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가족해체 반대’ 대규모 시위

입력 2019.10.0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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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독신 여성이나 여성 동성애자 커플에게도 체외수정(IVF) 등 난임·불임 시술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현지시간으로 6일 수도 파리에서 진행됐습니다.

우파 유권자들과 가톨릭 단체 회원들은 이날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인근에 모여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시위 규모를 1만∼2만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정부와 집권당이 추진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이 전통적인 가족의 구조를 해체하고 가정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빼앗아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체외수정(IVF)을 레즈비언이나 싱글 여성에게도 허용하고 공공의료보험 혜택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하원은 지난달 이를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에서도 의결되면 법으로 확정됩니다.

정부안에는 우선 난임·불임 커플이 받을 수 있는 체외수정(IVF) 시술 대상에 독신 여성과 여성 동성애 커플을 포함하고 의료보험 적용대상에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시위를 위해 브르타뉴지방에서 상경했다는 한 68세 여성은 AFP통신에 "엄마와 아빠가 있는 가족은 보호가 필요한 일종의 생태계"라면서 법안의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전체 여론은 정부 쪽에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지난달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싱글 여성의 체외수정 시술 허용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68%, 레즈비언 커플에게도 IVF의 시술과 관련 의료보험혜택 제공에 찬성한다는 비율은 65%에 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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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파리서 ‘가족해체 반대’ 대규모 시위
    • 입력 2019-10-07 00:18:38
    국제
프랑스 정부가 독신 여성이나 여성 동성애자 커플에게도 체외수정(IVF) 등 난임·불임 시술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현지시간으로 6일 수도 파리에서 진행됐습니다.

우파 유권자들과 가톨릭 단체 회원들은 이날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인근에 모여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시위 규모를 1만∼2만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정부와 집권당이 추진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이 전통적인 가족의 구조를 해체하고 가정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빼앗아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체외수정(IVF)을 레즈비언이나 싱글 여성에게도 허용하고 공공의료보험 혜택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하원은 지난달 이를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에서도 의결되면 법으로 확정됩니다.

정부안에는 우선 난임·불임 커플이 받을 수 있는 체외수정(IVF) 시술 대상에 독신 여성과 여성 동성애 커플을 포함하고 의료보험 적용대상에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시위를 위해 브르타뉴지방에서 상경했다는 한 68세 여성은 AFP통신에 "엄마와 아빠가 있는 가족은 보호가 필요한 일종의 생태계"라면서 법안의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전체 여론은 정부 쪽에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지난달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싱글 여성의 체외수정 시술 허용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68%, 레즈비언 커플에게도 IVF의 시술과 관련 의료보험혜택 제공에 찬성한다는 비율은 65%에 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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