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떼’ 느는데 마땅한 대책은 없고…“너무 불안해요”
입력 2019.10.07 (07:19)
수정 2019.10.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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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년 전부터 도심 곳곳에 들개가 나타나, 동네를 배회하고,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구청 측은 포획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2시, 고양이들이 있는 주차장에 개들이 들어옵니다.
쫓고 쫓기다 결국, 고양이 한 마리가 개들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지난 여름부터 자주 나타나는 들개들입니다.
[김보림/서울시 종로구 : "아직 뭐, 다친 사람만 없었다 뿐이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얼마든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너댓 마리씩, 주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나타납니다.
산책하러 나왔다가 놀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동네 주민 : "우리 개를 공격할까 봐... 개, 까만 건데 호랑이처럼 얼룩덜룩한 거 있고, 까만 개 있고, 하얀 개 있고..."]
버려진 개들이 인왕산에 무리를 이루고 살다가, 인적이 뜸해지는 시간대에 내려옵니다.
활동 반경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들개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산입니다.
이 길을 통해서 주택으로 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낮 시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포획이 어렵습니다.
길목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은 관리가 되지 않아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보림/서울시 종로구 : "그 당시에도 관리가 안 됐고, 지금도 관리 안 하고 있는 거고. 전 저거 없어졌을 줄 알았는데..."]
그동안 적극 포획해오던 구청측은 지난해 마취총을 사용한 포획 과정에서 들개 한 마리가 죽으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젠 포획에 선뜻 나서질 않고 있습니다.
[구청 직원/음성변조 : "포획 업체 섭외하기가 너무 어렵고... 전문적으로 하는 데가 없어요... 개가, 무슨 물고기가 우리 낚시하듯이 그렇게 (잡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에요."]
지난 3년 동안 서울에서 포획된 들개는 422마리, 하지만, 들개 떼로부터 위협을 호소하는 신고는 해마다 수백 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수년 전부터 도심 곳곳에 들개가 나타나, 동네를 배회하고,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구청 측은 포획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2시, 고양이들이 있는 주차장에 개들이 들어옵니다.
쫓고 쫓기다 결국, 고양이 한 마리가 개들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지난 여름부터 자주 나타나는 들개들입니다.
[김보림/서울시 종로구 : "아직 뭐, 다친 사람만 없었다 뿐이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얼마든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너댓 마리씩, 주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나타납니다.
산책하러 나왔다가 놀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동네 주민 : "우리 개를 공격할까 봐... 개, 까만 건데 호랑이처럼 얼룩덜룩한 거 있고, 까만 개 있고, 하얀 개 있고..."]
버려진 개들이 인왕산에 무리를 이루고 살다가, 인적이 뜸해지는 시간대에 내려옵니다.
활동 반경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들개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산입니다.
이 길을 통해서 주택으로 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낮 시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포획이 어렵습니다.
길목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은 관리가 되지 않아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보림/서울시 종로구 : "그 당시에도 관리가 안 됐고, 지금도 관리 안 하고 있는 거고. 전 저거 없어졌을 줄 알았는데..."]
그동안 적극 포획해오던 구청측은 지난해 마취총을 사용한 포획 과정에서 들개 한 마리가 죽으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젠 포획에 선뜻 나서질 않고 있습니다.
[구청 직원/음성변조 : "포획 업체 섭외하기가 너무 어렵고... 전문적으로 하는 데가 없어요... 개가, 무슨 물고기가 우리 낚시하듯이 그렇게 (잡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에요."]
지난 3년 동안 서울에서 포획된 들개는 422마리, 하지만, 들개 떼로부터 위협을 호소하는 신고는 해마다 수백 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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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7 07:20:24
- 수정2019-10-07 08:57:41
[앵커]
수년 전부터 도심 곳곳에 들개가 나타나, 동네를 배회하고,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구청 측은 포획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2시, 고양이들이 있는 주차장에 개들이 들어옵니다.
쫓고 쫓기다 결국, 고양이 한 마리가 개들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지난 여름부터 자주 나타나는 들개들입니다.
[김보림/서울시 종로구 : "아직 뭐, 다친 사람만 없었다 뿐이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얼마든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너댓 마리씩, 주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나타납니다.
산책하러 나왔다가 놀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동네 주민 : "우리 개를 공격할까 봐... 개, 까만 건데 호랑이처럼 얼룩덜룩한 거 있고, 까만 개 있고, 하얀 개 있고..."]
버려진 개들이 인왕산에 무리를 이루고 살다가, 인적이 뜸해지는 시간대에 내려옵니다.
활동 반경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들개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산입니다.
이 길을 통해서 주택으로 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낮 시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포획이 어렵습니다.
길목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은 관리가 되지 않아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보림/서울시 종로구 : "그 당시에도 관리가 안 됐고, 지금도 관리 안 하고 있는 거고. 전 저거 없어졌을 줄 알았는데..."]
그동안 적극 포획해오던 구청측은 지난해 마취총을 사용한 포획 과정에서 들개 한 마리가 죽으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젠 포획에 선뜻 나서질 않고 있습니다.
[구청 직원/음성변조 : "포획 업체 섭외하기가 너무 어렵고... 전문적으로 하는 데가 없어요... 개가, 무슨 물고기가 우리 낚시하듯이 그렇게 (잡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에요."]
지난 3년 동안 서울에서 포획된 들개는 422마리, 하지만, 들개 떼로부터 위협을 호소하는 신고는 해마다 수백 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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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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