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복면금지법’ 시행…경찰 총격에 10대 부상 파문

입력 2019.10.05 (12:04) 수정 2019.10.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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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이른바 '복면금지법'이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어젯밤 10대 소년이 또다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사실상 '계엄령 선포'라고 반발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대가 홍콩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내고, 건물을 부숩니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에 최루탄을 연달아 쏘며 진압합니다.

홍콩 정부가 오늘부터 복면 금지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시위는 한층 격앙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시위 참가 인원이 늘고 있고, 점점 과열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복면금지법 시행 3시간 전인 현지시간 어제 오후 9시쯤 시위에 참가한 14살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을 허벅지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를 막던 경찰관이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느껴 실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이던 지난 1일 시위에서도 18살 고등학생이 경찰에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편, 오늘부터 시행된 복면금지법에 대해 시위대는 물론, 홍콩 시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기본권을 빼앗는 악법이라며 복면 금지법 규탄 시위를 도심 곳곳에서 열고 있습니다.

[노아/시위 참가자 : "지금은 홍콩시민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가 됐어요. 자유를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참가해 싸울 겁니다."]

홍콩에서는 오늘과 내일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복면금지법 시행에 10대 학생들이 잇따라 경찰의 총격을 받으면서 시위는 갈수록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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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정부 ‘복면금지법’ 시행…경찰 총격에 10대 부상 파문
    • 입력 2019-10-05 12:06:04
    • 수정2019-10-05 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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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이른바 '복면금지법'이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어젯밤 10대 소년이 또다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사실상 '계엄령 선포'라고 반발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대가 홍콩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내고, 건물을 부숩니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에 최루탄을 연달아 쏘며 진압합니다.

홍콩 정부가 오늘부터 복면 금지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시위는 한층 격앙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시위 참가 인원이 늘고 있고, 점점 과열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복면금지법 시행 3시간 전인 현지시간 어제 오후 9시쯤 시위에 참가한 14살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을 허벅지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를 막던 경찰관이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느껴 실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이던 지난 1일 시위에서도 18살 고등학생이 경찰에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편, 오늘부터 시행된 복면금지법에 대해 시위대는 물론, 홍콩 시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기본권을 빼앗는 악법이라며 복면 금지법 규탄 시위를 도심 곳곳에서 열고 있습니다.

[노아/시위 참가자 : "지금은 홍콩시민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가 됐어요. 자유를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참가해 싸울 겁니다."]

홍콩에서는 오늘과 내일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복면금지법 시행에 10대 학생들이 잇따라 경찰의 총격을 받으면서 시위는 갈수록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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