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설리 고통은 ‘악성댓글’만?…지금도 계속되는 ‘폭력’

입력 2019.10.16 (21:41) 수정 2019.10.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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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뉴스줌인은 노래 한곡으로 시작해 봤습니다.

옥유정 기자 나와 있는데요, 방금 들은 음악, 어떤 노래죠?

[기자]

가수 아이유가 부른 '복숭아'라는 노랜데요, 아이유가 절친인 설리를 위해서 2012년에 쓴 곡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노래로 고인을 추모하는 어떤 방식인 거잖아요,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른 아이유도 또 다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노래가 주목받으면서 이번에는 아이유를 향한 폭력적인 댓글이 또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제가 직접 이 자리에서 내용을 전해드리는 건 좀 부적절한 거 같고요, 제3자인 제가 봐도 정말 황당한 내용이 꽤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리를 추모하는 다른 연예인들도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예, 지금 악성 댓글이 부각되고있지만 일부 언론의 기사도 문제였던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몇 가지 예를 가져와 봤는데요, 지난 1월 3일 하루에 쏟아진 기사들인데요, 기사들 제목에 구설수란 표현들이 들어가죠?

심지어는 정신과 전문의 분석까지 등장합니다.

단지 일상사진 몇 장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뿐인데, 이런 기사들이 쏟아진 겁니다.

[앵커]

표현이 조금 완화됐을 뿐이지 거의 댓글 수준의 기사인 거 같은데 이게 다 다른 매체들이 쓴 기사들이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설리는 또 오래전부터 SNS를 통해서 여성 운동에 대한 생각을 많이 표출해왔는데요, 수년 전에 이른바 노브라 운동, 여성의 억압적인 문화를 거부하는 취지의 그런 운동에 동참했는데, 상당수 언론들은 단지 노출논란이다, 관심 끌기다, 이런 기사를 쏟아냈고요.

올해 낙태죄나 그리고 지난해 위안부 관련해서 글을 올렸을 때도 관심 끌기다 이런 식으로 폄훼하는 기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예, 나름 페미니즘 활동을 했는데 이걸 이렇게 해석을 해서, 근데 이게 해외에선 좀 자연스러운 현상 아닙니까?

[기자]

네, 그래서 설리의 사망 소식을 다룬 외신들의 논조가 눈에 띄는데요 소개를 좀 해드리자면요,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스트적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조용히 있을 것을 선호하는 산업에서 말을 했던 스타"

"페미니스트 파이터였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악성 댓글도 그렇고 기사도 그렇고 설리로서는 사실 할 수 있는 어떤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심정을 직접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요, 영상 하나 보시겠습니다.

[설리 : "저한테만 유독 색안경 끼고 보시는 분들이 좀 많아서 좀 그런 것들이 속상하기는 하죠. 기자님들 저 좀 예뻐해주세요."]

[앵커]

예, 과거 영상이긴 하지만 웃으면서 저렇게 호소했을 때 저 심정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기자]

문제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일부 유튜버들이 내용과도 상관없는 설리 이름을 넣어서 조회 수를 올리고 있고요,

심지어 한 국회의원은 산업재해와 관련된 국감 질의를 하면서 전혀 관련이 없는 설리 사망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뉴스줌인 옥유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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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설리 고통은 ‘악성댓글’만?…지금도 계속되는 ‘폭력’
    • 입력 2019-10-16 21:44:12
    • 수정2019-10-16 22:07:38
    뉴스 9
[앵커]

오늘(16일) 뉴스줌인은 노래 한곡으로 시작해 봤습니다.

옥유정 기자 나와 있는데요, 방금 들은 음악, 어떤 노래죠?

[기자]

가수 아이유가 부른 '복숭아'라는 노랜데요, 아이유가 절친인 설리를 위해서 2012년에 쓴 곡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노래로 고인을 추모하는 어떤 방식인 거잖아요,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른 아이유도 또 다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노래가 주목받으면서 이번에는 아이유를 향한 폭력적인 댓글이 또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제가 직접 이 자리에서 내용을 전해드리는 건 좀 부적절한 거 같고요, 제3자인 제가 봐도 정말 황당한 내용이 꽤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리를 추모하는 다른 연예인들도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예, 지금 악성 댓글이 부각되고있지만 일부 언론의 기사도 문제였던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몇 가지 예를 가져와 봤는데요, 지난 1월 3일 하루에 쏟아진 기사들인데요, 기사들 제목에 구설수란 표현들이 들어가죠?

심지어는 정신과 전문의 분석까지 등장합니다.

단지 일상사진 몇 장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뿐인데, 이런 기사들이 쏟아진 겁니다.

[앵커]

표현이 조금 완화됐을 뿐이지 거의 댓글 수준의 기사인 거 같은데 이게 다 다른 매체들이 쓴 기사들이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설리는 또 오래전부터 SNS를 통해서 여성 운동에 대한 생각을 많이 표출해왔는데요, 수년 전에 이른바 노브라 운동, 여성의 억압적인 문화를 거부하는 취지의 그런 운동에 동참했는데, 상당수 언론들은 단지 노출논란이다, 관심 끌기다, 이런 기사를 쏟아냈고요.

올해 낙태죄나 그리고 지난해 위안부 관련해서 글을 올렸을 때도 관심 끌기다 이런 식으로 폄훼하는 기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예, 나름 페미니즘 활동을 했는데 이걸 이렇게 해석을 해서, 근데 이게 해외에선 좀 자연스러운 현상 아닙니까?

[기자]

네, 그래서 설리의 사망 소식을 다룬 외신들의 논조가 눈에 띄는데요 소개를 좀 해드리자면요,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스트적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조용히 있을 것을 선호하는 산업에서 말을 했던 스타"

"페미니스트 파이터였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악성 댓글도 그렇고 기사도 그렇고 설리로서는 사실 할 수 있는 어떤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심정을 직접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요, 영상 하나 보시겠습니다.

[설리 : "저한테만 유독 색안경 끼고 보시는 분들이 좀 많아서 좀 그런 것들이 속상하기는 하죠. 기자님들 저 좀 예뻐해주세요."]

[앵커]

예, 과거 영상이긴 하지만 웃으면서 저렇게 호소했을 때 저 심정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기자]

문제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일부 유튜버들이 내용과도 상관없는 설리 이름을 넣어서 조회 수를 올리고 있고요,

심지어 한 국회의원은 산업재해와 관련된 국감 질의를 하면서 전혀 관련이 없는 설리 사망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뉴스줌인 옥유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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