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정촌고분 백제 금동신발 주인은 '40대 여성'

입력 2019.10.11 (22:00) 수정 2019.10.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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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년 전,
영산강 일대 초대형 고분에서
당시 지역토착세력의
수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 신발이 출토됐는데요.

연구결과,
이 금동 신발의 주인이
40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나주평야와
3에서 7세기 대형 무덤군을
내려다보고 있는 초대형 고분.

방을 만들고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를 내는
굴식 돌방무덤 형태로,
영산강 유역권에서 확인된
고분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2014년 이 고분에서
화려한 금빛과 정교한 가공술이
살아있는 금동신발이 출토됐습니다.

발견된 위치와
금동 신발이 백제 왕족의
전유물이었다는 점에서
신발의 주인은 당시 이 일대 세력의
수장일 것으로 추정돼 왔습니다.

출토 5년 만에
정체를 드러낸 금동신발의 주인은
40대 여성이었습니다.

[인터뷰]오동선/학예연구사
인골의 두개골의 크기 부분, 팔 뼈 특징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성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계측치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성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함께 발견된 인골을
3차원으로 복원해 분석한 결과
키 146센티 가량의
마한 출신 여성으로
6세기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계에서는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 재료로
사용된 금송 목관에 안치된 점과,
금동 신발의 용 장식 등을 볼때
이 여성이 토착세력의
수장이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성윤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용의 전통적인 의미는 최고위층의 상징물이기 때문에 권력을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신분층에서 사용했었던 문양임을 알 수가 있고요.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삼국시대 중반
영산강 일대 토착 세력의 위상과
여성의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정촌고분 금동신발 출토
5주년을 기념해
고창과 경주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 신발과 비교전시하는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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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정촌고분 백제 금동신발 주인은 '40대 여성'
    • 입력 2019-10-11 22:00:02
    • 수정2019-10-11 22:52:23
    뉴스9(광주)
[앵커멘트] 5년 전, 영산강 일대 초대형 고분에서 당시 지역토착세력의 수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 신발이 출토됐는데요. 연구결과, 이 금동 신발의 주인이 40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나주평야와 3에서 7세기 대형 무덤군을 내려다보고 있는 초대형 고분. 방을 만들고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를 내는 굴식 돌방무덤 형태로, 영산강 유역권에서 확인된 고분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2014년 이 고분에서 화려한 금빛과 정교한 가공술이 살아있는 금동신발이 출토됐습니다. 발견된 위치와 금동 신발이 백제 왕족의 전유물이었다는 점에서 신발의 주인은 당시 이 일대 세력의 수장일 것으로 추정돼 왔습니다. 출토 5년 만에 정체를 드러낸 금동신발의 주인은 40대 여성이었습니다. [인터뷰]오동선/학예연구사 인골의 두개골의 크기 부분, 팔 뼈 특징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성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계측치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성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함께 발견된 인골을 3차원으로 복원해 분석한 결과 키 146센티 가량의 마한 출신 여성으로 6세기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계에서는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 재료로 사용된 금송 목관에 안치된 점과, 금동 신발의 용 장식 등을 볼때 이 여성이 토착세력의 수장이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성윤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용의 전통적인 의미는 최고위층의 상징물이기 때문에 권력을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신분층에서 사용했었던 문양임을 알 수가 있고요.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삼국시대 중반 영산강 일대 토착 세력의 위상과 여성의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정촌고분 금동신발 출토 5주년을 기념해 고창과 경주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 신발과 비교전시하는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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