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전광훈 목사에게 ‘가장 기쁜 시간’은?

입력 2019.10.09 (21:41) 수정 2019.10.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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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9일) 소식은요?

[기자]

누군가 돈뭉치를 건네는 손, 이 돈을 받는 손.

오늘(9일)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포착된 장면인데, 잘 보이진 않지만, 봉투에는 국민대회 헌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앵커]

돈뭉치가 두툼한 것 같은데, 저게 집회에서 걷은 거죠?

[기자]

네, 집회를 주최한 전광훈 목사 얘긴데요, 오늘(9일)도 헌금을 독려하는 말을 합니다.

들어보시죠.

[전광훈/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 "오늘(9일) 순서 중에서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일까요? 헌금하는 시간이죠."]

가장 기쁜 시간이라고 표현하죠?

연단에 앉아 있던 이재오 전 의원도 저렇게 지갑을 열고요, 심재철 의원도 헌금을 합니다.

[앵커]

지금 이게 헌금이라는 이유로 걷는 거죠? 근데 이렇게 정치적 집회에서 대규모 집횐데, 이 헌금을 걷는 게 잘 이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목사의 헌금 얘기, 계속되는데요, 발언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전광훈/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 "헌금 봉투에 인쇄된 게 있습니다. 거기만 헌금해야 됩니다. 왜냐면 불법하는 사람들이 중간에 끼어들어서... 헌금이 불가능하신 분들은 유튜브로 헌금해주시면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튜브로도 헌금을 받나요?

[기자]

유튜브 채널에 노출시키는 후원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말이겠죠.

[앵커]

지금 이 헌금이 논란이 된 게 지난번 개천절 광화문 집회 때도 그랬고요.

[기자]

네 그때도 전광훈 목사, 오늘(9일)처럼 '가장 기쁜 시간'이란 말로 헌금을 독려했는데요, 그때 이 사진이 논란이 됐었죠.

헌금함에 붙어있는 글인데 "헌금은 전광훈 목사에게 드려진다." 그리고 "헌금의 처분 권한을 전 목사에게 위임한다.", 이때는 이 집회가 아니라 청와대 앞 농성장에 있던 헌금함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어쨌든 전 목사의 이런 모금 활동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 처분 권한이 전 목사에게 주어진다고 하는데 어디에 쓰여지는 겁니까?

[기자]

전 목사,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천절 집회 때 1억7천만 원이 들어왔다, 그런데 집회 한 번에 수십억 원이 나간다 그래서 손해다 라는 취지로 말했고요, 오늘(9일)은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는 했는데, 그동안 구체적인 집행 내역 같은 게 공개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앵커]

이게 단순하지 않은 게 기부금품법 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게 법적 위반이나 논란이 될 수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 얘기가 있었는데 어제(8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선관위가 내린 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일단 아니다 라고 밝혔고요, 기부금품법 문제도 이게 종교행사라는 성격 때문에 약간의 해석의 차이가 있어서 쉽게 판단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종교의 문제인데, 기독교 내에서도 개인이 헌금 사용 권한을 위임받는 게 비정상적이다, 신학적이 아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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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전광훈 목사에게 ‘가장 기쁜 시간’은?
    • 입력 2019-10-09 21:45:25
    • 수정2019-10-09 22:16:55
    뉴스 9
[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9일) 소식은요?

[기자]

누군가 돈뭉치를 건네는 손, 이 돈을 받는 손.

오늘(9일)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포착된 장면인데, 잘 보이진 않지만, 봉투에는 국민대회 헌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앵커]

돈뭉치가 두툼한 것 같은데, 저게 집회에서 걷은 거죠?

[기자]

네, 집회를 주최한 전광훈 목사 얘긴데요, 오늘(9일)도 헌금을 독려하는 말을 합니다.

들어보시죠.

[전광훈/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 "오늘(9일) 순서 중에서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일까요? 헌금하는 시간이죠."]

가장 기쁜 시간이라고 표현하죠?

연단에 앉아 있던 이재오 전 의원도 저렇게 지갑을 열고요, 심재철 의원도 헌금을 합니다.

[앵커]

지금 이게 헌금이라는 이유로 걷는 거죠? 근데 이렇게 정치적 집회에서 대규모 집횐데, 이 헌금을 걷는 게 잘 이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목사의 헌금 얘기, 계속되는데요, 발언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전광훈/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 "헌금 봉투에 인쇄된 게 있습니다. 거기만 헌금해야 됩니다. 왜냐면 불법하는 사람들이 중간에 끼어들어서... 헌금이 불가능하신 분들은 유튜브로 헌금해주시면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튜브로도 헌금을 받나요?

[기자]

유튜브 채널에 노출시키는 후원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말이겠죠.

[앵커]

지금 이 헌금이 논란이 된 게 지난번 개천절 광화문 집회 때도 그랬고요.

[기자]

네 그때도 전광훈 목사, 오늘(9일)처럼 '가장 기쁜 시간'이란 말로 헌금을 독려했는데요, 그때 이 사진이 논란이 됐었죠.

헌금함에 붙어있는 글인데 "헌금은 전광훈 목사에게 드려진다." 그리고 "헌금의 처분 권한을 전 목사에게 위임한다.", 이때는 이 집회가 아니라 청와대 앞 농성장에 있던 헌금함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어쨌든 전 목사의 이런 모금 활동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 처분 권한이 전 목사에게 주어진다고 하는데 어디에 쓰여지는 겁니까?

[기자]

전 목사,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천절 집회 때 1억7천만 원이 들어왔다, 그런데 집회 한 번에 수십억 원이 나간다 그래서 손해다 라는 취지로 말했고요, 오늘(9일)은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는 했는데, 그동안 구체적인 집행 내역 같은 게 공개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앵커]

이게 단순하지 않은 게 기부금품법 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게 법적 위반이나 논란이 될 수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 얘기가 있었는데 어제(8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선관위가 내린 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일단 아니다 라고 밝혔고요, 기부금품법 문제도 이게 종교행사라는 성격 때문에 약간의 해석의 차이가 있어서 쉽게 판단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종교의 문제인데, 기독교 내에서도 개인이 헌금 사용 권한을 위임받는 게 비정상적이다, 신학적이 아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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