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KT 황창규 20시간 경찰 조사

입력 2019.10.12 (07:12) 수정 2019.10.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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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정치인 등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고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 황창규 회장이 경찰에 소환돼 2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경영고문들을 위촉한 과정에 황 회장이 어떻게 개입돼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창규 KT 회장이 20시간 정도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황 회장은 "KT 경영고문 위촉 경위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창규/KT 회장 : "(조사에서 주로 어떤 점 소명하셨어요?) 밤늦게까지 고생 많습니다."]

황 회장은 KT 새노조가 고발한 지 7개월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황 회장이 경영 고문들을 위촉한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 회장이 KT에 취임한 건 5년 전, 이후 KT는 정치인과 경찰 출신 인사 등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했습니다.

경영 고문 명단에는 전직 국회의원이나 전 경기도 지사 특보, 지방경찰청장 등 통신업계 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대부분 올라와있습니다.

매달 최소 500만 원에서 1,300만 원 넘는 돈이 각 개인에게 지급됐습니다.

KT의 경영고문 운영지침에 따르면, 위촉 권한은 모두 회장에게 있습니다.

황 회장을 고발한 KT 새노조는 경영 고문들이 황 회장의 정치권 로비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연/KT 새노조 KTCS지회장 : "전직 국회의원 등 권력자들이었고, 이분들이 KT 자문으로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판단되며 결국엔 황 회장이 자리 보전을 하기 위한 줄 대기가 아닌가 판단됩니다."]

경찰은 인사 담당 임원 컴퓨터 등에서 나온 증거와 함께 황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건 범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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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KT 황창규 20시간 경찰 조사
    • 입력 2019-10-12 07:16:10
    • 수정2019-10-12 0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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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정치인 등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고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 황창규 회장이 경찰에 소환돼 2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경영고문들을 위촉한 과정에 황 회장이 어떻게 개입돼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창규 KT 회장이 20시간 정도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황 회장은 "KT 경영고문 위촉 경위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창규/KT 회장 : "(조사에서 주로 어떤 점 소명하셨어요?) 밤늦게까지 고생 많습니다."]

황 회장은 KT 새노조가 고발한 지 7개월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황 회장이 경영 고문들을 위촉한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 회장이 KT에 취임한 건 5년 전, 이후 KT는 정치인과 경찰 출신 인사 등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했습니다.

경영 고문 명단에는 전직 국회의원이나 전 경기도 지사 특보, 지방경찰청장 등 통신업계 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대부분 올라와있습니다.

매달 최소 500만 원에서 1,300만 원 넘는 돈이 각 개인에게 지급됐습니다.

KT의 경영고문 운영지침에 따르면, 위촉 권한은 모두 회장에게 있습니다.

황 회장을 고발한 KT 새노조는 경영 고문들이 황 회장의 정치권 로비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연/KT 새노조 KTCS지회장 : "전직 국회의원 등 권력자들이었고, 이분들이 KT 자문으로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판단되며 결국엔 황 회장이 자리 보전을 하기 위한 줄 대기가 아닌가 판단됩니다."]

경찰은 인사 담당 임원 컴퓨터 등에서 나온 증거와 함께 황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건 범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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