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쓰레기장 된 태화강 국가정원

입력 2019.10.04 (06:32) 수정 2019.10.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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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울산 태화강에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3년만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불어 난 강물에 둔치가 물에 잠겼고 순천만정원에 이어 두 번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사이 17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울산 태화강 둔치가 완전히 잠겼습니다.

산책로와 가로수도 모두 잠겨 어느 곳이 길인지 분간이 힘들 정돕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모습을 드러낸 태화강,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산책로는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로 뒤엉켜 뻘밭이 됐습니다.

[이성규/울산시 삼호동 : "토사가 많이 밀려와서.. 물로 빨리 씻어내야 운동도 할 수 있는데 지금 뻘이 되어서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지."]

꽃이 만발했던 태화강 국가정원은 흘러 들어온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강풍에 날려온 나뭇가지가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태화강의 상징인 십리대숲의 울창했던 대나무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이곳은 태화강 국가정원 안에 있는 철새 군락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책로는 토사로 뒤덮혔고 울타리는 크게 부서졌습니다.

살수차를 동원해 진흙을 씻어내고 쓰레기를 치우는 복구 작업에 군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성창규/울산자원봉사센터 재난 전문 봉사단 : "산책로와 대나무 숲에 쓰레기가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저희가 열심히 뻘과 쓰레기를 제거하고..."]

태풍 차바 이후 3년 만의 홍수주의보로 강물이 범람한 태화강.

오는 18일 국가정원 선포식을 앞두고 태화강 국가정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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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에 쓰레기장 된 태화강 국가정원
    • 입력 2019-10-04 06:33:31
    • 수정2019-10-04 09: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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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울산 태화강에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3년만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불어 난 강물에 둔치가 물에 잠겼고 순천만정원에 이어 두 번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사이 17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울산 태화강 둔치가 완전히 잠겼습니다. 산책로와 가로수도 모두 잠겨 어느 곳이 길인지 분간이 힘들 정돕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모습을 드러낸 태화강,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산책로는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로 뒤엉켜 뻘밭이 됐습니다. [이성규/울산시 삼호동 : "토사가 많이 밀려와서.. 물로 빨리 씻어내야 운동도 할 수 있는데 지금 뻘이 되어서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지."] 꽃이 만발했던 태화강 국가정원은 흘러 들어온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강풍에 날려온 나뭇가지가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태화강의 상징인 십리대숲의 울창했던 대나무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이곳은 태화강 국가정원 안에 있는 철새 군락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책로는 토사로 뒤덮혔고 울타리는 크게 부서졌습니다. 살수차를 동원해 진흙을 씻어내고 쓰레기를 치우는 복구 작업에 군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성창규/울산자원봉사센터 재난 전문 봉사단 : "산책로와 대나무 숲에 쓰레기가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저희가 열심히 뻘과 쓰레기를 제거하고..."] 태풍 차바 이후 3년 만의 홍수주의보로 강물이 범람한 태화강. 오는 18일 국가정원 선포식을 앞두고 태화강 국가정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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