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랜드 개장 한 달…로봇은 적고 비싸기만

입력 2019.10.07 (23:02) 수정 2019.10.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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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첫 로봇 테마파크인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문을 연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4만 원 안팎인데,
정작 '로봇'을 주제로 한 즐길 것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편의시설까지 부족해
입장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현재 하루 평균 입장객 수는
천 3백여 명 선,
손익분기점인 5천 명에
한참 모자랍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7일 문을 연
경남 마산로봇랜드입니다.

첫 선을 보인
90도 수직으로 떨어지는 쾌속열차,

65m 높이에서 2초 만에
낙하하는 스카이타워가
입장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박시환/경기도 평택시
"경남지역에 놀이동산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생겨서 너무 좋고 시설도 깨끗해서 좋아요, 그리고 놀이기구도 많아서 괜찮아요."

하지만 1인당 4만 원 안팎의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과
입장권이 따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김민경/창원시 마산합포구
"먹을 것도 많이 안 팔고 입장료도 비싸서, 좀 그건 불편한 거 같아요."

개장 프리미엄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로 꼽힙니다.

[녹취]이옥선/경남도의원
"개장 프리미엄이 없는 이유가 입장료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입장료가 4만 원대 이상이 되다 보니 개인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햇볕을 피할 공간이 없어
곳곳에 양산을 쓰거나
화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식당가가 제대로 준비 안 돼
먹을 거리도 족합니다.

[인터뷰]정희옥/합천군
"불편한 거는 아직 먹거리가 아직까지 접하기가 힘드니까 그게 좀 불편하고."

[인터뷰]한종윤/로봇랜드 마케팅팀장
"식음 시설이 조금 부족합니다. 간이로 이용할 수 있는 카트들을 아홉군데 정도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해서 오픈하려고 하고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로봇을 타보거나,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게임 수준입니다.

세계 첫 로봇테마파크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녹취]지상록/창원시의원
"R&D센터가 빠지니까 로봇체험관을 질 좋게 넣어야 되는데 10년, 20년 전에 로봇들이니까 로봇테마파크라고 돼 있지만 없는 것이나 다름없죠."

지난달 7일 개장 뒤
입장객 수는 4만여 명,
하루 평균 천300명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경남 마산로봇랜드 관계자(음성변조)
"안 좋으면 그런 어떤 영업의 미진함이나 부족함 이런 부분이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로봇랜드는 용역 당시,
하루 입장객 수 5천 명을 넘어야
손익분기점이 넘는다고 분석됐습니다.
로봇랜드는 1단계 사업에만
민간자본과 국도비 등
3,600여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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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랜드 개장 한 달…로봇은 적고 비싸기만
    • 입력 2019-10-07 23:02:54
    • 수정2019-10-08 08:56:26
    뉴스9(창원)
[앵커멘트] 국내 첫 로봇 테마파크인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문을 연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4만 원 안팎인데, 정작 '로봇'을 주제로 한 즐길 것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편의시설까지 부족해 입장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현재 하루 평균 입장객 수는 천 3백여 명 선, 손익분기점인 5천 명에 한참 모자랍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7일 문을 연 경남 마산로봇랜드입니다. 첫 선을 보인 90도 수직으로 떨어지는 쾌속열차, 65m 높이에서 2초 만에 낙하하는 스카이타워가 입장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박시환/경기도 평택시 "경남지역에 놀이동산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생겨서 너무 좋고 시설도 깨끗해서 좋아요, 그리고 놀이기구도 많아서 괜찮아요." 하지만 1인당 4만 원 안팎의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과 입장권이 따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김민경/창원시 마산합포구 "먹을 것도 많이 안 팔고 입장료도 비싸서, 좀 그건 불편한 거 같아요." 개장 프리미엄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로 꼽힙니다. [녹취]이옥선/경남도의원 "개장 프리미엄이 없는 이유가 입장료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입장료가 4만 원대 이상이 되다 보니 개인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햇볕을 피할 공간이 없어 곳곳에 양산을 쓰거나 화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식당가가 제대로 준비 안 돼 먹을 거리도 족합니다. [인터뷰]정희옥/합천군 "불편한 거는 아직 먹거리가 아직까지 접하기가 힘드니까 그게 좀 불편하고." [인터뷰]한종윤/로봇랜드 마케팅팀장 "식음 시설이 조금 부족합니다. 간이로 이용할 수 있는 카트들을 아홉군데 정도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해서 오픈하려고 하고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로봇을 타보거나,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게임 수준입니다. 세계 첫 로봇테마파크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녹취]지상록/창원시의원 "R&D센터가 빠지니까 로봇체험관을 질 좋게 넣어야 되는데 10년, 20년 전에 로봇들이니까 로봇테마파크라고 돼 있지만 없는 것이나 다름없죠." 지난달 7일 개장 뒤 입장객 수는 4만여 명, 하루 평균 천300명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경남 마산로봇랜드 관계자(음성변조) "안 좋으면 그런 어떤 영업의 미진함이나 부족함 이런 부분이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로봇랜드는 용역 당시, 하루 입장객 수 5천 명을 넘어야 손익분기점이 넘는다고 분석됐습니다. 로봇랜드는 1단계 사업에만 민간자본과 국도비 등 3,600여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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