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의당 지지율 하락은 여당과의 교집합 커진 탓

입력 2019.10.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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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군소야당들 멀찍이 따돌렸던 정의당 지지율, 최근 바른미래당에 추월당하기도
- ‘데스노트’ 조국 앞에서 좌고우면. 그간 정의당이 견지해왔던 기준 똑같이 들이댄 것 맞나?
- 민주당의 선거법 개혁안 추진- 정의당의 조국 관련 입장, 연계됐다 보는 시선 많아
- 때론 민주당과 각 세우며 의제 선도하는 모습, 최근 보이지 않아. 합집합보다 교집합 커진 느낌
- ‘다른 목소리’는 적폐청산 후에? 강경보수진영의 완전한 청산은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윤태곤의 눈>
■ 방송시간 : 10월 11일(목) 8:20~8:2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



▷ 김경래 : <윤태곤의 ‘눈’>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태곤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 저희가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바른미래당 얘기 잠깐 했었는데, 오늘은 정의당 이야기 들고 오셨네요.

▶ 윤태곤 : 네, 정의당 이야기 좀 해보죠. 요즘 별로 안 좋죠, 정의당이.

▷ 김경래 : 왜 안 좋을까요? 조국 장관?

▶ 윤태곤 : 일단 단기적으로는 그렇죠, 지금 정치권 전체가 조국 장관 문제 속에 있는 것이고 제일 영향을 크게 받는 게 여권 그다음에 야권 아니겠습니까? 야권에 조금 유리한 점이 있고 그리고 이렇게 부르면 그분들이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통상적으로 범여, 범야 이렇게 나누지 않습니까? 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 범야 그다음에 민주당에 정의당까지 범여 이렇게 하죠.

▷ 김경래 : 민주평화당은 범여 정도가 되겠죠? 정의당은 범여.

▶ 윤태곤 : 그래서 정의당도 상당히 타격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 다르긴 한데, 한때는 정의당이 바른미래당을 멀찍이 따돌렸어요. 그런데 요즘은 안 좋죠, 뒤지는 것도 꽤 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들 많이 봅니다. 범여의 합과 범야의 합의 지지율을 보면 거의 비등비등하게 나오거든요, 요즘. 그리고 하나 더 들여다보면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이런 이야기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 김경래 : 꽤 된 이야기예요.

▶ 윤태곤 : 정의당은 더 안 좋아요. 절대적 숫자로야 당 지지율이 원래 낮으니까 당연한데, 정의당 내 지지층의 비중, 다른 연령대하고 비교할 때 또 과거에 이게 민주노동당부터 진보정당하고 비교해볼 때 20대 특히 그중에서 남성의 지지율이 매우 낮다는 거죠.

▷ 김경래 : 이건 왜 그런 거죠?

▶ 윤태곤 : 그러니까 단기적으로는 조국 장관 문제가 있겠죠. 조 장관 문제가 두 달 넘어 이어지는 동안에 정의당이 사실 초반에 되게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 않습니까? 데스노트에 올리느냐, 마느냐. 그러다가 결국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 이렇게 정리했잖아요.

▷ 김경래 : 결과적으로는 찬성으로 정리가 된 거죠.

▶ 윤태곤 : 그렇죠. 그러면 여기에서 두 가지 논점이 생기는 건데, 조 장관에 대한 의혹 물론 법적으로 정리가 된 건 아니지만 드러난 의혹들을 봤을 때 정의당이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견지했던 그리고 지금도 견지하고 있는 기준하고 조 장관한테 들이댄 기준이 같냐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게 선거법 개정하고 연결된 것 아니냐?

▷ 김경래 : 거래 아니었냐?

▶ 윤태곤 : 그렇죠. 조 장관 청문회를 하느니 마느니 할 때가 국회 정개특위의 패스트트랙에 올라와 있는 법안을 최종 정리하는 시점이었거든요. 그 부분하고 조 장관에 대한 정의당 입장이 연계된 것 아니냐? 정의당은 물론 그게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다른 야당이나 보수진영은 이 부분을 엮어서 많이 비판을 했고 또 민주당은 이 부분을 신경 쓴 건 사실이거든요.

▷ 김경래 : 이정미 의원이랑 꽤 오래전에 인터뷰했을 때 이 얘기하니까 펄쩍 뛰더라고요. 지금까지 얘기하신 것은 조 장관 관련된 단기적인 원인이고 다른 이유도 있겠죠, 당연히.

▶ 윤태곤 : 같이 맞물려가는 것인데요. 여당하고 차별점 문제예요, 결국은. 정의당이 한국당이나 보수진영에 대해서는 여당보다 더 강하고 단호한 입장을 내고 있다, 그건 맞죠, 요즘도 그렇고. 그런데 조 장관을 비롯해서 여당, 청와대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관점이죠. 시민사회도 이제 그런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한데, 사실 정의당도 이 지점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항상 있던 고민이거든요. 이게 개혁진영하고의 각 보수진영하고의 각 이런 건데, 어쨌든 진보정당이 때로는 보수정당하고 때로는 민주당 계열 정당하고 각을 세우면서 의제를 선도한 것들이 되게 많아요. 지금은 당연하게 되어 있는 무상급식이라든지 각종 보편적 복지에 대한 것들은 다 진보정당에서 꺼내들었던 것이고 때로는 사실은 이른바 개혁진영, 민주당 계열 정당하고도 각을 세우고 기업에 대한 문제 같은 것도 했는데, 현 정부 들어서는 그런 모습이 옅어졌다는 거죠. 그리고 지금 정의당을 보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심상정 대표가 총선 체제의 대표가 됐고 부대표가 3명입니다. 그중에 1명은 청년부대표예요, 아예 청년부대표를 따로 뽑았고 그다음에 일반 부대표 2명인데 그중에 1명도 30대예요, 81년생이에요. 그러면 부대표 3명 중에 청년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2명이고 청년 대변인도 있고 시스템은 청년친화적인데 실제 드러나는 모습이 그러한가? 아까 제가 20대 남성 지지율 말씀드렸지만 지금 이제 흔히 말하는 진보적 남성주류의 모습하고 정의당이 크게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인 거죠.

▷ 김경래 : 정의당 그런데 꽤 오래전부터는 페미니즘 이슈도 있었어요, 사실.

▶ 윤태곤 : 그렇죠, 페미니즘 이슈 때문에 당 내에서도 되게 갈등이 많았고 당 내에서 봉합이 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되게 조심스러워해요, 정의당이 사실은.

▷ 김경래 : 그런데 말씀하신 것만 들어봐도 정의당의 선택지가 그런 것 있잖아요. 적폐청산, 보수 쪽 한국당 이쪽이랑 맞서는 게 지금은 현실적으로 더 중요한 것 아니냐, 이렇게 판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 윤태곤 : 그렇죠. 목소리가 높은 지지층의 요구가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게 정의당의 당적 구성을 보면 과거 민주노동당 때하고 달라진 게 원래 민주노동당 쪽에서 올라온 한 뿌리와 참여당, 국민참여당의 한 뿌리가 결합되어 있는 정당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김경래 앵커가 지적한 이야기가 더 들어오는 건데, 그런데 이제 그러면 그 지지층의 요구에 충실하면서 지금보다 더 강하게 한국당, 조중동하고 맞서면 상황이 달라질 것인가. 저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조금 높다고 봐요. 왜냐하면 앞서 범여권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말로 하면 민주개혁진영이라고도 하죠. 궁극적으로는 이분들의 가치의 측면에서나 실리의 측면에서나 합집합을 늘려나가는 게 목표 아니겠습니까? 말하자면 정의당과 민주당을 합한 몫이 우리 사회 전체에서 얼마나 큰가, 좌에서부터 중도까지 그게 실리적으로 나은데 지금 제가 쭉 말씀드렸던 것을 정리하자면 교집합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요.

▷ 김경래 : 민주당과 정의당이.

▶ 윤태곤 : 공통분모가. 그러면 두 집합이 있는데, 이건 산수입니다. 교집합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합집합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물론 교집합이 너무 작으면 고리가 느슨해져서 깨지기가 쉬운데,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들이 항상 있어요.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이야기인데, 이건 적폐청산을 완전히 한 다음에 우리가 한국당을 청산한 다음에 고민할 과제다. 그런 생각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닌데데요. 제 생각에 그런 적폐 혹은 강경보수진영의 완전한 청산? 저는 그런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절은 오지 않을 거예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윤태곤의 ‘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태곤 :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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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10:27:30
    최강시사
- 다른 군소야당들 멀찍이 따돌렸던 정의당 지지율, 최근 바른미래당에 추월당하기도
- ‘데스노트’ 조국 앞에서 좌고우면. 그간 정의당이 견지해왔던 기준 똑같이 들이댄 것 맞나?
- 민주당의 선거법 개혁안 추진- 정의당의 조국 관련 입장, 연계됐다 보는 시선 많아
- 때론 민주당과 각 세우며 의제 선도하는 모습, 최근 보이지 않아. 합집합보다 교집합 커진 느낌
- ‘다른 목소리’는 적폐청산 후에? 강경보수진영의 완전한 청산은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윤태곤의 눈>
■ 방송시간 : 10월 11일(목) 8:20~8:2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



▷ 김경래 : <윤태곤의 ‘눈’>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태곤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 저희가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바른미래당 얘기 잠깐 했었는데, 오늘은 정의당 이야기 들고 오셨네요.

▶ 윤태곤 : 네, 정의당 이야기 좀 해보죠. 요즘 별로 안 좋죠, 정의당이.

▷ 김경래 : 왜 안 좋을까요? 조국 장관?

▶ 윤태곤 : 일단 단기적으로는 그렇죠, 지금 정치권 전체가 조국 장관 문제 속에 있는 것이고 제일 영향을 크게 받는 게 여권 그다음에 야권 아니겠습니까? 야권에 조금 유리한 점이 있고 그리고 이렇게 부르면 그분들이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통상적으로 범여, 범야 이렇게 나누지 않습니까? 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 범야 그다음에 민주당에 정의당까지 범여 이렇게 하죠.

▷ 김경래 : 민주평화당은 범여 정도가 되겠죠? 정의당은 범여.

▶ 윤태곤 : 그래서 정의당도 상당히 타격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 다르긴 한데, 한때는 정의당이 바른미래당을 멀찍이 따돌렸어요. 그런데 요즘은 안 좋죠, 뒤지는 것도 꽤 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들 많이 봅니다. 범여의 합과 범야의 합의 지지율을 보면 거의 비등비등하게 나오거든요, 요즘. 그리고 하나 더 들여다보면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이런 이야기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 김경래 : 꽤 된 이야기예요.

▶ 윤태곤 : 정의당은 더 안 좋아요. 절대적 숫자로야 당 지지율이 원래 낮으니까 당연한데, 정의당 내 지지층의 비중, 다른 연령대하고 비교할 때 또 과거에 이게 민주노동당부터 진보정당하고 비교해볼 때 20대 특히 그중에서 남성의 지지율이 매우 낮다는 거죠.

▷ 김경래 : 이건 왜 그런 거죠?

▶ 윤태곤 : 그러니까 단기적으로는 조국 장관 문제가 있겠죠. 조 장관 문제가 두 달 넘어 이어지는 동안에 정의당이 사실 초반에 되게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 않습니까? 데스노트에 올리느냐, 마느냐. 그러다가 결국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 이렇게 정리했잖아요.

▷ 김경래 : 결과적으로는 찬성으로 정리가 된 거죠.

▶ 윤태곤 : 그렇죠. 그러면 여기에서 두 가지 논점이 생기는 건데, 조 장관에 대한 의혹 물론 법적으로 정리가 된 건 아니지만 드러난 의혹들을 봤을 때 정의당이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견지했던 그리고 지금도 견지하고 있는 기준하고 조 장관한테 들이댄 기준이 같냐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게 선거법 개정하고 연결된 것 아니냐?

▷ 김경래 : 거래 아니었냐?

▶ 윤태곤 : 그렇죠. 조 장관 청문회를 하느니 마느니 할 때가 국회 정개특위의 패스트트랙에 올라와 있는 법안을 최종 정리하는 시점이었거든요. 그 부분하고 조 장관에 대한 정의당 입장이 연계된 것 아니냐? 정의당은 물론 그게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다른 야당이나 보수진영은 이 부분을 엮어서 많이 비판을 했고 또 민주당은 이 부분을 신경 쓴 건 사실이거든요.

▷ 김경래 : 이정미 의원이랑 꽤 오래전에 인터뷰했을 때 이 얘기하니까 펄쩍 뛰더라고요. 지금까지 얘기하신 것은 조 장관 관련된 단기적인 원인이고 다른 이유도 있겠죠, 당연히.

▶ 윤태곤 : 같이 맞물려가는 것인데요. 여당하고 차별점 문제예요, 결국은. 정의당이 한국당이나 보수진영에 대해서는 여당보다 더 강하고 단호한 입장을 내고 있다, 그건 맞죠, 요즘도 그렇고. 그런데 조 장관을 비롯해서 여당, 청와대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관점이죠. 시민사회도 이제 그런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한데, 사실 정의당도 이 지점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항상 있던 고민이거든요. 이게 개혁진영하고의 각 보수진영하고의 각 이런 건데, 어쨌든 진보정당이 때로는 보수정당하고 때로는 민주당 계열 정당하고 각을 세우면서 의제를 선도한 것들이 되게 많아요. 지금은 당연하게 되어 있는 무상급식이라든지 각종 보편적 복지에 대한 것들은 다 진보정당에서 꺼내들었던 것이고 때로는 사실은 이른바 개혁진영, 민주당 계열 정당하고도 각을 세우고 기업에 대한 문제 같은 것도 했는데, 현 정부 들어서는 그런 모습이 옅어졌다는 거죠. 그리고 지금 정의당을 보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심상정 대표가 총선 체제의 대표가 됐고 부대표가 3명입니다. 그중에 1명은 청년부대표예요, 아예 청년부대표를 따로 뽑았고 그다음에 일반 부대표 2명인데 그중에 1명도 30대예요, 81년생이에요. 그러면 부대표 3명 중에 청년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2명이고 청년 대변인도 있고 시스템은 청년친화적인데 실제 드러나는 모습이 그러한가? 아까 제가 20대 남성 지지율 말씀드렸지만 지금 이제 흔히 말하는 진보적 남성주류의 모습하고 정의당이 크게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인 거죠.

▷ 김경래 : 정의당 그런데 꽤 오래전부터는 페미니즘 이슈도 있었어요, 사실.

▶ 윤태곤 : 그렇죠, 페미니즘 이슈 때문에 당 내에서도 되게 갈등이 많았고 당 내에서 봉합이 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되게 조심스러워해요, 정의당이 사실은.

▷ 김경래 : 그런데 말씀하신 것만 들어봐도 정의당의 선택지가 그런 것 있잖아요. 적폐청산, 보수 쪽 한국당 이쪽이랑 맞서는 게 지금은 현실적으로 더 중요한 것 아니냐, 이렇게 판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 윤태곤 : 그렇죠. 목소리가 높은 지지층의 요구가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게 정의당의 당적 구성을 보면 과거 민주노동당 때하고 달라진 게 원래 민주노동당 쪽에서 올라온 한 뿌리와 참여당, 국민참여당의 한 뿌리가 결합되어 있는 정당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김경래 앵커가 지적한 이야기가 더 들어오는 건데, 그런데 이제 그러면 그 지지층의 요구에 충실하면서 지금보다 더 강하게 한국당, 조중동하고 맞서면 상황이 달라질 것인가. 저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조금 높다고 봐요. 왜냐하면 앞서 범여권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말로 하면 민주개혁진영이라고도 하죠. 궁극적으로는 이분들의 가치의 측면에서나 실리의 측면에서나 합집합을 늘려나가는 게 목표 아니겠습니까? 말하자면 정의당과 민주당을 합한 몫이 우리 사회 전체에서 얼마나 큰가, 좌에서부터 중도까지 그게 실리적으로 나은데 지금 제가 쭉 말씀드렸던 것을 정리하자면 교집합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요.

▷ 김경래 : 민주당과 정의당이.

▶ 윤태곤 : 공통분모가. 그러면 두 집합이 있는데, 이건 산수입니다. 교집합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합집합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물론 교집합이 너무 작으면 고리가 느슨해져서 깨지기가 쉬운데,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들이 항상 있어요.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이야기인데, 이건 적폐청산을 완전히 한 다음에 우리가 한국당을 청산한 다음에 고민할 과제다. 그런 생각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닌데데요. 제 생각에 그런 적폐 혹은 강경보수진영의 완전한 청산? 저는 그런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절은 오지 않을 거예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윤태곤의 ‘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태곤 :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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