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에 인도까지 혼잡…서울 강남, 주차대행 집중 단속

입력 2019.10.09 (07:34) 수정 2019.10.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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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을 찾은 손님이 자동차 키를 맡기는 주차대행, 차주 입장에서는 편리하지만, 불법 주정차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고급 음식점이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에서 이런 불법 주차대행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자치구와 경찰이 본격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대로의 골목길.

주차가 금지된 노인보호구역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근처 식당에 온 손님 차를 주차대행업체 직원이 세워둔 겁니다.

[주차 대행업체 직원/음성변조 : "(여기다 차를 세워놓게 되면 다른 차가 들어갈 수 있겠어요?) 여기 통행량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아니더라도 불법 주차를 한다니깐요."]

차들이 제 속도를 내기 힘든 복잡한 골목.

단속반이 불법 주차 차량을 발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하자, 서둘러 차를 옮깁니다.

[주차 대행업체 직원/음성변조 : "(어! 어!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차 빼는 거예요. 차 빼는 거라고요."]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면 식당 주변 이면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김민준/서울시 광진구 : "발레파킹하는 차가 막고 있으니까 정작 인도를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이 인도를 못 다녀서 불편하더라고요."]

대행업체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도 식당 손님을 더 받기 위해 무조건 차를 맡아줍니다.

주차 대행비도 챙길 수 있으니 불법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차 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식당이 여기만 있습니까. 한두 개입니까? 점심시간에 어떻게 하란 얘기야. 차 갖고 다니는 게 뭐 잘못이에요."]

서울시와 자치구가 이달부터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최대 6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서울시는 식사시간마다 강남 지역 4백여 개 음식점 주변의 불법 주차 차량을 2천여 대로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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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09 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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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을 찾은 손님이 자동차 키를 맡기는 주차대행, 차주 입장에서는 편리하지만, 불법 주정차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고급 음식점이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에서 이런 불법 주차대행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자치구와 경찰이 본격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대로의 골목길.

주차가 금지된 노인보호구역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근처 식당에 온 손님 차를 주차대행업체 직원이 세워둔 겁니다.

[주차 대행업체 직원/음성변조 : "(여기다 차를 세워놓게 되면 다른 차가 들어갈 수 있겠어요?) 여기 통행량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아니더라도 불법 주차를 한다니깐요."]

차들이 제 속도를 내기 힘든 복잡한 골목.

단속반이 불법 주차 차량을 발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하자, 서둘러 차를 옮깁니다.

[주차 대행업체 직원/음성변조 : "(어! 어!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차 빼는 거예요. 차 빼는 거라고요."]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면 식당 주변 이면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김민준/서울시 광진구 : "발레파킹하는 차가 막고 있으니까 정작 인도를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이 인도를 못 다녀서 불편하더라고요."]

대행업체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도 식당 손님을 더 받기 위해 무조건 차를 맡아줍니다.

주차 대행비도 챙길 수 있으니 불법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차 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식당이 여기만 있습니까. 한두 개입니까? 점심시간에 어떻게 하란 얘기야. 차 갖고 다니는 게 뭐 잘못이에요."]

서울시와 자치구가 이달부터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최대 6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서울시는 식사시간마다 강남 지역 4백여 개 음식점 주변의 불법 주차 차량을 2천여 대로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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