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마을 전체 아수라장…주민 ‘망연자실’
입력 2019.10.04 (06:30)
수정 2019.10.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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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의 한 농촌도 산사태가 나면서 토사가 마을 곳곳을 덮쳤는데요.
고령의 주민들이 서로 도와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마루가 온통 질퍽한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신발을 신은 채 집안을 오가며 급한 대로 안방을 닦아내고 집기들을 챙겨보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공소순/주민 : "어찌된 일인지 몰라요. 물이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밤이 돼서 (도움받을) 사람도 없고, 심장이 떨려서…."]
마을 골목길은 쏟아져 내린 빗물과 토사 더미로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차규섭/주민 : "지금은 (골목이) 완전 도랑처럼 변해서 사람이 전혀 다닐 수가 없어요. 아주 흉물스럽습니다."]
며칠 뒤면 단감을 수확해 선별에 쓰려던 기계들도 망가지고, 창고에 고이 쌓아 두었던 단감 상자들도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경사도 30도가 넘는 뒷산이 무너지면서 17가구 3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을 순식간에 덮친 겁니다.
주민 대부분이 60~70대 이상 고령이지만 서로 힘을 합쳐 고립된 이를 구조하고 안전한 집을 찾아 함께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용호/마을 주민 : "아주머니 한 분이 (몸을) 떨면서, 물이 이렇게 차올라서 오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했어요. '사람 죽는다', '사람 살려 달라'고 (하면서)…"]
인명 피해는 막았지만, 집도 마을도, 수확을 앞둔 단감밭도 아수라장이 되면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긴급복구를 이어가고 있지만, 완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경남 창원의 한 농촌도 산사태가 나면서 토사가 마을 곳곳을 덮쳤는데요.
고령의 주민들이 서로 도와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마루가 온통 질퍽한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신발을 신은 채 집안을 오가며 급한 대로 안방을 닦아내고 집기들을 챙겨보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공소순/주민 : "어찌된 일인지 몰라요. 물이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밤이 돼서 (도움받을) 사람도 없고, 심장이 떨려서…."]
마을 골목길은 쏟아져 내린 빗물과 토사 더미로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차규섭/주민 : "지금은 (골목이) 완전 도랑처럼 변해서 사람이 전혀 다닐 수가 없어요. 아주 흉물스럽습니다."]
며칠 뒤면 단감을 수확해 선별에 쓰려던 기계들도 망가지고, 창고에 고이 쌓아 두었던 단감 상자들도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경사도 30도가 넘는 뒷산이 무너지면서 17가구 3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을 순식간에 덮친 겁니다.
주민 대부분이 60~70대 이상 고령이지만 서로 힘을 합쳐 고립된 이를 구조하고 안전한 집을 찾아 함께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용호/마을 주민 : "아주머니 한 분이 (몸을) 떨면서, 물이 이렇게 차올라서 오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했어요. '사람 죽는다', '사람 살려 달라'고 (하면서)…"]
인명 피해는 막았지만, 집도 마을도, 수확을 앞둔 단감밭도 아수라장이 되면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긴급복구를 이어가고 있지만, 완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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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04 09:16:24
[앵커]
경남 창원의 한 농촌도 산사태가 나면서 토사가 마을 곳곳을 덮쳤는데요.
고령의 주민들이 서로 도와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마루가 온통 질퍽한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신발을 신은 채 집안을 오가며 급한 대로 안방을 닦아내고 집기들을 챙겨보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공소순/주민 : "어찌된 일인지 몰라요. 물이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밤이 돼서 (도움받을) 사람도 없고, 심장이 떨려서…."]
마을 골목길은 쏟아져 내린 빗물과 토사 더미로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차규섭/주민 : "지금은 (골목이) 완전 도랑처럼 변해서 사람이 전혀 다닐 수가 없어요. 아주 흉물스럽습니다."]
며칠 뒤면 단감을 수확해 선별에 쓰려던 기계들도 망가지고, 창고에 고이 쌓아 두었던 단감 상자들도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경사도 30도가 넘는 뒷산이 무너지면서 17가구 3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을 순식간에 덮친 겁니다.
주민 대부분이 60~70대 이상 고령이지만 서로 힘을 합쳐 고립된 이를 구조하고 안전한 집을 찾아 함께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용호/마을 주민 : "아주머니 한 분이 (몸을) 떨면서, 물이 이렇게 차올라서 오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했어요. '사람 죽는다', '사람 살려 달라'고 (하면서)…"]
인명 피해는 막았지만, 집도 마을도, 수확을 앞둔 단감밭도 아수라장이 되면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긴급복구를 이어가고 있지만, 완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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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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