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규 아파트 60곳 중 22곳서 ‘라돈’ 위험…주민 불안
입력 2019.10.16 (08:46)
수정 2019.10.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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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 내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로 들어서는 세종 지역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검출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된 세종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 안방 벽에 대고 직접 라돈을 측정해 보니 무려 36.1피코큐리, 기준치 4피코큐리의 9배가 넘는 수치가 측정됩니다.
같은 아파트 다른 집 거실에선 라돈이 기준치의 열두 배를 넘긴 곳도 있습니다.
아파트 내벽과 욕실, 주방 등 마감재로 쓰인 천연석 재질에서 라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김현숙/아파트 입주 예정자 : "모르고 들어갔을 때는 컨디션이 안 좋구나, 머리가 아프구나 이런 정도였겠지만 라돈이 이렇게 내가 들어갈 집에서 높게 나온 상태에서는 도저히 입주할 수가 없고..."]
세종시 조사결과 최근 5년간 사용 승인된 세종시 신규 아파트 단지 60군데 중 라돈이 초과 검출된 석재를 마감재로 사용한 곳은 모두 22군데입니다.
무려 37%.
새 아파트 3곳 가운데 한 곳이 라돈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혁재/정의당 세종시당 위원장 : "실내 공기질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라돈 석재만 제거하면 문제가 없는건지, 아니면 실제로 콘크리트에서도 발생되고 있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많이 나오는 건지..."]
하지만 법이 정한 실내 공기질 기준은 '권고'사항일 뿐이고 건축자재에는 아예 라돈 기준이 없습니다.
[조승연/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 : "우리나라 골재는 (기준을)관리하기가 힘들고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수입 대리석은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방사선 지수라는 걸 통해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라돈 공포가 현실로 닥쳤지만 정부는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 내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로 들어서는 세종 지역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검출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된 세종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 안방 벽에 대고 직접 라돈을 측정해 보니 무려 36.1피코큐리, 기준치 4피코큐리의 9배가 넘는 수치가 측정됩니다.
같은 아파트 다른 집 거실에선 라돈이 기준치의 열두 배를 넘긴 곳도 있습니다.
아파트 내벽과 욕실, 주방 등 마감재로 쓰인 천연석 재질에서 라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김현숙/아파트 입주 예정자 : "모르고 들어갔을 때는 컨디션이 안 좋구나, 머리가 아프구나 이런 정도였겠지만 라돈이 이렇게 내가 들어갈 집에서 높게 나온 상태에서는 도저히 입주할 수가 없고..."]
세종시 조사결과 최근 5년간 사용 승인된 세종시 신규 아파트 단지 60군데 중 라돈이 초과 검출된 석재를 마감재로 사용한 곳은 모두 22군데입니다.
무려 37%.
새 아파트 3곳 가운데 한 곳이 라돈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혁재/정의당 세종시당 위원장 : "실내 공기질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라돈 석재만 제거하면 문제가 없는건지, 아니면 실제로 콘크리트에서도 발생되고 있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많이 나오는 건지..."]
하지만 법이 정한 실내 공기질 기준은 '권고'사항일 뿐이고 건축자재에는 아예 라돈 기준이 없습니다.
[조승연/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 : "우리나라 골재는 (기준을)관리하기가 힘들고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수입 대리석은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방사선 지수라는 걸 통해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라돈 공포가 현실로 닥쳤지만 정부는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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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6 08:49:21
- 수정2019-10-16 13:52:02
[앵커]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 내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로 들어서는 세종 지역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검출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된 세종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 안방 벽에 대고 직접 라돈을 측정해 보니 무려 36.1피코큐리, 기준치 4피코큐리의 9배가 넘는 수치가 측정됩니다.
같은 아파트 다른 집 거실에선 라돈이 기준치의 열두 배를 넘긴 곳도 있습니다.
아파트 내벽과 욕실, 주방 등 마감재로 쓰인 천연석 재질에서 라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김현숙/아파트 입주 예정자 : "모르고 들어갔을 때는 컨디션이 안 좋구나, 머리가 아프구나 이런 정도였겠지만 라돈이 이렇게 내가 들어갈 집에서 높게 나온 상태에서는 도저히 입주할 수가 없고..."]
세종시 조사결과 최근 5년간 사용 승인된 세종시 신규 아파트 단지 60군데 중 라돈이 초과 검출된 석재를 마감재로 사용한 곳은 모두 22군데입니다.
무려 37%.
새 아파트 3곳 가운데 한 곳이 라돈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혁재/정의당 세종시당 위원장 : "실내 공기질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라돈 석재만 제거하면 문제가 없는건지, 아니면 실제로 콘크리트에서도 발생되고 있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많이 나오는 건지..."]
하지만 법이 정한 실내 공기질 기준은 '권고'사항일 뿐이고 건축자재에는 아예 라돈 기준이 없습니다.
[조승연/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 : "우리나라 골재는 (기준을)관리하기가 힘들고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수입 대리석은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방사선 지수라는 걸 통해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라돈 공포가 현실로 닥쳤지만 정부는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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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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