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쎄타2’ 469만 대 평생 보증…늑장 논란도

입력 2019.10.12 (06:45) 수정 2019.10.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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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와 기아차가 결함논란이 계속됐던 '쎄타2 GDi(쎄타 투 지디아이)' 즉,직분사 엔진을 사용한 모든 차량에 대해 평생 보증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국내와 미국을 합쳐 469만대에 이릅니다.

하지만,문제가 제기되고 몇해가 지나서, 그것도 미국에서 집단 소송이 진행되고 나서야 내린 결정이라 늑장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기아의 K5 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엔진에서 불이 난 겁니다.

엔진을 분해해보니 구멍이 뚫렸고 부품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엔진에서 소음이 나며 차가 멈추거나 시동이 꺼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쎄타2 GDi' 즉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입니다.

미국에서 2015년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고, 이후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2년 전 17만대를 리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집단 소송이 계속됐고 현대 기아차는 지난 10일 미국 법원에 소송 고객과의 합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이에따라 현대 기아차는 미국과 한국에서 팔린 모든 차량의 쎄타2 GDi' 엔진에 대해 평생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417만대,국내 52만대 등 총 469만댑니다.

쏘나타와 그랜저,K5,K7,싼타페 등 8종 중 GDi 엔진을 쓴 모델이 대상으로 10년 전부터 최근 생산 차량까지 포함됐습니다.

보증이 끝난 차도 수리비를 보상하고 469만 대 전체에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잇단 문제 제기에도 몇년이 지나서, 미국에서 집단 소송이 있고서야 이같은 조치를 한데 대해 비판도 제기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상당히 아쉬움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이미 5~6년 전에 소비자가 상당히 많이 제시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한편 검찰은 엔진 결함을 은폐한 혐의로 현대 기아차 경영진을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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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쎄타2’ 469만 대 평생 보증…늑장 논란도
    • 입력 2019-10-12 06:48:57
    • 수정2019-10-12 07:13:47
    뉴스광장 1부
[앵커]

현대차와 기아차가 결함논란이 계속됐던 '쎄타2 GDi(쎄타 투 지디아이)' 즉,직분사 엔진을 사용한 모든 차량에 대해 평생 보증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국내와 미국을 합쳐 469만대에 이릅니다.

하지만,문제가 제기되고 몇해가 지나서, 그것도 미국에서 집단 소송이 진행되고 나서야 내린 결정이라 늑장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기아의 K5 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엔진에서 불이 난 겁니다.

엔진을 분해해보니 구멍이 뚫렸고 부품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엔진에서 소음이 나며 차가 멈추거나 시동이 꺼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쎄타2 GDi' 즉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입니다.

미국에서 2015년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고, 이후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2년 전 17만대를 리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집단 소송이 계속됐고 현대 기아차는 지난 10일 미국 법원에 소송 고객과의 합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이에따라 현대 기아차는 미국과 한국에서 팔린 모든 차량의 쎄타2 GDi' 엔진에 대해 평생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417만대,국내 52만대 등 총 469만댑니다.

쏘나타와 그랜저,K5,K7,싼타페 등 8종 중 GDi 엔진을 쓴 모델이 대상으로 10년 전부터 최근 생산 차량까지 포함됐습니다.

보증이 끝난 차도 수리비를 보상하고 469만 대 전체에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잇단 문제 제기에도 몇년이 지나서, 미국에서 집단 소송이 있고서야 이같은 조치를 한데 대해 비판도 제기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상당히 아쉬움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이미 5~6년 전에 소비자가 상당히 많이 제시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한편 검찰은 엔진 결함을 은폐한 혐의로 현대 기아차 경영진을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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