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마약 반입, 수용자끼리 투약”…경찰 수사

입력 2019.10.11 (12:25) 수정 2019.10.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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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들이 구치소 안에서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충격적이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구치소 수용자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인천 구치소에 수감된 남편의 면회를 간 김 모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달 구치소 안에 수감된 수용자 한 명이 마약을 신체에 숨겨 몰래 들여왔고, 같은 방 수용자들이 함께 투약했다는 사실을 털어놨기 때문입니다.

[인천구치소 수감자 가족 : "기본 3차례는 확실하다고 이야기했고, 그걸 커피에 나눠서 타서 수감자들 나눠마셨다고 얘기를 했어요."]

경찰도 관련 사실을 접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용자들이 구치소 안에서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첩보를 접한 경찰은 지난달 28일 영장을 발부받아 인천구치소 안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구치소에서 확보한 감정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고, 현재 정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구치소측은 경찰 수사 뒤 투약 혐의가 있는 수용자들을 분리하면서 폭행했다는 주장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인천구치소 수감자 가족 : "분리 조치 했었고, 당시 분리하는 과정에서 7, 8명 교도관이 투입됐는데 (교도관) 폭행이 있어서 다른 제소자는 치아도 부러진 상태라고..."]

이와 관련해 인천구치소는 수용자를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밝히고 경찰의 압수수색 날 수용자들에 대해 간이 소변검사를 했는데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피의자를 수감하는 구치소에서 여러 명의 마약투약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치소측은 허술한 관리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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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치소에 마약 반입, 수용자끼리 투약”…경찰 수사
    • 입력 2019-10-11 12:27:44
    • 수정2019-10-11 12:40:16
    뉴스 12
[앵커]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들이 구치소 안에서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충격적이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구치소 수용자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인천 구치소에 수감된 남편의 면회를 간 김 모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달 구치소 안에 수감된 수용자 한 명이 마약을 신체에 숨겨 몰래 들여왔고, 같은 방 수용자들이 함께 투약했다는 사실을 털어놨기 때문입니다.

[인천구치소 수감자 가족 : "기본 3차례는 확실하다고 이야기했고, 그걸 커피에 나눠서 타서 수감자들 나눠마셨다고 얘기를 했어요."]

경찰도 관련 사실을 접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용자들이 구치소 안에서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첩보를 접한 경찰은 지난달 28일 영장을 발부받아 인천구치소 안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구치소에서 확보한 감정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고, 현재 정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구치소측은 경찰 수사 뒤 투약 혐의가 있는 수용자들을 분리하면서 폭행했다는 주장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인천구치소 수감자 가족 : "분리 조치 했었고, 당시 분리하는 과정에서 7, 8명 교도관이 투입됐는데 (교도관) 폭행이 있어서 다른 제소자는 치아도 부러진 상태라고..."]

이와 관련해 인천구치소는 수용자를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밝히고 경찰의 압수수색 날 수용자들에 대해 간이 소변검사를 했는데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피의자를 수감하는 구치소에서 여러 명의 마약투약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치소측은 허술한 관리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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