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 2주내 북미협상재개 회의적…“역겨운 회담 원치않아”

입력 2019.10.07 (02:52) 수정 2019.10.0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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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미국 측이 기대한 대로 2주 안에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스톡홀름 북미 실무 협상 뒤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하기에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한 김 대사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사 일행과 함께 비행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2주 내에 스톡홀름에서 북미 협상 대표가 다시 만날 가능성과 관련 "판문점 수뇌 상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지금까지 90여일이 지나갔다. 그동안에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미국 측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짧은 2주일 동안에 어떻게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그런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지 매우 의심된다"면서 단기간 내 협상 재개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나 스웨덴 측과 2주 후 재협상에 대해 얘기한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전날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담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편 스톡홀름-모스크바 노선을 운항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을 이용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한 김 대사 일행은 공항 밖으로 나오지 않고 환승 구역에서 머물다 중국 '에어 차이나'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베이징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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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명길, 2주내 북미협상재개 회의적…“역겨운 회담 원치않아”
    • 입력 2019-10-07 02:52:51
    • 수정2019-10-07 03:01:27
    국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미국 측이 기대한 대로 2주 안에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스톡홀름 북미 실무 협상 뒤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하기에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한 김 대사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사 일행과 함께 비행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2주 내에 스톡홀름에서 북미 협상 대표가 다시 만날 가능성과 관련 "판문점 수뇌 상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지금까지 90여일이 지나갔다. 그동안에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미국 측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짧은 2주일 동안에 어떻게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그런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지 매우 의심된다"면서 단기간 내 협상 재개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나 스웨덴 측과 2주 후 재협상에 대해 얘기한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전날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담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편 스톡홀름-모스크바 노선을 운항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을 이용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한 김 대사 일행은 공항 밖으로 나오지 않고 환승 구역에서 머물다 중국 '에어 차이나'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베이징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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