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첫 행보로 軍농장 현지지도

입력 2019.10.09 (10:53) 수정 2019.10.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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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오늘(9일)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북한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한 날짜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통신은 이 농장이 '당 중앙'의 시험농장으로, 불리한 기상 조건에서도 많은 소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2013년 이 농장을 처음 다녀간 이후 2015년부터 매년 방문했으며 "매해 와보면 올 때마다 흥미로운 과학 기술적 성과를 안고 기다린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농장 곳곳을 돌아보고 농업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영농방법 연구 등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나흘 만에 김 위원장이 농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당장의 북미협상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올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직접 식량 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이려 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태덕·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조용원·김용수·리정남·현송월 당 제1부부장과 부부장, 손철주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이 수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27일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제 분야 시찰은 지난 8월 31일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찾은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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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오늘(9일)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북한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한 날짜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통신은 이 농장이 '당 중앙'의 시험농장으로, 불리한 기상 조건에서도 많은 소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2013년 이 농장을 처음 다녀간 이후 2015년부터 매년 방문했으며 "매해 와보면 올 때마다 흥미로운 과학 기술적 성과를 안고 기다린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농장 곳곳을 돌아보고 농업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영농방법 연구 등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나흘 만에 김 위원장이 농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당장의 북미협상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올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직접 식량 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이려 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태덕·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조용원·김용수·리정남·현송월 당 제1부부장과 부부장, 손철주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이 수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27일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제 분야 시찰은 지난 8월 31일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찾은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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