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속으로] 화제의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코뿔소’ 외

입력 2019.10.05 (06:56) 수정 2019.10.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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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0년대에 발표된 문제작 '이갈리아의 딸들'이 소설만큼이나 놀라운 연극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극작가 이오네스크의 대표적인 부조리극 '코뿔소'도 새로운 해석과 연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 주간의 다양한 공연 소식,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치마와 하이힐로 꾸미고 곱게 화장한 남성들과, 맨 얼굴에 바지 정장 차림인 여성들.

당연하게 여겨온 성 역할을 뒤집은 '가모장제' 나라 이갈리아를 배경으로, 부부간 성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미투 운동 등 최근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적나라하게 비춥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와 문제의식을 재치있고 유쾌한 대사와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담아낸 화제작입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긴 연애에 권태를 느끼던 주인공에게 언제부턴가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인기 웹툰 '헤어진 다음날'을 무대극으로 옮긴 작품으로,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이 첫 연기를 선보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코뿔소 때문에 어수선한 마을.

주변 사람들은 어느새 하나 둘 코뿔소로 변하고, 결국 한 명만 남게 됩니다.

1960년 독일에서 초연되며, 당시 유럽을 휩쓸었던 나치즘의 집단 본능을 풍자한 이오네스코의 대표 부조리극입니다.

선과 악, 다수와 소수를 구분하며 '인간성'을 강조한 원작과 달리,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에서 집단과 개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묻습니다.

극장을 울리는 북소리와 순백으로 표현한 '코뿔소'의 연출이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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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속으로] 화제의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코뿔소’ 외
    • 입력 2019-10-05 07:10:47
    • 수정2019-10-12 08: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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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0년대에 발표된 문제작 '이갈리아의 딸들'이 소설만큼이나 놀라운 연극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극작가 이오네스크의 대표적인 부조리극 '코뿔소'도 새로운 해석과 연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 주간의 다양한 공연 소식,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치마와 하이힐로 꾸미고 곱게 화장한 남성들과, 맨 얼굴에 바지 정장 차림인 여성들.

당연하게 여겨온 성 역할을 뒤집은 '가모장제' 나라 이갈리아를 배경으로, 부부간 성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미투 운동 등 최근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적나라하게 비춥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와 문제의식을 재치있고 유쾌한 대사와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담아낸 화제작입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긴 연애에 권태를 느끼던 주인공에게 언제부턴가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인기 웹툰 '헤어진 다음날'을 무대극으로 옮긴 작품으로,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이 첫 연기를 선보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코뿔소 때문에 어수선한 마을.

주변 사람들은 어느새 하나 둘 코뿔소로 변하고, 결국 한 명만 남게 됩니다.

1960년 독일에서 초연되며, 당시 유럽을 휩쓸었던 나치즘의 집단 본능을 풍자한 이오네스코의 대표 부조리극입니다.

선과 악, 다수와 소수를 구분하며 '인간성'을 강조한 원작과 달리,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에서 집단과 개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묻습니다.

극장을 울리는 북소리와 순백으로 표현한 '코뿔소'의 연출이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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