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나선 IMF “탄소세, 1톤당 75달러 매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책수단으로 '탄소세'를 꼽았다고 로이터와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거시경제를 논의하는 경제분야 국제기구가 이례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그만큼 기후변화가 실물 경제까지 뒤흔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IMF는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재정정책' 보고서에서 전세계 평균적으로,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 1톤당 2달러씩 징수하는 탄소세를 오는 2030년에는 1톤당 75달러까지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럴 경우 무엇보다 2030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에서 총 70만건 이상의 '대기오염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IMF 보고서는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전 세계 각국의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지구온난화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타격을 가하고 재앙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구온난화는 명백한 위협"이라며 "우리가 더 오래 기다릴수록, 세계 경제의 타격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3℃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