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표지판 재설치

입력 2019.10.11 (08:34) 수정 2019.10.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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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순사건이 곧 71주년을 맞이하지만 순천엔 여순의 역사를 알리는 변변한 표지판조차 없었습니다.



   시민단체가 15년 전 만든 표지판은 이념 논쟁과 무관심 속에 대부분 사라져 버렸습니다.



   최근 순천시가 여순사건 표지판을 새롭게 만들고 나섰습니다.



   양창희 기잡니다.




[리포트]



1948년 10월, 여순사건 당시 첫 전투가 벌어진 순천 학구리에 표지판이 세워집니다. 



여순사건을 알리기 위해 올해 만든 표지판 9개 가운데 하납니다.



순천 곳곳의 여순사건 유적지에 표지판이 처음 세워진 건 2004년.



시민단체가 자비를 들여 순천역과 동천 등 9곳에 마련했습니다.
 



<박병섭/향토사연구가 (당시 표지판 설치 활동)>



"조형물이나 안내판이 없기 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그런 사례가 많았어요. 찾아보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표지판을 세웠던 거죠."




 하지만 표지판 문구를 두고 보수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에 휘말렸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이 대부분 훼손되거나 없어졌습니다.



사라진 여순사건 표지판을 다시 세우자는 얘기가 나온 건 지난해 여순 70주년을 맞아 추모 분위기가 고조된 뒤부터였습니다. 

순천시는 올해 예산 2천만 원을 들여 여순사건 당시 전투지인 동천, 민간 피해가 컸던 신전마을과 구랑실 등에 표지판을 만들었습니다. 



순천시는 내년에도 여순사건과 관련된 지역 곳곳에 이렇게 표지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양영만/순천시 자치혁신과 자치행정팀장>



"역사적인 진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여순사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15년 만에 다시 세운 여순사건 표지판.



 늦었지만 여순 진상규명과 전국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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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사건 표지판 재설치
    • 입력 2019-10-11 08:34:35
    • 수정2019-10-11 11:20:10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여순사건이 곧 71주년을 맞이하지만 순천엔 여순의 역사를 알리는 변변한 표지판조차 없었습니다.

   시민단체가 15년 전 만든 표지판은 이념 논쟁과 무관심 속에 대부분 사라져 버렸습니다.

   최근 순천시가 여순사건 표지판을 새롭게 만들고 나섰습니다.

   양창희 기잡니다.

[리포트]

1948년 10월, 여순사건 당시 첫 전투가 벌어진 순천 학구리에 표지판이 세워집니다. 

여순사건을 알리기 위해 올해 만든 표지판 9개 가운데 하납니다.

순천 곳곳의 여순사건 유적지에 표지판이 처음 세워진 건 2004년.

시민단체가 자비를 들여 순천역과 동천 등 9곳에 마련했습니다.  

<박병섭/향토사연구가 (당시 표지판 설치 활동)>

"조형물이나 안내판이 없기 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그런 사례가 많았어요. 찾아보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표지판을 세웠던 거죠."

 하지만 표지판 문구를 두고 보수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에 휘말렸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이 대부분 훼손되거나 없어졌습니다.

사라진 여순사건 표지판을 다시 세우자는 얘기가 나온 건 지난해 여순 70주년을 맞아 추모 분위기가 고조된 뒤부터였습니다.  순천시는 올해 예산 2천만 원을 들여 여순사건 당시 전투지인 동천, 민간 피해가 컸던 신전마을과 구랑실 등에 표지판을 만들었습니다. 

순천시는 내년에도 여순사건과 관련된 지역 곳곳에 이렇게 표지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양영만/순천시 자치혁신과 자치행정팀장>

"역사적인 진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여순사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15년 만에 다시 세운 여순사건 표지판.

 늦었지만 여순 진상규명과 전국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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