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내몬 악성댓글…‘설리 사망’ 애도

입력 2019.10.15 (21:22) 수정 2019.10.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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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전해진 가수 겸 배우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SNS의 부작용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리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한 해외 언론들도 욕설에 시달렸다,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을 중요하게 부각했습니다.

실제로 설리는 연예 활동을 하면서 숱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2014년엔 고통을 호소하며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본인이 악성 댓글의 최대 피해자였지만 최근엔 악성 댓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능 프로 진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선 애도와 함께 악성 댓글의 폐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김준형/서울시 서대문구 : "몇십만 명 몇백만 명이 그에 대해서 심한 욕설까지, 인신공격까지 한다면 정상적인 생활은 힘들 것 같아요."]

이참에 '악성 댓글 금지법'을 만들자, 심지어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수정/서울시 영등포구 : "악성 댓글을 규제를 하는 방안이 좀 더 도입되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거짓과 욕설, 비방을 무차별로 쏟아내는 댓글 문화와 함께, SNS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의존하는 분위기도 문제로 꼽힙니다.

SNS를 통해 누구나 관심과 인기를 얻고 수익까지 낼 수 있는 구조가 되다 보니 그 이면의 부작용은 놓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그것이 비단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고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만큼 SNS 의존증과 만능주의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모든 장례 일정을 비공개로 치르기로 했던 설리의 유족과 소속사는 내일(16일)까지 팬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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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으로 내몬 악성댓글…‘설리 사망’ 애도
    • 입력 2019-10-15 21:24:13
    • 수정2019-10-15 2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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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전해진 가수 겸 배우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SNS의 부작용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리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한 해외 언론들도 욕설에 시달렸다,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을 중요하게 부각했습니다.

실제로 설리는 연예 활동을 하면서 숱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2014년엔 고통을 호소하며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본인이 악성 댓글의 최대 피해자였지만 최근엔 악성 댓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능 프로 진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선 애도와 함께 악성 댓글의 폐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김준형/서울시 서대문구 : "몇십만 명 몇백만 명이 그에 대해서 심한 욕설까지, 인신공격까지 한다면 정상적인 생활은 힘들 것 같아요."]

이참에 '악성 댓글 금지법'을 만들자, 심지어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수정/서울시 영등포구 : "악성 댓글을 규제를 하는 방안이 좀 더 도입되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거짓과 욕설, 비방을 무차별로 쏟아내는 댓글 문화와 함께, SNS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의존하는 분위기도 문제로 꼽힙니다.

SNS를 통해 누구나 관심과 인기를 얻고 수익까지 낼 수 있는 구조가 되다 보니 그 이면의 부작용은 놓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그것이 비단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고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만큼 SNS 의존증과 만능주의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모든 장례 일정을 비공개로 치르기로 했던 설리의 유족과 소속사는 내일(16일)까지 팬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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