구하기' 차원에서 갑질을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명수/의원/국회 복지위원회 국정감사/어제 : "롯데 측이 일방적인 언론 보도를 해서 압박하는 거에 대해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논란 속에 신동빈 회장은 국회 복지위원회에 7일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 복지위는 정작 현안인 인보사 사태의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은 증인에서 제외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