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100세 시대 대란’…녹내장·황반변성 예방법

입력 2019.10.11 (08:42) 수정 2019.10.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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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세 시대를 맞이해도 눈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요.

최근 조사에서 10년 전보다 노화와 밀접한 녹내장, 황반변성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이 고령사회 실명 대란을 우려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 기자, 녹내장·황반변성하면 실명 위험부터 떠오르는데, 이런 질환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녹내장,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실명 질환인데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 공동조사에 따르면, 황반변성의 경우 4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70대가 넘어가면 약 25% 4명 중 1명꼴입니다.

40대 이상 통틀어 보면 13%가 황반변성이니까 결코 작지 않은 수칩니다.

또, 녹내장도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전체 통틀어 3.4%가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각 증가율만 따로 보면, 황반변성과 녹내장 모두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과학회는 현재 기대여명이 82.7세인 걸 감안해 의료기술이 발달해 100세 시대가 되면 이른바 황반변성·녹내장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황반변성, 녹내장은 일찍 발견하면 되돌릴 수는 있나요?

실명을 막을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황반변성·녹내장 모두 일찍 발견하면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있습니다.

먼저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처음엔 증상이 없지만, 나중에 사물이 휘어 보이는 데요.

일찍 발견한 경우, 항산화 효과가 있는 루테인이나 비타민 등 복용하면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일부 황반변성은 안구에 넣는 항체 주사치료로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시신경이 망가지는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리는데요.

대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증상을 느낄 때쯤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고 간단한 안저검사를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는 생각인데, 안과학회에서 100세 시대, 눈 건강 5대 수칙을 발표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반변성, 녹내장과 같이 실명을 유발하는 눈 질환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시력저하가 생겨도 노화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어려운데요.

이런 이유로 학회에서 실명 위험을 낮추기 위한 눈 건강 5대 수칙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4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황반변성, 녹내장이 40대부터 나타납니다.

특히 40대 중반에 시작되는 노화 현상인 '노안'과 혼동돼서 황반변성 같은 질환을 놓칠 수 있어서 침침한 증상이 생기면 안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는 담배는 반드시 끊고,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흡연은 암뿐 아니라 황반변성의 발생률을 비흡연자보다 3.5배 더 높고요.

뿐만 아니라 흡연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흐름을 더디게 하기때문에 이미 녹내장을 진단받은 분들은 금연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칙 중에 스마트폰은 없나요?

요즘 이런 것들 보면서 침침하다는 분 많던데요.

[기자]

네, 눈 건강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전 국민의 95%가 스마트폰을 쓴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니까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현대사회에 필수라지만, 편리한 만큼 오래 쓰게 되면 눈 건강에 지장을 주기 마련입니다.

안과학회도 이런 점을 고려해 세 번째 수칙으로 과도한 스마트 폰과 컴퓨터 사용자제를 명시했습니다.

이로 인한 흔한 질환은 안구건조증인데, 화면을 볼 때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고 눈물이 마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눈이 시고, 염증이 생기면서 시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면에서 파생되는 블루라이트도 문젭니다.

파장이 짧아서 높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요.

자극이 경미하더라도 일생 반복되고 누적되면 망막에 변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번째 수칙은 작업하거나 운동할 때 적절한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흔히 벌초 작업 등을 하다가 돌조각이 눈에 튄 경우, 비록 한번 입은 손상이지만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5번째는 야외활동할 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안경을 착용하는 겁니다.

자외선은 백내장의 발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안구표면 각막을 손상시키고, 안구 내로 침투해 황반변성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입니다.

눈 건강 5대 수칙.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잘 실천한다면 실명 걱정 없이 100세 시대를 잘 맞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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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100세 시대 대란’…녹내장·황반변성 예방법
    • 입력 2019-10-11 08:43:33
    • 수정2019-10-11 1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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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세 시대를 맞이해도 눈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요.

최근 조사에서 10년 전보다 노화와 밀접한 녹내장, 황반변성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이 고령사회 실명 대란을 우려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 기자, 녹내장·황반변성하면 실명 위험부터 떠오르는데, 이런 질환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녹내장,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실명 질환인데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 공동조사에 따르면, 황반변성의 경우 4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70대가 넘어가면 약 25% 4명 중 1명꼴입니다.

40대 이상 통틀어 보면 13%가 황반변성이니까 결코 작지 않은 수칩니다.

또, 녹내장도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전체 통틀어 3.4%가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각 증가율만 따로 보면, 황반변성과 녹내장 모두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과학회는 현재 기대여명이 82.7세인 걸 감안해 의료기술이 발달해 100세 시대가 되면 이른바 황반변성·녹내장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황반변성, 녹내장은 일찍 발견하면 되돌릴 수는 있나요?

실명을 막을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황반변성·녹내장 모두 일찍 발견하면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있습니다.

먼저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처음엔 증상이 없지만, 나중에 사물이 휘어 보이는 데요.

일찍 발견한 경우, 항산화 효과가 있는 루테인이나 비타민 등 복용하면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일부 황반변성은 안구에 넣는 항체 주사치료로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시신경이 망가지는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리는데요.

대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증상을 느낄 때쯤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고 간단한 안저검사를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는 생각인데, 안과학회에서 100세 시대, 눈 건강 5대 수칙을 발표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반변성, 녹내장과 같이 실명을 유발하는 눈 질환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시력저하가 생겨도 노화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어려운데요.

이런 이유로 학회에서 실명 위험을 낮추기 위한 눈 건강 5대 수칙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4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황반변성, 녹내장이 40대부터 나타납니다.

특히 40대 중반에 시작되는 노화 현상인 '노안'과 혼동돼서 황반변성 같은 질환을 놓칠 수 있어서 침침한 증상이 생기면 안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는 담배는 반드시 끊고,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흡연은 암뿐 아니라 황반변성의 발생률을 비흡연자보다 3.5배 더 높고요.

뿐만 아니라 흡연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흐름을 더디게 하기때문에 이미 녹내장을 진단받은 분들은 금연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칙 중에 스마트폰은 없나요?

요즘 이런 것들 보면서 침침하다는 분 많던데요.

[기자]

네, 눈 건강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전 국민의 95%가 스마트폰을 쓴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니까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현대사회에 필수라지만, 편리한 만큼 오래 쓰게 되면 눈 건강에 지장을 주기 마련입니다.

안과학회도 이런 점을 고려해 세 번째 수칙으로 과도한 스마트 폰과 컴퓨터 사용자제를 명시했습니다.

이로 인한 흔한 질환은 안구건조증인데, 화면을 볼 때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고 눈물이 마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눈이 시고, 염증이 생기면서 시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면에서 파생되는 블루라이트도 문젭니다.

파장이 짧아서 높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요.

자극이 경미하더라도 일생 반복되고 누적되면 망막에 변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번째 수칙은 작업하거나 운동할 때 적절한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흔히 벌초 작업 등을 하다가 돌조각이 눈에 튄 경우, 비록 한번 입은 손상이지만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5번째는 야외활동할 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안경을 착용하는 겁니다.

자외선은 백내장의 발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안구표면 각막을 손상시키고, 안구 내로 침투해 황반변성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입니다.

눈 건강 5대 수칙.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잘 실천한다면 실명 걱정 없이 100세 시대를 잘 맞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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