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4.3기획③> 기억과 기록이 역사를 바꾼다
입력 2019.10.16 (20:59)
수정 2019.10.1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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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3은 여순사건과 달리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여기엔
제주의 아픔을 기록하고
기억한 이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여순과 4.3' 연속보도,
세 번째 순서로 4.3을 알리기 위해
언론과 문화예술계가 기울인 노력을
양창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금기로 여겨지던 4.3을
수면 위로 꺼낸 건 지역 언론이었습니다.
제민일보 취재반은
10년 넘게 4.3 기획보도를 이어갔고
6천 명의 증언을 채록했습니다.
<양조훈/4.3 평화재단 이사장, 4.3취재반장>
"진실 추구의 힘이라고 봐요.
10여 년 동안에 그걸 계속 연재를 했다.
그래서 그걸 공감대를 확산한 거고..."
충격적인 학살의 실체를 알린 보도는
4.3 진상규명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허영선/4.3 연구소장, 전 제민일보 기자>
"4.3은 그런 노력들을 했습니다.
말하지 않는 그들에게 말할 수 있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고 볼 수 있죠."
유신 말기 4.3을 다뤄 큰 파장을 일으킨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
제주 4월을 대중에게 각인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독립영화로 예술적 성취까지 이뤄낸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
시대마다 등장한 예술 작품은 4.3을
현대사 비극의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70주년 추념식에서
추모시를 읽은 가수 이효리,
릴레이 인터뷰에 동참한
배우 김혜수와 안성기...
유명인들이 동참한 4.3은
지금 세대에게도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김동만/제주한라대 교수, 4.3 다큐멘터리 연작 제작>
"(예술이) 촉매제가 돼서 결국 4.3 진상규명의
활발한 운동이 일어났고 특별법 제정까지 이어졌다.
이런 것들이 없이 정치적인 힘만으로 일어나기는
힘들었다고 봅니다."
여순사건도
소설 <태백산맥>으로 널리 알려졌고
여수시가 최근 웹 드라마를 만드는 등
기억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4.3에 비하면 저변은 초라합니다.
특히 증언 채록과 기록 수집은 대부분
민간, 개인 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병섭/여순사건 향토사연구가>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시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서 당시 피해를 입었던
사건을 목격한 분들의 촬영을 적극적으로 해야 되겠다."
4.3의 역사를 바꾼 기억과 기록,
여순사건의 해결에 꼭 필요한 동력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4.3은 여순사건과 달리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여기엔
제주의 아픔을 기록하고
기억한 이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여순과 4.3' 연속보도,
세 번째 순서로 4.3을 알리기 위해
언론과 문화예술계가 기울인 노력을
양창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금기로 여겨지던 4.3을
수면 위로 꺼낸 건 지역 언론이었습니다.
제민일보 취재반은
10년 넘게 4.3 기획보도를 이어갔고
6천 명의 증언을 채록했습니다.
<양조훈/4.3 평화재단 이사장, 4.3취재반장>
"진실 추구의 힘이라고 봐요.
10여 년 동안에 그걸 계속 연재를 했다.
그래서 그걸 공감대를 확산한 거고..."
충격적인 학살의 실체를 알린 보도는
4.3 진상규명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허영선/4.3 연구소장, 전 제민일보 기자>
"4.3은 그런 노력들을 했습니다.
말하지 않는 그들에게 말할 수 있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고 볼 수 있죠."
유신 말기 4.3을 다뤄 큰 파장을 일으킨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
제주 4월을 대중에게 각인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독립영화로 예술적 성취까지 이뤄낸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
시대마다 등장한 예술 작품은 4.3을
현대사 비극의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70주년 추념식에서
추모시를 읽은 가수 이효리,
릴레이 인터뷰에 동참한
배우 김혜수와 안성기...
유명인들이 동참한 4.3은
지금 세대에게도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김동만/제주한라대 교수, 4.3 다큐멘터리 연작 제작>
"(예술이) 촉매제가 돼서 결국 4.3 진상규명의
활발한 운동이 일어났고 특별법 제정까지 이어졌다.
이런 것들이 없이 정치적인 힘만으로 일어나기는
힘들었다고 봅니다."
여순사건도
소설 <태백산맥>으로 널리 알려졌고
여수시가 최근 웹 드라마를 만드는 등
기억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4.3에 비하면 저변은 초라합니다.
특히 증언 채록과 기록 수집은 대부분
민간, 개인 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병섭/여순사건 향토사연구가>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시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서 당시 피해를 입었던
사건을 목격한 분들의 촬영을 적극적으로 해야 되겠다."
4.3의 역사를 바꾼 기억과 기록,
여순사건의 해결에 꼭 필요한 동력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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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은 여순사건과 달리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여기엔
제주의 아픔을 기록하고
기억한 이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여순과 4.3' 연속보도,
세 번째 순서로 4.3을 알리기 위해
언론과 문화예술계가 기울인 노력을
양창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금기로 여겨지던 4.3을
수면 위로 꺼낸 건 지역 언론이었습니다.
제민일보 취재반은
10년 넘게 4.3 기획보도를 이어갔고
6천 명의 증언을 채록했습니다.
<양조훈/4.3 평화재단 이사장, 4.3취재반장>
"진실 추구의 힘이라고 봐요.
10여 년 동안에 그걸 계속 연재를 했다.
그래서 그걸 공감대를 확산한 거고..."
충격적인 학살의 실체를 알린 보도는
4.3 진상규명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허영선/4.3 연구소장, 전 제민일보 기자>
"4.3은 그런 노력들을 했습니다.
말하지 않는 그들에게 말할 수 있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고 볼 수 있죠."
유신 말기 4.3을 다뤄 큰 파장을 일으킨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
제주 4월을 대중에게 각인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독립영화로 예술적 성취까지 이뤄낸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
시대마다 등장한 예술 작품은 4.3을
현대사 비극의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70주년 추념식에서
추모시를 읽은 가수 이효리,
릴레이 인터뷰에 동참한
배우 김혜수와 안성기...
유명인들이 동참한 4.3은
지금 세대에게도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김동만/제주한라대 교수, 4.3 다큐멘터리 연작 제작>
"(예술이) 촉매제가 돼서 결국 4.3 진상규명의
활발한 운동이 일어났고 특별법 제정까지 이어졌다.
이런 것들이 없이 정치적인 힘만으로 일어나기는
힘들었다고 봅니다."
여순사건도
소설 <태백산맥>으로 널리 알려졌고
여수시가 최근 웹 드라마를 만드는 등
기억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4.3에 비하면 저변은 초라합니다.
특히 증언 채록과 기록 수집은 대부분
민간, 개인 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병섭/여순사건 향토사연구가>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시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서 당시 피해를 입었던
사건을 목격한 분들의 촬영을 적극적으로 해야 되겠다."
4.3의 역사를 바꾼 기억과 기록,
여순사건의 해결에 꼭 필요한 동력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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