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개척자’ 최경주와 ‘신인왕’ 임성재의 만남

입력 2019.10.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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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21)가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오는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임성재가 출전하는 무대이다.

최경주-임성재, PGA 투어 '개척자'와 '신인왕'의 만남

임성재가 2018~2019시즌 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 출전하면서 한국 남자 골프의 PGA투어 개척자 최경주(49)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최경주는 1999년 한국 남자 골프 선수 최초로 PGA 투어에 진출하며 미국 무대를 개척했다. 2011년 제5의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최경주의 활약은 한국 남자골프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출발점이 됐고 그로부터 20년 뒤 임성재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신인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인 최경주와 새역사를 쓰고 있는 임성재가 국내 정규 대회에 나란히 서는 것만으로 흥미롭다.

최경주와 임성재의 나이 차는 28살, 내년이면 50세가 되는 최경주가 시니어 투어 전환을 앞두고 있어서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경기는 자주 볼 수 없다. 특히 국내 정규대회에선 올해가 지나면 더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최경주는 최근 세월을 거스르듯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주 자신의 이름을 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최경주는 아들뻘 되는 후배들과 우승경쟁을 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체력 관리만 잘한다면 경기력 유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는 코스가 여기보다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 역시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상승세다. PGA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홀인원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최경주와 이제 불꽃을 태우기 시작한 임성재의 대결은 그 자체로 팬들의 관심을 끈다.

2019 주니어스킬스 챌린지에 참가한 골프 유망주와 기념사진2019 주니어스킬스 챌린지에 참가한 골프 유망주와 기념사진

제2의 최경주, 제2의 임성재를 찾아라!

임성재는 본 대회에 앞서 대선배 최경주의 골프 유망주 레슨에도 힘을 보탰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임성재는 오늘(7일) 최경주와 노승열 등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한국골프의 미래인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주니어 스킬스 챌린지'에 참가해 골프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일일 멘토로 나섰다.

임성재가 최경주 선배의 경기를 보며 PGA 투어의 꿈을 꿨듯이 골프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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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개척자’ 최경주와 ‘신인왕’ 임성재의 만남
    • 입력 2019-10-07 16:12:23
    스포츠K
아시아 최초로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21)가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오는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임성재가 출전하는 무대이다.

최경주-임성재, PGA 투어 '개척자'와 '신인왕'의 만남

임성재가 2018~2019시즌 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 출전하면서 한국 남자 골프의 PGA투어 개척자 최경주(49)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최경주는 1999년 한국 남자 골프 선수 최초로 PGA 투어에 진출하며 미국 무대를 개척했다. 2011년 제5의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최경주의 활약은 한국 남자골프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출발점이 됐고 그로부터 20년 뒤 임성재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신인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인 최경주와 새역사를 쓰고 있는 임성재가 국내 정규 대회에 나란히 서는 것만으로 흥미롭다.

최경주와 임성재의 나이 차는 28살, 내년이면 50세가 되는 최경주가 시니어 투어 전환을 앞두고 있어서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경기는 자주 볼 수 없다. 특히 국내 정규대회에선 올해가 지나면 더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최경주는 최근 세월을 거스르듯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주 자신의 이름을 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최경주는 아들뻘 되는 후배들과 우승경쟁을 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체력 관리만 잘한다면 경기력 유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는 코스가 여기보다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 역시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상승세다. PGA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홀인원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최경주와 이제 불꽃을 태우기 시작한 임성재의 대결은 그 자체로 팬들의 관심을 끈다.

2019 주니어스킬스 챌린지에 참가한 골프 유망주와 기념사진
제2의 최경주, 제2의 임성재를 찾아라!

임성재는 본 대회에 앞서 대선배 최경주의 골프 유망주 레슨에도 힘을 보탰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임성재는 오늘(7일) 최경주와 노승열 등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한국골프의 미래인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주니어 스킬스 챌린지'에 참가해 골프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일일 멘토로 나섰다.

임성재가 최경주 선배의 경기를 보며 PGA 투어의 꿈을 꿨듯이 골프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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