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날아간 지붕…돌풍으로 분쟁까지

입력 2019.10.07 (20:13) 수정 2019.10.0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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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곳곳에서 피해 복구가 한창인데요.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로
추정되는 돌풍으로
막심한 피해는 물론
분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잡니다.

[리포트]

태풍 미탁의 간접 영향권에 든
지난 2일 새벽,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CCTV 영상입니다.

비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더니
주차된 차가 4m가량 밀려납니다.

비슷한 시각,
바로 옆에 위치한 연구실 역시
갑자기 몰아친 돌풍에
연구실 겉면이 뜯겨나가더니,
아예 CCTV 화면이 꺼집니다.

이렇게 날아간
구조물은 2백미터가량 떨어진
인근 농가에서 발견됐습니다.

농가들은 이 구조물로
태양광 패널과 창고가 부서지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김현필/농가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인터뷰]
"이건 인재라고 생각해요. 관리 안 된 부분들을 본인들이 최소한 와서 설명해주고 해야 하는데"

고순옥/제주시 구좌읍[인터뷰]
"이것이 날아와서 창문을 깨뜨려서 바람이 들어오니까 다 터진 거지"

건물이 파손된 건
연구원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까지 5억 원 상당의
피해를 본 연구원 측은
태풍이 아닌
토네이도성 돌풍에 의한 사고라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도형/KIOST 제주특성연구센터 센터장 [인터뷰]
"지역과 같이 협력해서 차후에 문제들이 생기지 않도록 잘 점검해서"

실제 태풍 미탁이 제주도에
근접하기 전부터
구좌읍의 한 초등학교와
용암해수단지 등 인근 건물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인터뷰]
"일반적인 태풍 바람이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지 않아요. 옆이 부러지거나 하는 거지. 이건 완전히 위에서 잡아당겼다는 것이거든요. 바람이. 토네이도가 그런 성질이 있어요."

제주지방기상청은
당시 해당 지역에 대한
관측 자료가 없어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신속한 분쟁 해결과
앞으로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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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m 날아간 지붕…돌풍으로 분쟁까지
    • 입력 2019-10-07 20:13:02
    • 수정2019-10-07 22:41:40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곳곳에서 피해 복구가 한창인데요.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로 추정되는 돌풍으로 막심한 피해는 물론 분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잡니다. [리포트] 태풍 미탁의 간접 영향권에 든 지난 2일 새벽,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CCTV 영상입니다. 비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더니 주차된 차가 4m가량 밀려납니다. 비슷한 시각, 바로 옆에 위치한 연구실 역시 갑자기 몰아친 돌풍에 연구실 겉면이 뜯겨나가더니, 아예 CCTV 화면이 꺼집니다. 이렇게 날아간 구조물은 2백미터가량 떨어진 인근 농가에서 발견됐습니다. 농가들은 이 구조물로 태양광 패널과 창고가 부서지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김현필/농가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인터뷰] "이건 인재라고 생각해요. 관리 안 된 부분들을 본인들이 최소한 와서 설명해주고 해야 하는데" 고순옥/제주시 구좌읍[인터뷰] "이것이 날아와서 창문을 깨뜨려서 바람이 들어오니까 다 터진 거지" 건물이 파손된 건 연구원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까지 5억 원 상당의 피해를 본 연구원 측은 태풍이 아닌 토네이도성 돌풍에 의한 사고라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도형/KIOST 제주특성연구센터 센터장 [인터뷰] "지역과 같이 협력해서 차후에 문제들이 생기지 않도록 잘 점검해서" 실제 태풍 미탁이 제주도에 근접하기 전부터 구좌읍의 한 초등학교와 용암해수단지 등 인근 건물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인터뷰] "일반적인 태풍 바람이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지 않아요. 옆이 부러지거나 하는 거지. 이건 완전히 위에서 잡아당겼다는 것이거든요. 바람이. 토네이도가 그런 성질이 있어요." 제주지방기상청은 당시 해당 지역에 대한 관측 자료가 없어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신속한 분쟁 해결과 앞으로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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