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 교수 재소환…사모펀드·표창장 의혹 등 조사

입력 2019.10.05 (09:21) 수정 2019.10.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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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오늘(5일) 검찰에 재차 소환됐습니다. 지난 3일 첫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조사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오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 교수는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검찰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4일) 사건 관계인의 공개 소환을 전면 폐지할 것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습니다.

지난 3일 있었던 첫 조사에서 정 교수가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예상보다 조사가 일찍 끝났기 때문에, 검찰은 오늘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등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운영에 정 교수가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코링크PE'와 투자를 받은 업체들에서 72억여 원을 빼돌려 이 가운데 일부가 정 교수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 교수가 지난 조사에서 조서에 날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내용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 등 대검 간부들은 출근하지 않았지만, 정 교수 조사 관련 내용 등을 전화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는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사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70억 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조 씨의 공소장에 정 교수가 '공범'으로 적시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 있는 만큼, 검찰이 수사 보안을 위해 조 씨의 공소장에 공범 관계는 일체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가 딸의 의전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각종 증명서를 위조한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정 교수의 딸 조민 씨는 어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가 증거 인멸을 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빼돌리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과거 사고의 영향으로 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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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경심 교수 재소환…사모펀드·표창장 의혹 등 조사
    • 입력 2019-10-05 09:21:05
    • 수정2019-10-05 16:05:08
    사회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오늘(5일) 검찰에 재차 소환됐습니다. 지난 3일 첫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조사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오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 교수는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검찰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4일) 사건 관계인의 공개 소환을 전면 폐지할 것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습니다.

지난 3일 있었던 첫 조사에서 정 교수가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예상보다 조사가 일찍 끝났기 때문에, 검찰은 오늘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등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운영에 정 교수가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코링크PE'와 투자를 받은 업체들에서 72억여 원을 빼돌려 이 가운데 일부가 정 교수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 교수가 지난 조사에서 조서에 날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내용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 등 대검 간부들은 출근하지 않았지만, 정 교수 조사 관련 내용 등을 전화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는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사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70억 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조 씨의 공소장에 정 교수가 '공범'으로 적시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 있는 만큼, 검찰이 수사 보안을 위해 조 씨의 공소장에 공범 관계는 일체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가 딸의 의전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각종 증명서를 위조한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정 교수의 딸 조민 씨는 어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가 증거 인멸을 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빼돌리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과거 사고의 영향으로 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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