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패스트트랙, 검찰서 함부로 손댈 일 아냐” 외압 논란

입력 2019.10.07 (21:03) 수정 2019.10.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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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자유한국당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국회 패스스트랙 폭력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상규 위원장은 패스스트랙 폭력사건의 수사대상이고 소환 통보를 받았던 의원입니다.

민주당이 이 부분을 강력 비판했고, 거친 언사가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상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 논란.

여상규 한국당 의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때문에 고발돼 세 차례 경찰의 소환 요구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랬던 여상규 의원이 오늘(7일)은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검찰청 국감장에 앉았습니다.

오후 국감이 한창인 시간, 여 위원장은 갑자기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 책임자인 서울 남부지검장을 부르더니 '검찰 수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그런 것은 정치문제입니다.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도 아니에요."]

외압처럼 들릴 수 있는 발언이 나오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부지검 조사실 가서 그 말씀을 하셔야 돼요. 국정감사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명백하게 반칙입니다."]

결국, 고성과 막말까지 서로 오갔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정말, XX 같은 게..."]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고함을 질러?" (제가 질렀습니다!) 뭐야? (정도껏 하세요 정도껏.)"]

수사책임자인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송삼현/서울남부지검장 :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적절히 잘 하겠습니다."]

여 위원장은 자신의 막말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에게 외압을 넣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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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상규 “패스트트랙, 검찰서 함부로 손댈 일 아냐” 외압 논란
    • 입력 2019-10-07 21:07:10
    • 수정2019-10-07 2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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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자유한국당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국회 패스스트랙 폭력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상규 위원장은 패스스트랙 폭력사건의 수사대상이고 소환 통보를 받았던 의원입니다.

민주당이 이 부분을 강력 비판했고, 거친 언사가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상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 논란.

여상규 한국당 의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때문에 고발돼 세 차례 경찰의 소환 요구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랬던 여상규 의원이 오늘(7일)은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검찰청 국감장에 앉았습니다.

오후 국감이 한창인 시간, 여 위원장은 갑자기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 책임자인 서울 남부지검장을 부르더니 '검찰 수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그런 것은 정치문제입니다.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도 아니에요."]

외압처럼 들릴 수 있는 발언이 나오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부지검 조사실 가서 그 말씀을 하셔야 돼요. 국정감사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명백하게 반칙입니다."]

결국, 고성과 막말까지 서로 오갔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정말, XX 같은 게..."]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고함을 질러?" (제가 질렀습니다!) 뭐야? (정도껏 하세요 정도껏.)"]

수사책임자인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송삼현/서울남부지검장 :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적절히 잘 하겠습니다."]

여 위원장은 자신의 막말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에게 외압을 넣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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