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의 역사 남현희, 마지막 경기하던 날

입력 2019.10.07 (21:52) 수정 2019.10.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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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여자 펜싱의 역사 남현희는 오늘 전국체전 4강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동료와 딸의 응원이 뭉클했던 마지막 경기 현장을, 박주미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남현희는 늘 그랬듯 몸을 풀고 있습니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결실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한층 더 집중합니다.

서울팀과의 플뢰레 단체 4강전.

초반부터 밀린 승부에 베테랑 남현희도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포기 대신 계속 상대를 밀어붙였고 그 모습에 관중은 응원의 소리를 더 높였습니다.

["언니 조금만 힘내요!"]

함께 경기에 나선 동료들은 두 손을 쥐며 언니의 투혼을 지켜봤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5점 차 패배.

남현희의 마지막 도전은 4강에서 멈췄습니다.

후배들은 미안한 마음에 울먹입니다.

[임승민/성남시청 : "언니 마지막 경기였는데.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이에요."]

[남현희/성남시청 : "(정말 마지막 경기가 됐네요?) 네, 네! (은퇴 결정할 때) 한결 가벼웠고 다 내려놓는 기분이었어요. 항상 뭔가 짓누르는 무게가. 부담스러웠어요."]

어느덧 일곱 살이 된 딸, 하이의 마중에 한결 마음이 편해진 남현희.

[남현희 : "오늘 엄마 경기 끝나니까 좋아?"]

[공하이/딸 : "응!"]

사상 첫 여자 펜싱 올림픽 메달 등 남현희의 26년 펜싱 인생은 역사였습니다.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는 남현희는 내년 IOC 선수위원에도 도전해 펜싱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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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의 역사 남현희, 마지막 경기하던 날
    • 입력 2019-10-07 21:55:37
    • 수정2019-10-07 21: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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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여자 펜싱의 역사 남현희는 오늘 전국체전 4강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동료와 딸의 응원이 뭉클했던 마지막 경기 현장을, 박주미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남현희는 늘 그랬듯 몸을 풀고 있습니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결실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한층 더 집중합니다.

서울팀과의 플뢰레 단체 4강전.

초반부터 밀린 승부에 베테랑 남현희도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포기 대신 계속 상대를 밀어붙였고 그 모습에 관중은 응원의 소리를 더 높였습니다.

["언니 조금만 힘내요!"]

함께 경기에 나선 동료들은 두 손을 쥐며 언니의 투혼을 지켜봤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5점 차 패배.

남현희의 마지막 도전은 4강에서 멈췄습니다.

후배들은 미안한 마음에 울먹입니다.

[임승민/성남시청 : "언니 마지막 경기였는데.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이에요."]

[남현희/성남시청 : "(정말 마지막 경기가 됐네요?) 네, 네! (은퇴 결정할 때) 한결 가벼웠고 다 내려놓는 기분이었어요. 항상 뭔가 짓누르는 무게가. 부담스러웠어요."]

어느덧 일곱 살이 된 딸, 하이의 마중에 한결 마음이 편해진 남현희.

[남현희 : "오늘 엄마 경기 끝나니까 좋아?"]

[공하이/딸 : "응!"]

사상 첫 여자 펜싱 올림픽 메달 등 남현희의 26년 펜싱 인생은 역사였습니다.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는 남현희는 내년 IOC 선수위원에도 도전해 펜싱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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