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이낙연 총리, ‘日 국왕 즉위식’ 두 번째?

입력 2019.10.11 (21:42) 수정 2019.10.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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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오늘(11일)은 옥유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11일)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오는 22일 일본 국왕의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이 유력하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잖아요?

그런데 이 총리와 즉위식 인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앵커]

이전 즉위식이 30년 전이죠, 그때부터 인연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당시 즉위식이 열렸던 1990년 11월 12일 자 동아일보 기사를 한번 가져와봤는데요.

제목은 일왕 즉위식 거행, 그리고 세계 160여 국에서 축하사절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쓴 기자, 도쿄의 이낙연 특파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이 총리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건 많이 알려져있는데 당시엔 도쿄 특파원이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4년 정도 있었고요, 30년이라는 세월을 건너뛰어서 일본 국왕 즉위식과 또 한 번의 인연을 맺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당시 저희 뉴스 보도는 어땠는지 살펴봤는데요,

조금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직접 보시죠.

[KBS 뉴스9/1990.11.12 : "상당수의 외국 사절들이 한결같이 일본에 대한 경제 원조를 요청하고 있어 돈으로 치르는 즉위식이란 일부 비난의 소리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도쿄입니다."]

[앵커]

돈으로 치르는 즉위식, 당시 일본의 경제력이 그만큼 컸으니까요...

이때는 우리 정부에서 누가 참석했었나요?

[기자]

당시는 노태우 정권이었는데, 강영훈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앵커]

네, 그때도 총리가 참석했군요, 하나 더 짚어봤으면 하는 게, 일본 국왕, 우리가 통상 일왕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호칭을 한번 정리해보죠.

[기자]

일단 우리 정부 공식 호칭은 '일본 천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초 대담에서 "일본의 새 천황 즉위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 입장은 해당국의 표현대로 쓰는 게 맞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천황의 일본식 발음인 '덴노'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천황이라는 표현이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죠?

[기자]

네, 그렇죠.

그래서 많이 쓰였던 게 바로 일왕이라는 표현입니다.

관련 논문 등을 살펴보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 국왕이 히로히토였는데, 1989년 숨진 뒤부터 국내 언론을 중심으로 '일왕'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였고요,

이 밖에도 일황, 왜왕, 이런 표현들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학술자료에선 80% 이상이 천황이라고 썼다는 통계도 있고요.

[앵커]

더 나아가서, 일본 내에서도 이 천황제도에 대해서 논란이 있죠?

[기자]

네, 바로 천황제 폐지론인데요, 일본 천황의 존재가 법에 따른 평등이라는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런 주장과 함께 실제 시위도 잇따르고 있고요,

천황은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번 즉위식에 대한 경호도 비상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뉴스줌인 옥유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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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이낙연 총리, ‘日 국왕 즉위식’ 두 번째?
    • 입력 2019-10-11 21:45:52
    • 수정2019-10-11 22:09:35
    뉴스 9
[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오늘(11일)은 옥유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11일)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오는 22일 일본 국왕의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이 유력하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잖아요?

그런데 이 총리와 즉위식 인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앵커]

이전 즉위식이 30년 전이죠, 그때부터 인연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당시 즉위식이 열렸던 1990년 11월 12일 자 동아일보 기사를 한번 가져와봤는데요.

제목은 일왕 즉위식 거행, 그리고 세계 160여 국에서 축하사절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쓴 기자, 도쿄의 이낙연 특파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이 총리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건 많이 알려져있는데 당시엔 도쿄 특파원이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4년 정도 있었고요, 30년이라는 세월을 건너뛰어서 일본 국왕 즉위식과 또 한 번의 인연을 맺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당시 저희 뉴스 보도는 어땠는지 살펴봤는데요,

조금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직접 보시죠.

[KBS 뉴스9/1990.11.12 : "상당수의 외국 사절들이 한결같이 일본에 대한 경제 원조를 요청하고 있어 돈으로 치르는 즉위식이란 일부 비난의 소리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도쿄입니다."]

[앵커]

돈으로 치르는 즉위식, 당시 일본의 경제력이 그만큼 컸으니까요...

이때는 우리 정부에서 누가 참석했었나요?

[기자]

당시는 노태우 정권이었는데, 강영훈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앵커]

네, 그때도 총리가 참석했군요, 하나 더 짚어봤으면 하는 게, 일본 국왕, 우리가 통상 일왕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호칭을 한번 정리해보죠.

[기자]

일단 우리 정부 공식 호칭은 '일본 천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초 대담에서 "일본의 새 천황 즉위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 입장은 해당국의 표현대로 쓰는 게 맞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천황의 일본식 발음인 '덴노'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천황이라는 표현이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죠?

[기자]

네, 그렇죠.

그래서 많이 쓰였던 게 바로 일왕이라는 표현입니다.

관련 논문 등을 살펴보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 국왕이 히로히토였는데, 1989년 숨진 뒤부터 국내 언론을 중심으로 '일왕'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였고요,

이 밖에도 일황, 왜왕, 이런 표현들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학술자료에선 80% 이상이 천황이라고 썼다는 통계도 있고요.

[앵커]

더 나아가서, 일본 내에서도 이 천황제도에 대해서 논란이 있죠?

[기자]

네, 바로 천황제 폐지론인데요, 일본 천황의 존재가 법에 따른 평등이라는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런 주장과 함께 실제 시위도 잇따르고 있고요,

천황은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번 즉위식에 대한 경호도 비상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뉴스줌인 옥유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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