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터키 시리아 군사작전’ 긴급 논의…미묘한 입장 차

입력 2019.10.11 (12:14) 수정 2019.10.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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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해 군사 공격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터키의 군사 행위에 대해 우려를 밝혔지만,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키의 군사 작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상임이사국 등 참석한 15개 나라 대사들은 터키의 군사 행동이 우려된다는 점에선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터키를 특히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 6개국 대사들은 지역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시키는 터키의 일방적 군사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위르센 슐츠/유엔주재 독일 대사 :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무력행사에 따른 적대감이 지역 전체의 안정성을 더욱 약화시키고 민간인의 고통을 악화시킬 것입니다."]

터키군의 군사 행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이나 동의에 따른 결과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미국도 터키의 군사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켈리 크래프트/유엔주재 미국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터키 정부의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 침략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습니다."]

미국 대사는 인도적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터키의 군사 행동 중단까지는 요구하지 않아 유럽 국가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 권한이 없는 터키는 회의장 밖에서 주권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군사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덴마크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부 시리아의 충돌 격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밝히고 긴장 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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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12:16:18
    • 수정2019-10-11 12: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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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해 군사 공격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터키의 군사 행위에 대해 우려를 밝혔지만,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키의 군사 작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상임이사국 등 참석한 15개 나라 대사들은 터키의 군사 행동이 우려된다는 점에선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터키를 특히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 6개국 대사들은 지역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시키는 터키의 일방적 군사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위르센 슐츠/유엔주재 독일 대사 :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무력행사에 따른 적대감이 지역 전체의 안정성을 더욱 약화시키고 민간인의 고통을 악화시킬 것입니다."]

터키군의 군사 행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이나 동의에 따른 결과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미국도 터키의 군사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켈리 크래프트/유엔주재 미국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터키 정부의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 침략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습니다."]

미국 대사는 인도적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터키의 군사 행동 중단까지는 요구하지 않아 유럽 국가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 권한이 없는 터키는 회의장 밖에서 주권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군사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덴마크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부 시리아의 충돌 격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밝히고 긴장 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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