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소설가 “한국 판결문부터 읽어라”…“미디어가 혐한 부채질”

입력 2019.10.11 (13:39) 수정 2019.10.11 (13: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일본인들에게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소송 판결문부터 읽으라고 비판했습니다.

히라노는 오늘 게재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혐한을 부채질하는 방송과 주간지 보도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했다"며 "한국 문제에 대해 미디어가 무책임하게 반감을 부채질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의 판결문도 읽지 않은 출연자에게는 말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우선은 모두 판결문을 읽어봐야 한다. 판결문을 읽으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히라노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기술을 습득할 것을 기대하고 모집에 응했다가 위험도가 높은 노동 환경에 놓여 임금도 받지 못했다"며 "도망치고 싶다고 말하면 맞기도 했다. 비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옹의 인터뷰를 읽었다며 "우선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들의 경우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히라노는 "소설은 한국인, 일본인, 남자, 여자 같은 카테고리를 주인공으로 하지 않는다"며 "징용공이라는 카테고리가 아닌 한 명의 개인으로 주목을 한다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1999년 소설 '일식'으로 일본 최고 권위인 아쿠타가와상을 탄 인기 작가로 '마티네의 끝에서', '결괴' 등 대표작 20여 편이 한글판으로도 출판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유명 소설가 “한국 판결문부터 읽어라”…“미디어가 혐한 부채질”
    • 입력 2019-10-11 13:39:32
    • 수정2019-10-11 13:42:02
    국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일본인들에게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소송 판결문부터 읽으라고 비판했습니다.

히라노는 오늘 게재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혐한을 부채질하는 방송과 주간지 보도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했다"며 "한국 문제에 대해 미디어가 무책임하게 반감을 부채질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의 판결문도 읽지 않은 출연자에게는 말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우선은 모두 판결문을 읽어봐야 한다. 판결문을 읽으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히라노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기술을 습득할 것을 기대하고 모집에 응했다가 위험도가 높은 노동 환경에 놓여 임금도 받지 못했다"며 "도망치고 싶다고 말하면 맞기도 했다. 비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옹의 인터뷰를 읽었다며 "우선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들의 경우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히라노는 "소설은 한국인, 일본인, 남자, 여자 같은 카테고리를 주인공으로 하지 않는다"며 "징용공이라는 카테고리가 아닌 한 명의 개인으로 주목을 한다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1999년 소설 '일식'으로 일본 최고 권위인 아쿠타가와상을 탄 인기 작가로 '마티네의 끝에서', '결괴' 등 대표작 20여 편이 한글판으로도 출판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