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인 척'…메신저피싱 주의

입력 2019.10.11 (19:17) 수정 2019.10.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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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족이나 지인이
빨리 돈을 송금해야 한다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면
의심은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메신저피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 전,
밭에서 일하던 50대 이 모 씨는
딸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가 고장 나
컴퓨터로 카카오톡을 하고 있다면서,
급히 결제할 게 있으니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찍어
보내달라 요구합니다.

프로필 사진과 이름이
딸과 같아
아무 의심 없이 요구에 응한 이 씨.

그런데 한 시간쯤 뒤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모 씨/메신저피싱 피해자[인터뷰]
"(결제했냐 물어봤더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집에서 자고 있는데. 그 순간 내가 사기라는 것을 캐치를 하고 그랬더니 딸이 빨리 집으로 오라고."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딸 이름을 도용한
메신저 피싱 사기꾼이었습니다.

한 시간 만에
무려 80여 차례에 걸쳐
398만 원을 빼갔습니다.

이처럼
메신저로 가족이나 지인인 척 하면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달여 만에
제주 경찰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9건,
피해자는 대부분
자녀를 둔 40~50대 여성입니다.

강귀봉/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인터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든가, 급전이 필요하다든가, 친구 대신 급하게 결제할 일이 있다는 등의 사유로 특히 부모님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인들 대부분이
해외에 있고
주로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빼돌리기 때문에
범인 검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전화로
본인이 맞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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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인 척'…메신저피싱 주의
    • 입력 2019-10-11 19:17:45
    • 수정2019-10-11 22:55:33
    뉴스9(제주)
[앵커멘트] 가족이나 지인이 빨리 돈을 송금해야 한다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면 의심은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메신저피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 전, 밭에서 일하던 50대 이 모 씨는 딸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가 고장 나 컴퓨터로 카카오톡을 하고 있다면서, 급히 결제할 게 있으니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찍어 보내달라 요구합니다. 프로필 사진과 이름이 딸과 같아 아무 의심 없이 요구에 응한 이 씨. 그런데 한 시간쯤 뒤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모 씨/메신저피싱 피해자[인터뷰] "(결제했냐 물어봤더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집에서 자고 있는데. 그 순간 내가 사기라는 것을 캐치를 하고 그랬더니 딸이 빨리 집으로 오라고."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딸 이름을 도용한 메신저 피싱 사기꾼이었습니다. 한 시간 만에 무려 80여 차례에 걸쳐 398만 원을 빼갔습니다. 이처럼 메신저로 가족이나 지인인 척 하면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달여 만에 제주 경찰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9건, 피해자는 대부분 자녀를 둔 40~50대 여성입니다. 강귀봉/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인터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든가, 급전이 필요하다든가, 친구 대신 급하게 결제할 일이 있다는 등의 사유로 특히 부모님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인들 대부분이 해외에 있고 주로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빼돌리기 때문에 범인 검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전화로 본인이 맞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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