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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혹한 못 견디는 배터리…차세대 軍 무전기 ‘먹통’ 우려
입력 2019.10.07 (13:19)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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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자체 개발한 신형 다기능 무전기 TMMR입니다.
2007년 개발을 시작한 차세대 군용 무전기로, 내년부터 양산돼 군에 보급됩니다.
이 무전기는 영하 32도까지 견디도록 개발됐습니다.
혹한기 작전을 고려한 합참의 '작전운용성능' 규정에 따른 겁니다.
문제는 무전기에 장착될 배터리입니다.
함께 개발된 2차 전지는 영하 20도까지만 견딜 수 있습니다.
영하 32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무전기 배터리와 12도나 차이가 납니다.
영하 20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가 쉽게 방전돼 무전기가 먹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문제의 배터리를 장착한 TMMR 무전기는 지난해 5월 육군의 운용시험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리튬폴리머 소재로 만든 2차 전지인데, 이에 대한 '작전운용성능' 규정이 따로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군수품 품질을 관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은 두달 뒤 배터리가 온도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성능 입증 시험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방위사업청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겁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 : "(군이) 핵심 성능을 직접 시험하지 않고 ADD가 제출한 문서만으로 합격처리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위사업청은 기품원의 지적 뒤에도 사업을 그대로 추진해오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문제점을 인정하고, 배터리 규격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2007년 개발을 시작한 차세대 군용 무전기로, 내년부터 양산돼 군에 보급됩니다.
이 무전기는 영하 32도까지 견디도록 개발됐습니다.
혹한기 작전을 고려한 합참의 '작전운용성능' 규정에 따른 겁니다.
문제는 무전기에 장착될 배터리입니다.
함께 개발된 2차 전지는 영하 20도까지만 견딜 수 있습니다.
영하 32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무전기 배터리와 12도나 차이가 납니다.
영하 20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가 쉽게 방전돼 무전기가 먹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문제의 배터리를 장착한 TMMR 무전기는 지난해 5월 육군의 운용시험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리튬폴리머 소재로 만든 2차 전지인데, 이에 대한 '작전운용성능' 규정이 따로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군수품 품질을 관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은 두달 뒤 배터리가 온도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성능 입증 시험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방위사업청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겁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 : "(군이) 핵심 성능을 직접 시험하지 않고 ADD가 제출한 문서만으로 합격처리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위사업청은 기품원의 지적 뒤에도 사업을 그대로 추진해오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문제점을 인정하고, 배터리 규격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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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7 13:19:26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자체 개발한 신형 다기능 무전기 TMMR입니다.
2007년 개발을 시작한 차세대 군용 무전기로, 내년부터 양산돼 군에 보급됩니다.
이 무전기는 영하 32도까지 견디도록 개발됐습니다.
혹한기 작전을 고려한 합참의 '작전운용성능' 규정에 따른 겁니다.
문제는 무전기에 장착될 배터리입니다.
함께 개발된 2차 전지는 영하 20도까지만 견딜 수 있습니다.
영하 32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무전기 배터리와 12도나 차이가 납니다.
영하 20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가 쉽게 방전돼 무전기가 먹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문제의 배터리를 장착한 TMMR 무전기는 지난해 5월 육군의 운용시험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리튬폴리머 소재로 만든 2차 전지인데, 이에 대한 '작전운용성능' 규정이 따로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군수품 품질을 관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은 두달 뒤 배터리가 온도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성능 입증 시험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방위사업청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겁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 : "(군이) 핵심 성능을 직접 시험하지 않고 ADD가 제출한 문서만으로 합격처리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위사업청은 기품원의 지적 뒤에도 사업을 그대로 추진해오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문제점을 인정하고, 배터리 규격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2007년 개발을 시작한 차세대 군용 무전기로, 내년부터 양산돼 군에 보급됩니다.
이 무전기는 영하 32도까지 견디도록 개발됐습니다.
혹한기 작전을 고려한 합참의 '작전운용성능' 규정에 따른 겁니다.
문제는 무전기에 장착될 배터리입니다.
함께 개발된 2차 전지는 영하 20도까지만 견딜 수 있습니다.
영하 32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무전기 배터리와 12도나 차이가 납니다.
영하 20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가 쉽게 방전돼 무전기가 먹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문제의 배터리를 장착한 TMMR 무전기는 지난해 5월 육군의 운용시험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리튬폴리머 소재로 만든 2차 전지인데, 이에 대한 '작전운용성능' 규정이 따로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군수품 품질을 관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은 두달 뒤 배터리가 온도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성능 입증 시험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방위사업청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겁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 : "(군이) 핵심 성능을 직접 시험하지 않고 ADD가 제출한 문서만으로 합격처리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위사업청은 기품원의 지적 뒤에도 사업을 그대로 추진해오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문제점을 인정하고, 배터리 규격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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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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