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상청 ‘하기비스’ 초비상…“1,200명 희생 태풍 아이다 필적”

입력 2019.10.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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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으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오늘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태풍이 61년 전 1,200여 명이 희생된 태풍 아이다에 필적한다면서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가지와라 야시스 예보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하기비스가 "1958년 아이다 태풍에 필적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될 우려가 있다"고 전하고 호우 특별 경보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가지와라 과장은 "전국적으로 폭풍, 높은 파고, 토사재해, 낮은 토지나 지하 시설의 침수, 하천 범람, 폭풍해일에 따른 해안시설 피해를 엄중해 경계해 달라"면서 "자신의 생명,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바람과 비가 강해지기 전, 밤이 돼 어두워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초자치단체의 피난권고 등에 따라 긴급 대피하고 안전 확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내일 일본 동해 또는 관동 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폭풍과 해일과 함께 관동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우려가 크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12일)부터 모레(13일)에 걸쳐 동일본을 중심으로 서일본에서 동북쪽의 넓은 범위에서 맹렬한 바람이 불고 바다에서도 강력한 폭풍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1958년 태풍 아이다에 필적하는 기록적인 호우가 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다 태풍은 1958년 9월 가나가와현 미우라반도에 상륙해 이즈반도와 간토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호우를 퍼부었습니다. 당시 이즈반도 중부에서는 총 강우량이 750mm에 달했습니다. 특히 하루 내린 비의 양은 도쿄 도심에서만 392.5mm를 기록했습니다.

아이다 태풍이 몰고온 폭우로 이즈반도를 따라 흐르는 가노가와가 범람해 당시 모두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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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14:48:47
    국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으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오늘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태풍이 61년 전 1,200여 명이 희생된 태풍 아이다에 필적한다면서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가지와라 야시스 예보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하기비스가 "1958년 아이다 태풍에 필적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될 우려가 있다"고 전하고 호우 특별 경보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가지와라 과장은 "전국적으로 폭풍, 높은 파고, 토사재해, 낮은 토지나 지하 시설의 침수, 하천 범람, 폭풍해일에 따른 해안시설 피해를 엄중해 경계해 달라"면서 "자신의 생명,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바람과 비가 강해지기 전, 밤이 돼 어두워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초자치단체의 피난권고 등에 따라 긴급 대피하고 안전 확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내일 일본 동해 또는 관동 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폭풍과 해일과 함께 관동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우려가 크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12일)부터 모레(13일)에 걸쳐 동일본을 중심으로 서일본에서 동북쪽의 넓은 범위에서 맹렬한 바람이 불고 바다에서도 강력한 폭풍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1958년 태풍 아이다에 필적하는 기록적인 호우가 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다 태풍은 1958년 9월 가나가와현 미우라반도에 상륙해 이즈반도와 간토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호우를 퍼부었습니다. 당시 이즈반도 중부에서는 총 강우량이 750mm에 달했습니다. 특히 하루 내린 비의 양은 도쿄 도심에서만 392.5mm를 기록했습니다.

아이다 태풍이 몰고온 폭우로 이즈반도를 따라 흐르는 가노가와가 범람해 당시 모두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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