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압 거부 경찰들...명예회복은 언제쯤?

입력 2019.10.14 (20:41) 수정 2019.10.1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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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진압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당한 고 이준규 목포경찰서장의
재심이 지난주 열렸는데요.

이 서장뿐만 아니라
당시 징계를 받았던
경찰관들에 대한 명예회복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군이 광주시내로 들어와
시민들을 진압했던 1980년 5월 19일.

당시 전남경찰국 안병하 국장은
시민 보호가 우선이라며
신군부의 진압명령을 거부했습니다.
------------
민주화의 열망은 목포로 이어져
만여 명의 시민이 모인 목포역 광장.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이준규 당시 목포경찰서장은
경찰을 철수시키고
시민군의 총기 무장을 막았습니다.
-------------------
하지만 당시 신군부는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휘관급을 포함한 77명의 경찰관에 대해
작게는 감봉부터 심하게는 파면까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윤성식/故 이준규 서장 사위[인터뷰]

"평화롭게 시민이 다치지 않고 끝난 것에 대해서 불만이었다는 게 이번에 확실히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순직이나
재심이 이뤄진 6명을 제외하고는
정확한 진상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전남지방경찰청이
경찰관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기록된 자료 상당수가
징계를 위한 허위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자료수집과 조사를 위해
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녹취]

"진상조사를 통해서 명예회복이 필요하고 자랑스러운 경찰들로, 우리 후배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남현 전남지방경찰청장[녹취]
01:01:01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 명예회복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끝까지..."


5.18당시 시민보호를 위해
신군부의 강경진압 명령을 거부해
고난의 세월을 살아온 경찰관들.


내년이면 5.18 40주년 맞이하는 만큼,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조사가 시급해보입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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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진압 거부 경찰들...명예회복은 언제쯤?
    • 입력 2019-10-14 20:41:06
    • 수정2019-10-15 01:23:15
    뉴스9(목포)
[앵커멘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진압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당한 고 이준규 목포경찰서장의 재심이 지난주 열렸는데요. 이 서장뿐만 아니라 당시 징계를 받았던 경찰관들에 대한 명예회복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군이 광주시내로 들어와 시민들을 진압했던 1980년 5월 19일. 당시 전남경찰국 안병하 국장은 시민 보호가 우선이라며 신군부의 진압명령을 거부했습니다. ------------ 민주화의 열망은 목포로 이어져 만여 명의 시민이 모인 목포역 광장.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이준규 당시 목포경찰서장은 경찰을 철수시키고 시민군의 총기 무장을 막았습니다. ------------------- 하지만 당시 신군부는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휘관급을 포함한 77명의 경찰관에 대해 작게는 감봉부터 심하게는 파면까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윤성식/故 이준규 서장 사위[인터뷰] "평화롭게 시민이 다치지 않고 끝난 것에 대해서 불만이었다는 게 이번에 확실히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순직이나 재심이 이뤄진 6명을 제외하고는 정확한 진상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전남지방경찰청이 경찰관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기록된 자료 상당수가 징계를 위한 허위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자료수집과 조사를 위해 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녹취] "진상조사를 통해서 명예회복이 필요하고 자랑스러운 경찰들로, 우리 후배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남현 전남지방경찰청장[녹취] 01:01:01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 명예회복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끝까지..." 5.18당시 시민보호를 위해 신군부의 강경진압 명령을 거부해 고난의 세월을 살아온 경찰관들. 내년이면 5.18 40주년 맞이하는 만큼,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조사가 시급해보입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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