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접근성 좋은 곳은 공원보다 아파트가 우선?

입력 2019.10.07 (21:53) 수정 2019.10.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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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가운데
일곡공원에 이어 중외공원도
아파트 입지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땅을
공원 시설이 아니라
아파트 터로 내어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존 아파트단지에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이 땅은
일곡공원 민간 특례 사업에서
당초 공원 시설 부지입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아파트 부지로 바뀌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아파트 예정지가
낮은 산 능선인 '분지맥'을 끼고 있고
산업단지와 가까워 문제라며
공원 시설 부지로 아파트 위치를
옮기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결국 이 안대로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공원위원회를 통과했고
공원시설 면적은
3만 제곱미터 가량 축소됐습니다.

입지가 좋은 땅을
아파트로 손쉽게 바꿔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아파트만 2천5백여 세대가 들어설
중외공원도
아파트 입지가 당초 고속도로 인근에서
국립광주박물관 바로 옆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고속도로와 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소음 영향 등으로 주거 여건이 좋지 않다며
아파트 입지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입지가 바뀌면
중외공원 한가운데인
국립박물관 바로 옆에
고층 아파트 수천 채가 들어서게 됩니다.

해당 부지 인근에는
지정 문화재도 있는데,
심의 결과 문화재 2백 미터 이내여도
22층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문화재, 주민들의 접근성, 연결성을 봤을 때 실은 아파트보다는 공원으로 조성되는 것이 좋은 지역이긴 합니다.

이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입지 변경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 부지와 대안 입지로
아파트 부지를 나누는
절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주시는 내일(8일)
민간공원특례사업 '민관거버넌스'를 열어
중외공원 아파트 입지 변경을 포함한
민간공원 조성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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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공원, 접근성 좋은 곳은 공원보다 아파트가 우선?
    • 입력 2019-10-07 21:53:35
    • 수정2019-10-07 22:36:53
    뉴스9(광주)
[앵커멘트]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가운데 일곡공원에 이어 중외공원도 아파트 입지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땅을 공원 시설이 아니라 아파트 터로 내어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존 아파트단지에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이 땅은 일곡공원 민간 특례 사업에서 당초 공원 시설 부지입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아파트 부지로 바뀌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아파트 예정지가 낮은 산 능선인 '분지맥'을 끼고 있고 산업단지와 가까워 문제라며 공원 시설 부지로 아파트 위치를 옮기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결국 이 안대로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공원위원회를 통과했고 공원시설 면적은 3만 제곱미터 가량 축소됐습니다. 입지가 좋은 땅을 아파트로 손쉽게 바꿔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아파트만 2천5백여 세대가 들어설 중외공원도 아파트 입지가 당초 고속도로 인근에서 국립광주박물관 바로 옆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고속도로와 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소음 영향 등으로 주거 여건이 좋지 않다며 아파트 입지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입지가 바뀌면 중외공원 한가운데인 국립박물관 바로 옆에 고층 아파트 수천 채가 들어서게 됩니다. 해당 부지 인근에는 지정 문화재도 있는데, 심의 결과 문화재 2백 미터 이내여도 22층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문화재, 주민들의 접근성, 연결성을 봤을 때 실은 아파트보다는 공원으로 조성되는 것이 좋은 지역이긴 합니다. 이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입지 변경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 부지와 대안 입지로 아파트 부지를 나누는 절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주시는 내일(8일) 민간공원특례사업 '민관거버넌스'를 열어 중외공원 아파트 입지 변경을 포함한 민간공원 조성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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