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법사위원장 “패스트트랙 수사는 정치 문제…검찰 손댈 일 아냐”

입력 2019.10.07 (18:47) 수정 2019.10.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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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오늘(7일) 자신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패스트트랙 수사'는 "정치 문제"라면서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국회가 선거법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여상규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고발된 사건을 수사 하고 있습니다.

여 위원장은 오늘 법사위 국감장에서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저지하려다가 많이 고발이 돼있는데 그것 역시 순수한 정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여상규 위원장은 이어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 고발은 의결 자체가 국회법을 위반하는 불법 사보임에 의거해서 이뤄졌다"면서 "어느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지 잘 생각하셔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당 법사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여 위원장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수사가 적절하지 않다, 사실상 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문제는 이 분이 당사자로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 감사위원 자격으로는 해선 안될 말"이라며 "국회법의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반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여상규 위원장이 김종민 의원 지적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여야 위원들 간 고성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여 위원장이 "듣기 싫으면 귀를 막으라"며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후 여당 위원들이 추가로 문제 제기를 하자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이나 말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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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상규 법사위원장 “패스트트랙 수사는 정치 문제…검찰 손댈 일 아냐”
    • 입력 2019-10-07 18:47:42
    • 수정2019-10-07 19: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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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오늘(7일) 자신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패스트트랙 수사'는 "정치 문제"라면서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국회가 선거법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여상규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고발된 사건을 수사 하고 있습니다.

여 위원장은 오늘 법사위 국감장에서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저지하려다가 많이 고발이 돼있는데 그것 역시 순수한 정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여상규 위원장은 이어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 고발은 의결 자체가 국회법을 위반하는 불법 사보임에 의거해서 이뤄졌다"면서 "어느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지 잘 생각하셔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당 법사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여 위원장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수사가 적절하지 않다, 사실상 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문제는 이 분이 당사자로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 감사위원 자격으로는 해선 안될 말"이라며 "국회법의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반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여상규 위원장이 김종민 의원 지적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여야 위원들 간 고성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여 위원장이 "듣기 싫으면 귀를 막으라"며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후 여당 위원들이 추가로 문제 제기를 하자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이나 말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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