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안보리, ‘터키 시리아 군사작전’ 긴급 논의…EU·미국 미묘한 입장차

입력 2019.10.11 (06:56) 수정 2019.10.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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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각 10일, 터키의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북동부 군사 공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15개 참여국 대사들은 터키의 군사 행동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회의 소집을 요청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터키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비상임이사국인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6개 EU 국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을 크게 우려한다"면서, "일방적인 군사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쿠르드족 주민과 종교적 소수민족 보호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 금지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발호 방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터키의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 중단이나 철수를 언급하지는 않아 유럽 국가들과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 권한이 없는 터키는 회의장 밖에서 "(이번 군사 작전이) 주권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군사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덴마크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부 시리아의 충돌 격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밝히고 긴장 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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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06:56:13
    • 수정2019-10-11 07:22:41
    국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각 10일, 터키의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북동부 군사 공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15개 참여국 대사들은 터키의 군사 행동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회의 소집을 요청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터키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비상임이사국인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6개 EU 국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을 크게 우려한다"면서, "일방적인 군사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쿠르드족 주민과 종교적 소수민족 보호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 금지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발호 방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터키의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 중단이나 철수를 언급하지는 않아 유럽 국가들과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 권한이 없는 터키는 회의장 밖에서 "(이번 군사 작전이) 주권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군사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덴마크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부 시리아의 충돌 격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밝히고 긴장 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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