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에 찾았는데…인양 안하고 또 탐색?

입력 2019.10.11 (21:51) 수정 2019.10.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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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9년 전,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침몰한
해양경찰의 소형 경비정 선체를
6개월 전 가까스로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전원 순직한 17명의 유해가
선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인양 예산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고,
또다시 탐색이 필요하다고 밝혀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군부 시절인 천980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경 경비정 72정이 침몰했습니다.

경찰관 9명과 전경 8명 등
승조원 17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침몰 39년 만에
해상 탐색이 진행됐고,
해경은 지난 4월,
바닷속 수심 105미터 지점에서
72정 선체를 찾았습니다.

72정 침몰 위치를 확인하고
선체 함포 등
수중 촬영까지 했지만,
해경은 인양 예산도 신청하지 않는 등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농해수위)
"(기재부에) 인양 예산 요청하셔야 하는데 안 하셨어요. 진짜 깊은 바다에서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이런 식으로 대우하는 거 아닙니다."

해경은
95% 확률로 72정 선체가 맞지만,
다시 수중 탐색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조현배 해양경찰청장
"탐색을 통해 발견된 선박에 대해 추가적인 탐색을 한번 더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해군에서 지원해준다고 약속했습니다."

72정 순직자 유족들은
해경이 추가 탐색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미 6개월 넘게 손을 놓고 있다며,
직무 유기라고 성토했습니다.

특히 바닷속 순직자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유족 기자회견과 청와대 항의방문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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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년 만에 찾았는데…인양 안하고 또 탐색?
    • 입력 2019-10-11 21:51:54
    • 수정2019-10-11 23:07:50
    뉴스9(강릉)
[앵커멘트] 39년 전,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침몰한 해양경찰의 소형 경비정 선체를 6개월 전 가까스로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전원 순직한 17명의 유해가 선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인양 예산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고, 또다시 탐색이 필요하다고 밝혀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군부 시절인 천980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경 경비정 72정이 침몰했습니다. 경찰관 9명과 전경 8명 등 승조원 17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침몰 39년 만에 해상 탐색이 진행됐고, 해경은 지난 4월, 바닷속 수심 105미터 지점에서 72정 선체를 찾았습니다. 72정 침몰 위치를 확인하고 선체 함포 등 수중 촬영까지 했지만, 해경은 인양 예산도 신청하지 않는 등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농해수위) "(기재부에) 인양 예산 요청하셔야 하는데 안 하셨어요. 진짜 깊은 바다에서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이런 식으로 대우하는 거 아닙니다." 해경은 95% 확률로 72정 선체가 맞지만, 다시 수중 탐색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조현배 해양경찰청장 "탐색을 통해 발견된 선박에 대해 추가적인 탐색을 한번 더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해군에서 지원해준다고 약속했습니다." 72정 순직자 유족들은 해경이 추가 탐색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미 6개월 넘게 손을 놓고 있다며, 직무 유기라고 성토했습니다. 특히 바닷속 순직자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유족 기자회견과 청와대 항의방문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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