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운동부 '불법찬조금'...왜?

입력 2019.10.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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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북 모 학교 운동부들이

학부모들에게 불법 찬조금을 받은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는데요.

운동부 예산은

학교를 통해서만 쓰도록

정해져 있는데도

왜 자꾸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걸까요?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학교 축구부는

학부모가 낸 돈으로

수천만 원짜리 대형버스를 사고,

수년간 운영비를

학부모 개인 계좌로

관리해왔습니다.





축구부 학부모(음성변조)[녹취]

"버스를 살 테니까 50만 원씩을 내라. 학부모들은 없어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화면 전환-----



최근 이 학교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태권도부 지도자 두 명을

해임했습니다.



학부모들로부터

매달 10만 원가량

불법 찬조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운동부를 꾸려나가는데

학교 예산만으로는 부족해

추가로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내는 돈을

학교가 관리하도록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태권도부 학부모[인터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학교예산으로는 많이 부족한가요?)"

"네 저희 (태권도부) 같은 경우는 인원도 많고 경기도 많다 보니까 보통 4월 5월에 1년 치 예산이 끝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북에서

불법 찬조금 문제로

교육청 감사를 받은

학교 운동부는 모두 3곳.



교육청은

3번 이상 적발되면

운동부를 해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만수/전북교육청 인성건강과 장학관[인터뷰]

"불법 찬조금에 적발되면 바로 교육부하고 문체부에 보고해서 운동부 지도자 생활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끔(하고 있습니다)."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운동부 지도자의 열악한 처우와

입시를 위해 학부모가

지도자 눈치를 봐야 하는 관계부터

개선하지 않고는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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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운동부 '불법찬조금'...왜?
    • 입력 2019-10-07 22:33:07
    뉴스9(전주)
[앵커멘트]
전북 모 학교 운동부들이
학부모들에게 불법 찬조금을 받은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는데요.
운동부 예산은
학교를 통해서만 쓰도록
정해져 있는데도
왜 자꾸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걸까요?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학교 축구부는
학부모가 낸 돈으로
수천만 원짜리 대형버스를 사고,
수년간 운영비를
학부모 개인 계좌로
관리해왔습니다.


축구부 학부모(음성변조)[녹취]
"버스를 살 테니까 50만 원씩을 내라. 학부모들은 없어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화면 전환-----

최근 이 학교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태권도부 지도자 두 명을
해임했습니다.

학부모들로부터
매달 10만 원가량
불법 찬조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운동부를 꾸려나가는데
학교 예산만으로는 부족해
추가로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내는 돈을
학교가 관리하도록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태권도부 학부모[인터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학교예산으로는 많이 부족한가요?)"
"네 저희 (태권도부) 같은 경우는 인원도 많고 경기도 많다 보니까 보통 4월 5월에 1년 치 예산이 끝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북에서
불법 찬조금 문제로
교육청 감사를 받은
학교 운동부는 모두 3곳.

교육청은
3번 이상 적발되면
운동부를 해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만수/전북교육청 인성건강과 장학관[인터뷰]
"불법 찬조금에 적발되면 바로 교육부하고 문체부에 보고해서 운동부 지도자 생활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끔(하고 있습니다)."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운동부 지도자의 열악한 처우와
입시를 위해 학부모가
지도자 눈치를 봐야 하는 관계부터
개선하지 않고는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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