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유총 ‘국회 토론회’ 파행사태…1년 만에 검찰 송치

입력 2019.10.11 (19:19) 수정 2019.10.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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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이맘때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의 국회 토론회장 난동으로 토론회가 파행을 빚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방안 토론회'에서 자신들을 비리 집단으로 몰아간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찰이 1년만에 한유총 전 임원진 4명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한 토론회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듭니다.

["다쳐요. 손 비켜요!"]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린데, 참석자들 고함소리에 좀처럼 시작하지 못합니다.

["내려와! 내려와!"]

서로 단상에 올라 몸이 뒤엉키는 일도 벌어집니다.

주최자가 마이크 앞에 서 진행을 하려 해도, 고성은 멈추지 않습니다.

[박용진/의원/국회 교육위원회/2018.10.5 : "(내려와!) 여러분은 여러분 자리를 지키 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제가... (내려와!)"]

사립유치원을 비리단체로 매도한다며, 당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회원 300여 명이 반발했던 일입니다.

주최측은 토론회장 밖에서 진행하는 등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학부모들은 1시간이 넘는 소동만 지켜보다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이들을 고발하면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종로경찰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는데, 1년 만에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한유총 전 임원진 4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에 기소의견으로, 다른 4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경찰의 수사 대상은 불과 8명이었던 겁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박용진 의원 측이 제공한 현장 영상과 당일 국회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가려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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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유총 ‘국회 토론회’ 파행사태…1년 만에 검찰 송치
    • 입력 2019-10-11 19:21:28
    • 수정2019-10-11 1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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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이맘때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의 국회 토론회장 난동으로 토론회가 파행을 빚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방안 토론회'에서 자신들을 비리 집단으로 몰아간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찰이 1년만에 한유총 전 임원진 4명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한 토론회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듭니다.

["다쳐요. 손 비켜요!"]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린데, 참석자들 고함소리에 좀처럼 시작하지 못합니다.

["내려와! 내려와!"]

서로 단상에 올라 몸이 뒤엉키는 일도 벌어집니다.

주최자가 마이크 앞에 서 진행을 하려 해도, 고성은 멈추지 않습니다.

[박용진/의원/국회 교육위원회/2018.10.5 : "(내려와!) 여러분은 여러분 자리를 지키 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제가... (내려와!)"]

사립유치원을 비리단체로 매도한다며, 당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회원 300여 명이 반발했던 일입니다.

주최측은 토론회장 밖에서 진행하는 등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학부모들은 1시간이 넘는 소동만 지켜보다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이들을 고발하면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종로경찰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는데, 1년 만에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한유총 전 임원진 4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에 기소의견으로, 다른 4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경찰의 수사 대상은 불과 8명이었던 겁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박용진 의원 측이 제공한 현장 영상과 당일 국회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가려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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