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 “윤석열 검찰총장, 기자 고소는 취하해야”

입력 2019.10.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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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일각서 ”조국 거취 말해달라“ 부탁에 ”너희가 하지 왜 내가 해?“ 답했어
- (여당 의원이 조국 사퇴) 얘기하면 경선서 지고, 안하면 총선서 진다...그만큼 민심 어려워
- 조국 대란의 출구? 11월 패트 법안 통과 후 ~ 수일내 사퇴설까지...아무도 몰라
- 검찰총장이 기자 고소하면 누가 조사하나? ‘접대설’ 논란 진정되면 고소 취하할 걸로 믿어
- ‘포토라인 폐지’와 달리 심야조사·별건수사 금지는 일반 국민에 필요. 굉장히 진전된 개혁안
- 이 총리-아베 만남 자체가 긍정적. 특사 파견 잘 한 일이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10월 14일(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지원 의원 (대안정치연대)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본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오늘도 박지원 의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오늘 표정이 좋으시네요.

▶ 박지원 : 아니요.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 김경래 : 왜 또 그러세요.

▶ 박지원 : 너무 복잡해요.

▷ 김경래 : 아니, 그런데 방금 제가 포털을 딱 여니까 이 기사가 중앙일보에서 딱 올라오네요. 의원님이 일부 여당 쪽 의원들이 나보고 조국 사태를 말해달라더라. 누구예요? 누구입니까? 말씀 좀 해주세요.

▶ 박지원 : 누구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 김경래 : 이게 TV조선에 출연하셔서 말씀하신 거죠?

▶ 박지원 : 네, 지나가는 이야기로 한 거지만 어떻게 됐든 그러한 이야기를 하더라 그랬더니 또 그게 커지네요.

▷ 김경래 : 그 이야기를 했다는 건 사실일 거 아니에요. 그렇죠? 여당 의원들이.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대신 좀 말해 달라?

▶ 박지원 : 네.

▷ 김경래 : 여론이 안 좋다 이런 뜻인가요, 여당 내에서도?

▶ 박지원 : 그렇죠. 저한테 정치 해설가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로서 조국 거취에 대해서 분명하게 좀 이야기를 해달라 그런 이야기를 해서 너희가 하지 왜 내가 하냐. 나는 너희들하고 오히려 교류 있으면 싸운다 그랬더니 자기들이 하면 경선에 지고 말을 하지 않으면 본선에 집니다. 그렇게 어렵다는 이야기죠. 아무튼 지금 현재 보면 민심이 중요한데 오늘 아침에 YTN 리얼미터 여론조사도 보면.

▷ 김경래 : 가장 안 좋은 수치가 나왔죠.

▶ 박지원 : 그렇죠.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훨씬 많고 또 한국당과 민주당의 차이도.

▷ 김경래 : 제일 넓은 걸로 지금.

▶ 박지원 : 딱 줄었더라고요.

▷ 김경래 : 제일 좁은 걸로, 좁은 걸로.

▶ 박지원 : 그런 문제들을 아무래도 민주당 내 의원들로서는 이제 선거가 있고 민감하니까 그렇죠. 그렇지만 지금 이번 주말에도 우리 광주나 목포 같은 광주·전남에서, 호남에서는 아직도 조국 지지가 조금 높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과거처럼 그렇게.

▷ 김경래 : 일방적이지는 않지만?

▶ 박지원 : 일방적이지는 않다. 호남 하나만 그래요. 그래서 또 지식인들은 상당히 호남이 고립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걱정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동교동계 원로들이 이낙연 총리 만나서 조 장관 사퇴를 충고했다 이 이야기도 보도가 됐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하나요?

▶ 박지원 :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낙연 총리가 아무래도 우리 쪽하고 가깝잖아요. 그러니까 옛날 인연을 생각해서 또 그런 정치권 원로들의 의견 수렴차 한 번씩 식사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겠죠.

▶ 박지원 : 저는 그 자리에 안 갔지만, 제가 현역이니까 안 갔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그래요. 요즘은 뭐 모이면 조국 이야기죠.

▷ 김경래 : 만나면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조국 이야기를 하죠.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예전에 기억나세요? 여기 최강시사에 출연하셔서 그 이야기 했습니다. 조국 장관이 검찰 개혁 일정 정도 완수를 하고 총선 가고 대선까지 갈 거라는 예측 정도 하셨죠.

▶ 박지원 : 그렇죠. 그때 당시의 제 예측은 상당히 맞았고 그런 방향으로 지나갔는데 지금 법무부장관 되어서. 저도 몰랐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금 현재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정경심 교수도 또 조국 장관도 대개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모르는 거지만 확실한 것은 검찰 개혁만은 이번에 이루어져야 한다. 또 조국 장관도 끝을 봐야 한다 이렇게...

▷ 김경래 : 끝을 봐야 한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 박지원 : 네, 그렇죠. 그래서 상당히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거기에 대해서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도 많은 개혁안을 내놓고 있잖아요.

▷ 김경래 : 지금 대통령이 좀 사태를 수습해야 할 타이밍 아니냐. 계속 여기저기서 이 이야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도 맨 처음 그런 말씀을 했는데 지금 현재는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장관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두 달간 어떤 의미에서 보면 피로증이 온 거예요. 어제 목포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조국 이야기 그만해라. 검찰 수사 이야기 그만해라. 이거 우리가 알겠느냐, 매일 달라지니까.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또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고 다행히 서초동이나 광화문도 이제 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결정을 했지만 그분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은 국민의 힘입니다. 이제 하지 마라.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서 이러한 문제를 타결시킬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와대로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서 좀 이야기도 들어보고 정부 스스로도 민생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한일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낙연 총리가 이번 즉위식에 가고 그렇기 때문에.

▷ 김경래 : 일왕 즉위식이요?

▶ 박지원 : 네, 그렇기 때문에 좀 현실로 돌아와서 소 좀 키우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 김경래 : 그러니까. 소 키우는 건 누구나 다 동의하는 것 같은데 출구가 보이냐는 거죠. 이제 조국 장관의 거취 문제라든가 이게 출구가 어떻게 마련이 될 수 있을까. 저는 좀 구역이 짧아서 잘 눈에 안 보이는데 박 의원님은 이 출구가 어느 쪽으로 마련될 것 같습니까?

▶ 박지원 : 글쎄요. 뭐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잖아요. 11월에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키고 검찰 개혁이 이루어지면 조국 장관이 자진 사퇴한다 하는 보도도 있고 심지어 어떤 기자분들은 저한테 전화 와서 수일 내로 한다는 소리가 있다. 하도 여러 가지 설이 있어요.

▷ 김경래 : 수일 내부터 조금 기간을 보고 있는 사람들까지?

▶ 박지원 : 네. 그런데 아직 뭐 그거를 누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 많은 학설, 낭설, 지라시 소식을 누가 확정적으로 알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어떻게 됐든 조국 장관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개혁을 해 나가고 윤석열 총장은 수사를 해 나가면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접점이 나올 것 아니냐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접점은 만든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올 가능성이 높겠죠, 아무래도?

▶ 박지원 : 아무래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진위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국민적 판단이 되겠죠. 이번의 한겨레 보도도.

▷ 김경래 : 윤석열 총장이 윤중천 씨에게 접대를 받았다 이 보도요.

▶ 박지원 : 접대를 받았다 그러한 것도 처음에는 굉장히 커졌지만 사실 이제는 대개 정리가 되잖아요. 그런 자정 능력이 또 국민들이나 언론 사이에 있더라고요.

▷ 김경래 : 박지원 의원께서도 한말씀 하셨잖아요.

▶ 박지원 : 네, 그렇죠. 제가 검찰이 입수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동영상이나 녹음파일에는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거를 기자들이 물으니까 저도 발표를 한 거죠. 없어요. 그래서 저는 검찰도 그 문제에 대해서 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하는 게 검찰 아니에요? 기자도 그런 제보를 받고 그만한 근거가 있으면 기사화하는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그 기자를 고소했어요, 윤석열 총장이. 이거는 조금 오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저도 이제 검찰총장으로서 황당무개하니까 그러한 고소를 했다고 하지만 저는 뭐 이렇게 진정되면 윤석열 총장이 어떻게 기자를 고소합니까? 그러면 누가 조사합니까. 그래서 취하하지 않으실까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그렇게 예상하시는군요.

▶ 박지원 : 또 취하해야 마땅하고.

▷ 김경래 : 그런데 검찰 개혁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윤석열 총장 쪽에서도 계속 안을 내놓고 있고 당정청 어제 또 모였잖아요. 끝을 보겠다고 하고. 속도를 내는 것도 있고 프레임을 검찰 개혁으로 옮겨가고 싶어 하는 여당의 모습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안들 좀 평가하시면 어떻습니까?

▶ 박지원 : 굉장히 진전된 거예요.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사실 김대중 대통령께서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하고 검찰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 김경래 : 오래된 이야기네요.

▶ 박지원 : 오래된 이야기죠.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항상 모든 사물을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서 현미경처럼 자세히 봐라. 선비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지만 현실적 상인 감각도 필요하다' 이렇게 했는데 지금 현재 우리가 너무 현미경으로, 너무 현실적 상인 감각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저는 좀 망원경, 선비적 문제의식도 필요하다 하는데 사실 윤석열 총장도 개혁안을 이야기했고 조국 장관도 여기에서 같이 합장하는 것 같아요. 박수를 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무슨 포토라인 등등 이러한 것이 해당되는 국민이 얼마나 돼요.

▷ 김경래 : 그렇죠.

▶ 박지원 : 우리나라 국민이 5천 명, 1만 명 공개 수사, 공개 소환, 포토라인 이런 게 뭐 1년에 100건도 안 나요. 그런데 실제로 이야기한 심야 수사를 밤 9시 넘어서 하지 않는다. 계속 별건수사는 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아침에 불러서 자정까지 세워놓고 또 그다음 날 또 부르고 구치소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실질적인 검찰 수사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한테 굉장히 필요할 거예요. 제가 지난 금요일에 대구지검에 국정감사를 갔는데 거기에서 만난 우연한 대구 시민이 그러더라고요. 지금 7개월째 검찰에 잡혀다니고 있다고. 이런 게 문제가 되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그러한 큰 개혁도 중요하지만 검찰의 수사 관행 등 서민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개혁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 그러한 방향도 지금 논의되고 있으니까 저는 역대 대통령들이 다 개혁하려고 했던 것을 지금 다 실천하고 있다, 개혁하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높이 평가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조국 장관 관련된 매듭이라든가 출구라든가 이런 것들은 별개로 하고 검찰 개혁과 관련되어서 가장 지금 가능성이 높아진 타이밍이 됐다. 이 부분은 뭐 박지원 의원께서도 동의하시는 부분이네요?

▶ 박지원 : 그렇죠. 당연히 하죠. 서초동에 모인 300만의 시민들이 그거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모든 통계 여론조사 숫자에도 검찰 개혁은 차재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 장관께서도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를 뽑자, 즉 개혁을 하자 하는 그 의지를 강하게 설명했다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조국은 조국대로 가고 검찰 개혁은 검찰 개혁대로 가자 이렇게 이해를 해도 돼요, 그러면?

▶ 박지원 : 글쎄요. 그러한 것이 이제 검찰 개혁은 거역할 수 없는, 누가 뭐 애프터 조국이건 포스트 조국이건 되어야 하고 그러한 모든 문제는 검찰 수사의 진행에 따라서 결정될 것 아니냐. 그런데 이거를 한국당에서는 조국 살리기 위해서 검찰 개혁을 하고 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개혁은 해야죠.

▷ 김경래 :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이거 한말씀만 좀 듣고 마무리하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 간다는데 사전에 지금 특사 보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렇죠?

▶ 박지원 : 그렇죠. 저는 제가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러 갔을 때도 일종의 특사 역할을 했는데요. 그때도 가서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정부에서 다녀갔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최소한 즉위식에 대통령께서 가시는 것이 제일 바람직했지만 조정을 해서 총리가 가신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전, 또 물밑 대화를 위해서 특사들이 다녀온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다. 특히 일본 외교는 물밑 외교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이번 아베 총리랑 만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이낙연 총리가.

▶ 박지원 : 당연히 만나겠죠.

▷ 김경래 : 변곡점이 좀 될 수 있을까요? 지금 한일 갈등 국면에서.

▶ 박지원 : 지금까지는 어떻게 됐든 공개적인 그러한 만남이 없었지만 특사나 물밑 대화가 계속된 것만은 사실인데 이제 즉위식을 기화로 해서 일본 총리와 우리나라 총리가 짧건 길건 무슨 말씀을 하건 안 하건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 또 이번에 이낙연 총리가 방일해서 2박 3일 있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는 천하가 다 아는 지일파 아니에요? 여러 인사들을 만날 거예요. 그런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또 그 전에 일본 니카이 간사장이 '일본이 좀 한국에 잘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도 길이 터에 있기 때문에 저는 잘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이 총리가 가서 모든 것이 다 끝난다 그런 것은 잘못이고요.

▷ 김경래 : 그렇지는 않겠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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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 “윤석열 검찰총장, 기자 고소는 취하해야”
    • 입력 2019-10-14 10:07:06
    최강시사
- 여당 일각서 ”조국 거취 말해달라“ 부탁에 ”너희가 하지 왜 내가 해?“ 답했어
- (여당 의원이 조국 사퇴) 얘기하면 경선서 지고, 안하면 총선서 진다...그만큼 민심 어려워
- 조국 대란의 출구? 11월 패트 법안 통과 후 ~ 수일내 사퇴설까지...아무도 몰라
- 검찰총장이 기자 고소하면 누가 조사하나? ‘접대설’ 논란 진정되면 고소 취하할 걸로 믿어
- ‘포토라인 폐지’와 달리 심야조사·별건수사 금지는 일반 국민에 필요. 굉장히 진전된 개혁안
- 이 총리-아베 만남 자체가 긍정적. 특사 파견 잘 한 일이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10월 14일(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지원 의원 (대안정치연대)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본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오늘도 박지원 의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오늘 표정이 좋으시네요.

▶ 박지원 : 아니요.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 김경래 : 왜 또 그러세요.

▶ 박지원 : 너무 복잡해요.

▷ 김경래 : 아니, 그런데 방금 제가 포털을 딱 여니까 이 기사가 중앙일보에서 딱 올라오네요. 의원님이 일부 여당 쪽 의원들이 나보고 조국 사태를 말해달라더라. 누구예요? 누구입니까? 말씀 좀 해주세요.

▶ 박지원 : 누구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 김경래 : 이게 TV조선에 출연하셔서 말씀하신 거죠?

▶ 박지원 : 네, 지나가는 이야기로 한 거지만 어떻게 됐든 그러한 이야기를 하더라 그랬더니 또 그게 커지네요.

▷ 김경래 : 그 이야기를 했다는 건 사실일 거 아니에요. 그렇죠? 여당 의원들이.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대신 좀 말해 달라?

▶ 박지원 : 네.

▷ 김경래 : 여론이 안 좋다 이런 뜻인가요, 여당 내에서도?

▶ 박지원 : 그렇죠. 저한테 정치 해설가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로서 조국 거취에 대해서 분명하게 좀 이야기를 해달라 그런 이야기를 해서 너희가 하지 왜 내가 하냐. 나는 너희들하고 오히려 교류 있으면 싸운다 그랬더니 자기들이 하면 경선에 지고 말을 하지 않으면 본선에 집니다. 그렇게 어렵다는 이야기죠. 아무튼 지금 현재 보면 민심이 중요한데 오늘 아침에 YTN 리얼미터 여론조사도 보면.

▷ 김경래 : 가장 안 좋은 수치가 나왔죠.

▶ 박지원 : 그렇죠.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훨씬 많고 또 한국당과 민주당의 차이도.

▷ 김경래 : 제일 넓은 걸로 지금.

▶ 박지원 : 딱 줄었더라고요.

▷ 김경래 : 제일 좁은 걸로, 좁은 걸로.

▶ 박지원 : 그런 문제들을 아무래도 민주당 내 의원들로서는 이제 선거가 있고 민감하니까 그렇죠. 그렇지만 지금 이번 주말에도 우리 광주나 목포 같은 광주·전남에서, 호남에서는 아직도 조국 지지가 조금 높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과거처럼 그렇게.

▷ 김경래 : 일방적이지는 않지만?

▶ 박지원 : 일방적이지는 않다. 호남 하나만 그래요. 그래서 또 지식인들은 상당히 호남이 고립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걱정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동교동계 원로들이 이낙연 총리 만나서 조 장관 사퇴를 충고했다 이 이야기도 보도가 됐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하나요?

▶ 박지원 :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낙연 총리가 아무래도 우리 쪽하고 가깝잖아요. 그러니까 옛날 인연을 생각해서 또 그런 정치권 원로들의 의견 수렴차 한 번씩 식사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겠죠.

▶ 박지원 : 저는 그 자리에 안 갔지만, 제가 현역이니까 안 갔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그래요. 요즘은 뭐 모이면 조국 이야기죠.

▷ 김경래 : 만나면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조국 이야기를 하죠.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예전에 기억나세요? 여기 최강시사에 출연하셔서 그 이야기 했습니다. 조국 장관이 검찰 개혁 일정 정도 완수를 하고 총선 가고 대선까지 갈 거라는 예측 정도 하셨죠.

▶ 박지원 : 그렇죠. 그때 당시의 제 예측은 상당히 맞았고 그런 방향으로 지나갔는데 지금 법무부장관 되어서. 저도 몰랐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금 현재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정경심 교수도 또 조국 장관도 대개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모르는 거지만 확실한 것은 검찰 개혁만은 이번에 이루어져야 한다. 또 조국 장관도 끝을 봐야 한다 이렇게...

▷ 김경래 : 끝을 봐야 한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 박지원 : 네, 그렇죠. 그래서 상당히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거기에 대해서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도 많은 개혁안을 내놓고 있잖아요.

▷ 김경래 : 지금 대통령이 좀 사태를 수습해야 할 타이밍 아니냐. 계속 여기저기서 이 이야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도 맨 처음 그런 말씀을 했는데 지금 현재는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장관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두 달간 어떤 의미에서 보면 피로증이 온 거예요. 어제 목포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조국 이야기 그만해라. 검찰 수사 이야기 그만해라. 이거 우리가 알겠느냐, 매일 달라지니까.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또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고 다행히 서초동이나 광화문도 이제 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결정을 했지만 그분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은 국민의 힘입니다. 이제 하지 마라.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서 이러한 문제를 타결시킬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와대로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서 좀 이야기도 들어보고 정부 스스로도 민생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한일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낙연 총리가 이번 즉위식에 가고 그렇기 때문에.

▷ 김경래 : 일왕 즉위식이요?

▶ 박지원 : 네, 그렇기 때문에 좀 현실로 돌아와서 소 좀 키우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 김경래 : 그러니까. 소 키우는 건 누구나 다 동의하는 것 같은데 출구가 보이냐는 거죠. 이제 조국 장관의 거취 문제라든가 이게 출구가 어떻게 마련이 될 수 있을까. 저는 좀 구역이 짧아서 잘 눈에 안 보이는데 박 의원님은 이 출구가 어느 쪽으로 마련될 것 같습니까?

▶ 박지원 : 글쎄요. 뭐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잖아요. 11월에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키고 검찰 개혁이 이루어지면 조국 장관이 자진 사퇴한다 하는 보도도 있고 심지어 어떤 기자분들은 저한테 전화 와서 수일 내로 한다는 소리가 있다. 하도 여러 가지 설이 있어요.

▷ 김경래 : 수일 내부터 조금 기간을 보고 있는 사람들까지?

▶ 박지원 : 네. 그런데 아직 뭐 그거를 누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 많은 학설, 낭설, 지라시 소식을 누가 확정적으로 알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어떻게 됐든 조국 장관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개혁을 해 나가고 윤석열 총장은 수사를 해 나가면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접점이 나올 것 아니냐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접점은 만든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올 가능성이 높겠죠, 아무래도?

▶ 박지원 : 아무래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진위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국민적 판단이 되겠죠. 이번의 한겨레 보도도.

▷ 김경래 : 윤석열 총장이 윤중천 씨에게 접대를 받았다 이 보도요.

▶ 박지원 : 접대를 받았다 그러한 것도 처음에는 굉장히 커졌지만 사실 이제는 대개 정리가 되잖아요. 그런 자정 능력이 또 국민들이나 언론 사이에 있더라고요.

▷ 김경래 : 박지원 의원께서도 한말씀 하셨잖아요.

▶ 박지원 : 네, 그렇죠. 제가 검찰이 입수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동영상이나 녹음파일에는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거를 기자들이 물으니까 저도 발표를 한 거죠. 없어요. 그래서 저는 검찰도 그 문제에 대해서 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하는 게 검찰 아니에요? 기자도 그런 제보를 받고 그만한 근거가 있으면 기사화하는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그 기자를 고소했어요, 윤석열 총장이. 이거는 조금 오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저도 이제 검찰총장으로서 황당무개하니까 그러한 고소를 했다고 하지만 저는 뭐 이렇게 진정되면 윤석열 총장이 어떻게 기자를 고소합니까? 그러면 누가 조사합니까. 그래서 취하하지 않으실까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그렇게 예상하시는군요.

▶ 박지원 : 또 취하해야 마땅하고.

▷ 김경래 : 그런데 검찰 개혁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윤석열 총장 쪽에서도 계속 안을 내놓고 있고 당정청 어제 또 모였잖아요. 끝을 보겠다고 하고. 속도를 내는 것도 있고 프레임을 검찰 개혁으로 옮겨가고 싶어 하는 여당의 모습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안들 좀 평가하시면 어떻습니까?

▶ 박지원 : 굉장히 진전된 거예요.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사실 김대중 대통령께서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하고 검찰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 김경래 : 오래된 이야기네요.

▶ 박지원 : 오래된 이야기죠.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항상 모든 사물을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서 현미경처럼 자세히 봐라. 선비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지만 현실적 상인 감각도 필요하다' 이렇게 했는데 지금 현재 우리가 너무 현미경으로, 너무 현실적 상인 감각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저는 좀 망원경, 선비적 문제의식도 필요하다 하는데 사실 윤석열 총장도 개혁안을 이야기했고 조국 장관도 여기에서 같이 합장하는 것 같아요. 박수를 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무슨 포토라인 등등 이러한 것이 해당되는 국민이 얼마나 돼요.

▷ 김경래 : 그렇죠.

▶ 박지원 : 우리나라 국민이 5천 명, 1만 명 공개 수사, 공개 소환, 포토라인 이런 게 뭐 1년에 100건도 안 나요. 그런데 실제로 이야기한 심야 수사를 밤 9시 넘어서 하지 않는다. 계속 별건수사는 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아침에 불러서 자정까지 세워놓고 또 그다음 날 또 부르고 구치소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실질적인 검찰 수사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한테 굉장히 필요할 거예요. 제가 지난 금요일에 대구지검에 국정감사를 갔는데 거기에서 만난 우연한 대구 시민이 그러더라고요. 지금 7개월째 검찰에 잡혀다니고 있다고. 이런 게 문제가 되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그러한 큰 개혁도 중요하지만 검찰의 수사 관행 등 서민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개혁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 그러한 방향도 지금 논의되고 있으니까 저는 역대 대통령들이 다 개혁하려고 했던 것을 지금 다 실천하고 있다, 개혁하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높이 평가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조국 장관 관련된 매듭이라든가 출구라든가 이런 것들은 별개로 하고 검찰 개혁과 관련되어서 가장 지금 가능성이 높아진 타이밍이 됐다. 이 부분은 뭐 박지원 의원께서도 동의하시는 부분이네요?

▶ 박지원 : 그렇죠. 당연히 하죠. 서초동에 모인 300만의 시민들이 그거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모든 통계 여론조사 숫자에도 검찰 개혁은 차재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 장관께서도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를 뽑자, 즉 개혁을 하자 하는 그 의지를 강하게 설명했다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조국은 조국대로 가고 검찰 개혁은 검찰 개혁대로 가자 이렇게 이해를 해도 돼요, 그러면?

▶ 박지원 : 글쎄요. 그러한 것이 이제 검찰 개혁은 거역할 수 없는, 누가 뭐 애프터 조국이건 포스트 조국이건 되어야 하고 그러한 모든 문제는 검찰 수사의 진행에 따라서 결정될 것 아니냐. 그런데 이거를 한국당에서는 조국 살리기 위해서 검찰 개혁을 하고 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개혁은 해야죠.

▷ 김경래 :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이거 한말씀만 좀 듣고 마무리하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 간다는데 사전에 지금 특사 보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렇죠?

▶ 박지원 : 그렇죠. 저는 제가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러 갔을 때도 일종의 특사 역할을 했는데요. 그때도 가서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정부에서 다녀갔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최소한 즉위식에 대통령께서 가시는 것이 제일 바람직했지만 조정을 해서 총리가 가신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전, 또 물밑 대화를 위해서 특사들이 다녀온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다. 특히 일본 외교는 물밑 외교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이번 아베 총리랑 만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이낙연 총리가.

▶ 박지원 : 당연히 만나겠죠.

▷ 김경래 : 변곡점이 좀 될 수 있을까요? 지금 한일 갈등 국면에서.

▶ 박지원 : 지금까지는 어떻게 됐든 공개적인 그러한 만남이 없었지만 특사나 물밑 대화가 계속된 것만은 사실인데 이제 즉위식을 기화로 해서 일본 총리와 우리나라 총리가 짧건 길건 무슨 말씀을 하건 안 하건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 또 이번에 이낙연 총리가 방일해서 2박 3일 있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는 천하가 다 아는 지일파 아니에요? 여러 인사들을 만날 거예요. 그런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또 그 전에 일본 니카이 간사장이 '일본이 좀 한국에 잘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도 길이 터에 있기 때문에 저는 잘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이 총리가 가서 모든 것이 다 끝난다 그런 것은 잘못이고요.

▷ 김경래 : 그렇지는 않겠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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