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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검정고시”…자퇴 고교생 3년 연속 증가
입력 2019.10.09 (21:32) 수정 2019.10.09 (21:4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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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검정고시”…자퇴 고교생 3년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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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를 자퇴하는 고등학생이 3년 연속 꾸준히 늘었습니다.

공부를 그만두는 자퇴가 아니라 대학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섭니다.

학교의 치열한 내신 경쟁과 앞서 보신 이른바 스펙 쌓기를 피해, 검정고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규연 씨는 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혼자 수능 준비에만 집중해 올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강규연/대학생/자퇴 뒤 수능 응시 :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너무 힘들겠다. 학교 다니면서 정시만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특별활동도 해야 되고 동아리도 해야 되고."]

강 씨처럼 자퇴하는 고교생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나 대안교육 등 '자발적 학업 중단' 비중이 5년 만에 크게 늘어 절반을 차지합니다.

학업 포기가 아니라 대학에 가기 위한 고육책인 셈입니다.

올해 수능에선 응시자가 5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도 검정고시 응시자 수는 늘었습니다.

[임성호/사교육업체 대표 : "(대입이) 수시에 집중되다 보니까 학교 내신을 따기가 어려운 학교일수록, 학교 내신 성적이 저조한 학생일수록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겁니다."]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수상 기록 등 학생부 관리를 집중해주는 일부 학교의 엇나간 현실도 자퇴를 부추깁니다.

[자퇴 뒤 수능 응시자/음성변조 : "주변의 애매한 성적의 친구들이라든지 그 친구들을 너무 학교에서 배제해 버리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불합리 많이 느껴서 ..."]

자퇴하면 학생부 종합전형 응시 기회는 사라집니다.

정시와 논술 전형이라는 '좁은 문'만 남습니다.

검정고시를 봐야 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돼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차라리 자퇴가 낫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건 현 대입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는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차라리 검정고시”…자퇴 고교생 3년 연속 증가
    • 입력 2019.10.09 (21:32)
    • 수정 2019.10.09 (21:43)
    뉴스 9
“차라리 검정고시”…자퇴 고교생 3년 연속 증가
[앵커]

학교를 자퇴하는 고등학생이 3년 연속 꾸준히 늘었습니다.

공부를 그만두는 자퇴가 아니라 대학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섭니다.

학교의 치열한 내신 경쟁과 앞서 보신 이른바 스펙 쌓기를 피해, 검정고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규연 씨는 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혼자 수능 준비에만 집중해 올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강규연/대학생/자퇴 뒤 수능 응시 :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너무 힘들겠다. 학교 다니면서 정시만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특별활동도 해야 되고 동아리도 해야 되고."]

강 씨처럼 자퇴하는 고교생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나 대안교육 등 '자발적 학업 중단' 비중이 5년 만에 크게 늘어 절반을 차지합니다.

학업 포기가 아니라 대학에 가기 위한 고육책인 셈입니다.

올해 수능에선 응시자가 5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도 검정고시 응시자 수는 늘었습니다.

[임성호/사교육업체 대표 : "(대입이) 수시에 집중되다 보니까 학교 내신을 따기가 어려운 학교일수록, 학교 내신 성적이 저조한 학생일수록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겁니다."]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수상 기록 등 학생부 관리를 집중해주는 일부 학교의 엇나간 현실도 자퇴를 부추깁니다.

[자퇴 뒤 수능 응시자/음성변조 : "주변의 애매한 성적의 친구들이라든지 그 친구들을 너무 학교에서 배제해 버리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불합리 많이 느껴서 ..."]

자퇴하면 학생부 종합전형 응시 기회는 사라집니다.

정시와 논술 전형이라는 '좁은 문'만 남습니다.

검정고시를 봐야 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돼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차라리 자퇴가 낫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건 현 대입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는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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