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김 전 대통령 첫 만찬 회동

입력 2003.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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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북한 핵문제 평화적 해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만남.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공관 현관 앞까지 나가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맞았습니다.
건강과 청와대 생활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지난번에 병원에 가신 것은 특별한 증세가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검사받으신 거죠?
⊙김대중 전 대통령: 그렇죠. 그러고 보니까 5년 동안에 건강을 깎아 먹고 살았어요.
⊙기자: 1시간 반 동안 배석자 없이 계속된 오늘 만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고 노 대통령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송경희(청와대 대변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오늘 회동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평화적 해결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씀했습니다.
⊙기자: 김 전 대통령은 또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는 병행해 잘 풀어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의 자주적인 입장이 강화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북송금 특검문제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크게 보아 현대의 대북송금이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송경희 대변인은 오늘 만찬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대체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경청하는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KBS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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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김 전 대통령 첫 만찬 회동
    • 입력 2003-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북한 핵문제 평화적 해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만남.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공관 현관 앞까지 나가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맞았습니다. 건강과 청와대 생활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지난번에 병원에 가신 것은 특별한 증세가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검사받으신 거죠? ⊙김대중 전 대통령: 그렇죠. 그러고 보니까 5년 동안에 건강을 깎아 먹고 살았어요. ⊙기자: 1시간 반 동안 배석자 없이 계속된 오늘 만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고 노 대통령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송경희(청와대 대변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오늘 회동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평화적 해결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씀했습니다. ⊙기자: 김 전 대통령은 또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는 병행해 잘 풀어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의 자주적인 입장이 강화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북송금 특검문제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크게 보아 현대의 대북송금이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송경희 대변인은 오늘 만찬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대체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경청하는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KBS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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