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행 끝 경사노위 회의…‘노동시간 단축-고용 유연화’ 맞서

입력 2019.10.11 (17:42) 수정 2019.10.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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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오늘(11일) 장기 파행을 끝내고 사회적 대화를 공식적으로 재개했습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경제계 우려'를 언급한 것을 거론하고 "주 52시간제 시행을 멈추고 장시간 노동체제를 온존하려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집중 노동과 건강권 보장에 관한 탄력근로제 개선 노사정 합의를 존중해 조속히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회가 이를 훼손하고 개악한다면 한국노총은 더는 대화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9일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13위인데 반해 노사협력 관련 부분은 141개국 가운데 130위, 고용과 해고 유연성은 102위로,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데 경사노위 위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2기 경사노위에서는) 한층 성숙하고 원만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사노위가 최고 의결 기구인 본위원회를 의결 정족수를 채운 정상적인 상태로 개최한 것은 경사노위가 출범한 작년 11월 22일 제1차 본위원회 이후 처음입니다.

경사노위는 지난 3월부터 탄력근로제 개선 합의안에 반대하는 청년,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위원 3명의 보이콧으로 본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못 채워 파행을 겪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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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파행 끝 경사노위 회의…‘노동시간 단축-고용 유연화’ 맞서
    • 입력 2019-10-11 17:42:48
    • 수정2019-10-11 20: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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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오늘(11일) 장기 파행을 끝내고 사회적 대화를 공식적으로 재개했습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경제계 우려'를 언급한 것을 거론하고 "주 52시간제 시행을 멈추고 장시간 노동체제를 온존하려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집중 노동과 건강권 보장에 관한 탄력근로제 개선 노사정 합의를 존중해 조속히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회가 이를 훼손하고 개악한다면 한국노총은 더는 대화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9일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13위인데 반해 노사협력 관련 부분은 141개국 가운데 130위, 고용과 해고 유연성은 102위로,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데 경사노위 위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2기 경사노위에서는) 한층 성숙하고 원만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사노위가 최고 의결 기구인 본위원회를 의결 정족수를 채운 정상적인 상태로 개최한 것은 경사노위가 출범한 작년 11월 22일 제1차 본위원회 이후 처음입니다.

경사노위는 지난 3월부터 탄력근로제 개선 합의안에 반대하는 청년,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위원 3명의 보이콧으로 본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못 채워 파행을 겪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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