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병 이후 3주 지나 다시 확진…ASF 2차 전파 가능성은?

입력 2019.10.11 (06:31) 수정 2019.10.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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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이 잠잠해지는 듯 하더니 지난 9일, 엿새 만에 다시 14번째 확진 농가가 나왔습니다.

여전히 감염 원인이나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잠복기를 넘긴 시점에 발병해 방역이 진행됐음에도 농장에서 농장으로 전파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양돈 농장의 확진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지난달 17일 이후 3주가 넘어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가 최장 19일로 알려진만큼 이제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 반하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더욱이 해당 농장은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의 다른 농장과는 25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정부가 관리해 온 방역대 밖입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정부는 두 농장에는 같은 분뇨차량이 드나들었다며, 추가 확산 보다는 차량에 의한 수평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에 의한 전파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찬희/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2차 수평전파가 아니고, 야생 멧돼지나 다른 경로에 의해서 연천 농장에서 발병을 했다고 하면 아마 접경지대에는 상당한 바이러스가 확산되어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말대로 차량으로 전파됐다고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 대책이 실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피해를 최소화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해당 지역 농민들께서 크게 판단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쪽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대를 다 넓혀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되는 가운데, 정부는 추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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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발병 이후 3주 지나 다시 확진…ASF 2차 전파 가능성은?
    • 입력 2019-10-11 06:35:32
    • 수정2019-10-11 06: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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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이 잠잠해지는 듯 하더니 지난 9일, 엿새 만에 다시 14번째 확진 농가가 나왔습니다.

여전히 감염 원인이나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잠복기를 넘긴 시점에 발병해 방역이 진행됐음에도 농장에서 농장으로 전파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양돈 농장의 확진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지난달 17일 이후 3주가 넘어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가 최장 19일로 알려진만큼 이제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 반하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더욱이 해당 농장은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의 다른 농장과는 25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정부가 관리해 온 방역대 밖입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정부는 두 농장에는 같은 분뇨차량이 드나들었다며, 추가 확산 보다는 차량에 의한 수평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에 의한 전파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찬희/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2차 수평전파가 아니고, 야생 멧돼지나 다른 경로에 의해서 연천 농장에서 발병을 했다고 하면 아마 접경지대에는 상당한 바이러스가 확산되어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말대로 차량으로 전파됐다고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 대책이 실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피해를 최소화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해당 지역 농민들께서 크게 판단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쪽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대를 다 넓혀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되는 가운데, 정부는 추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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